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2학년 종업식

육아일기 l 2023. 2. 16. 22:38

지난 여름방학 학교는 석면공사를 하면서 방학이 많이 길었어요. 대학생 형아들보다 방학이 더 길었어요.

2022.07.20 - [육아일기] - 초등2학년 여름방학

그래서 하늘이가 다니는 인천왕길초등학교는 겨울방학이 없었어요.
12월, 1월 강추위에도 매일 등교해야 했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 중 하나는 학교와 집이 매우 가까워서 추운 날씨에도 등교하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1월이 지나고 2월이 됐지만, 등교했고 15일 6학년 형님들 졸업식과 종업식을 했어요. 종업식을 하면서 슬픈 일이 한 가지 생겼어요. 2학년 1년 동안 하늘이와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1년을 보낸 담임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신대요.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과 선생님께 다가가서 각자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어요. 하늘이는 바닥에 엎드려 선생님 다리를 잡고 가지 마세요~ 라고 했지만... 선생님과는 종업식을 끝으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방학을 했어요!! 3월 2일 다시 학교에 가야 해요. 그래도 방학은 정말 좋아요. 짧은 방학이지만, 여름에 많이 쉬었으니 괜찮아요. 생활통지표도 받아 왔어요. 엄빠는 생활통지표를 보시면서 흐뭇해하는 것 같았어요.

< 하늘이의 번호, 본명, 선생님 성함은 가렸어요 >

< 하늘이의 번, 본명, 선생님 성함은 가렸어요 >



하루 지난 2월 16일, 방학 둘째 날에 엄빠와 영종도에 있는 인천학생과학관을 관람하고 왔어요. 4층 미래과학관을 먼저 올라갔다가 과학이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려주는 마네킹을 봤어요. 인공귀, 인공심장, 인공관절, 인공피부 등 사람에게 도움 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엄마는 인공귀도 있나? 라고 했을 때, 아빠는 인공와우를 인공귀라고 한 것 아닐까? 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3층을 관람하면서 무서워서 더 이상 관람을 할 수 없었어요. 하늘이는 아직 공룡, 화석, 해골 이런 것을 불 수 없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엄마 손을 꼭 잡고 빨리 가자고 했어요. 엄빠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어요.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하이클래스에 학기 초부터 1년간 찍어 놓으신 사진들을 공유해 주셨어요. 며칠간 공유하고 지울 계획이니, 저장할 사진들은 저장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사진을 보내주셨요. 그중에 아빠가 한 장을 골랐어요.

<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 >




10살(97개월, 태어난 지 2978, 교정 2912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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