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하늘이‬ 생후 60일 2015.2.20


아침에 목욕을 시켜주셨어요.

그리고 몸에 꼽고 있던 주사는 모두 빼냈어요. 제 몸에서 처음으로 몸에서 바늘이 모두 빠졌어요.


또 하나 있어요. 호흡기도 완전히 벗었어요. 아직은 산소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호흡을 잘하고 있어요. 이건 비빌인데요. 호흡기 압력으로 얼굴이 완전 뚱뚱 부어있었는데, 지금은 붓기가 많이 빠졌어요. 개구리처럼...지금은 그나마 볼만해요 :-)


여기까지가 끝이 아니에요.

어제부터는 항생제도 완전히 끊었어요. 아쉽지만, 스테로이드제는 아직 투약 아니, 먹고 있어요. 처음 스테로이드제를 쓸 때는 주사로 주셨는데요, 다시 투약하면서는 복용하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조금 다른 점이 있어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하는 양이 주사로 할 때 보다 덜하데요. 100% 흡수하지 못하는 거에요.


항생제를 맞을 때는 소화를 잘 못시켜서 영양분도 주사로 받았었는데, 이제는 아주 잘 먹어요. 엄마 모유만 먹으면 컨디션이 나빠져서 몇 차례 끊었었는데, 스테로이드제 투약하면서 아주 좋아요. 엄마 모유도 다시 먹기 시작했어요. 모유를 먹으면서 2cc부터 시작해서 5cc, 12cc, 15cc, 32cc 어제까지 꾸준히 늘렸고 오늘은 35cc까지 늘었어요. 잘하고 있지요?


키도 많이 컸어요.

처음 엄마 뱃속에서 나왔을 때는 34cm였어요. 지금은 몇 cm냐면요? 무려.... 42cm에요.

체중은 904g으로 태어나서 오늘 1852g이에요. 두 배가 넘게 컸어요. 쑥쑥 컸지요?


그동안 엄마 쭈쭈 먹는 연습할 때 사용하던 쪽쪽이가 작아져서 시시했는데요. 간호사 선생님이 엄마한테 이야기 했데요. 오늘 엄마가 신생아용 쪽쪽이도 사다 주셨어요~


하늘이 잘하고 있지요? 이제 3월달 되면 장루 다시 넣는 수술을 한데요. 그때가 되면 배 밖의 소장과 배 안의 대장을 연결해 준데요. 사실 그동안 배 오른쪽에 만들어주신 장루로 응가하고 방귀끼느라 조금 창피하기도 했는데요. 이 생활도 얼마 안남았어요 ;-)


아차차!!! 오늘부터는 아가들 먹는 비타민을 밥 먹을 때 한 방울씩 먹어요. 다음 주부터는 다른 영양제도 먹을거라고 해요. 그 영양제 먹으면 쑥쑥 큰데요.


이모, 고모, 삼촌들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남은 수술과 퇴원 때 다시 인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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