하늘이 이야기




생후 8일째 ‪‎하늘이


오늘 오전에 면회? 갔더니,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잘 크고 있다고 하네요.

보통 체중 900g의 아기들은 칼슘 수치가 낮아서 추가로 투여한다는데,

저희 하늘이는 칼슘 수치가 높아서 모유를 잠시 중단하고 분유를 먹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2cc씩 먹던 우유를 이제 9cc씩 먹는답니다.


기특하게 일요일 오전에 ‪‎짝꿍‬이 퇴원하고 면회 3번을 건너뛰고 찾아갔는데도 씩씩하게 잘 움직이면서 운동하고 있네요. 잠시 후에는 수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셔 아기 이름을 지었는지 물어보시길래 ‎동주로 지었다고 하니,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이름 지었다고 알리면서 이름표를 붙여놓으라고 하시네요.


저희 하늘이가 엄마, 아빠가 떨어져 있는데도 잘 견디며 건강해지고 있어요.



덧,



한껏 여유를 부리는 듯한 하늘이. 다리를 기저귀에 턱 걸쳐놓은 채 쉬는 듯한 모습.



덧2,

오전 면회를 다녀오고 하늘이 출생신고를 했다.

하늘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짝꿍과 둘이 상의해서 이름을 지어놨었다. 

집안에 돌림자가 동녁 동(東)이라 남자아이면 동자를 써야하고 여자 아이면 상관없었다.

남자 아이라도 굳이 돌림자 안써도 된다고 했는데, 짝궁은 그냥 돌림자 쓰자고 했다.

그러던 중 짝꿍의 제안으로 동주라고 지었다.

이 이름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그래서 남자 아이라면 기둥 주(柱), 여자 아이라면 구슬 주(珠)를 사용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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