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sonnet2'에 해당되는 글 14건

  1. 2024.11.10 클라리넷앙상 4
  2. 2023.10.05 영화관
  3. 2023.07.22 초등3학년 여름방학
  4. 2023.06.22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5. 2023.06.05 오디오링크와 TV
  6. 2023.03.17 정기평가 2023 1
  7. 2022.12.05 승리!
  8. 2022.11.30 위기!
  9. 2022.07.20 초등2학년 여름방학
  10. 2022.07.19 거부

클라리넷앙상

육아일기 l 2024. 11. 10. 15:47

엄빠가 공연을 보러 가자고 이야기 하셨어요.
어제 2024년 11월 9일 드디어 공연을 보러가는 날이 되었어요. 엄마가 하늘이에게 어떤 공연인지 이야기 해주셨어요.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이고, 이 연주회는 하늘이처럼 인공와우로 소리를 듣는 난청 장애인으로 구성된 클라리넷연주단원들이 주인공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우리 가족은 4시30분 조금 일찍 여의도에 있는 영산아트홀로 출발했지요. 6시부터 티켓을 배부하니, 티켓을 빨리 받은 후 저녁식사를 해야 공연시간 전까지 일정을 맞출 수 있으니까요. 우리 가족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 멋지게 찍어주세요~ >

 
엄빠가 티켓을 받기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하늘이는 이곳 저곳을 구경했지요. 봅슬레이 전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를 만났어요. 아빠가 먼저 인사하고 하늘이를 인사시켜 주셨어요. 하늘이의 모습을 본 선수님은 반갑에 인사해주시며  사진을 찍었어요. 지금은 동기부여 연설가로 활동을 하고 계시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에 출연도 했다고 알려주셨죠. 또한 하늘이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2019년 소리와우 페밀리데이에 오셔서 난천 친구들에게 강연도 하셨대요. 김동현 선수도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를 듣는 난청 장애인이라고 해요. 그럼에도 국가대표 선수를 했다고 해요.
 
2019.09.29 - [육아일기] - 소리와우 패밀리데이 2019

소리와우 패밀리데이 2019

소리와우 패밀리데이 2019 올해도 소리의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한 가족들의 모임은 계속됐다. 올해의 장소는 경기의 연천의 허브빌리지 한참 전에 공지를 보고는 거리가 조금 멀다고 생각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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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기부여 연설가로 활동중인 봅슬레이 전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와 함께 >

 
 
한쪽에는 다트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게임을 하길래 얼른 가서 줄을 섰지요. 방명록을 작성하고 게임을 해요. 방명록에는 희망을 가져라고 쓰고 바로 다트게임을 했지요. 1점부터 3점까지 점수 중에 하늘이는 3점을 얻었어요. 그래서 선물도 3가지를 모두 받게 되었어요!
 

< 다트게임 도전! >

 

< 최고점수 3점을 받아 선물을 3가지 받았어요 >

 
 
공연장 입구에는 캐릭터 인형이 다니고 있었어요. 꿀벌 인형이에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하늘이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바로 사진을 찍으러 갔지요. 이번에도 멋~지게 찰칵! 아빠는 똑바로 서라고 했지만요 ^^;;
 

< 기다리는 동안 꿀벌인형과 사진도 찍었어요. 멋지게! >

 
 
7시30분 드디어 공연을 시작합니다. 하늘이 또래의 어린 악동 단원 두 명이 먼저 나와서 인사를 하고, 진행을 맡아줄 분을 소개합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님이 소개됩니다. 엄빠는 알고 있었대요. 1년을 연습하고 준비해서 오늘 무대에 오르는 단원들의 난청에 대해 설명하고, 후원해주시는 기업들과 개인 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달팽이 회장님의 감사인사를 하고 공연을 시작했어요.
 
첫 무대로 연주한 곡은 Graceful Ghost Rag을 클라리넷과  플루트 두 악기로 연주했어요. 뒤에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드럼도 있었지만요. 아빠는 너무 고급지다며 박수를 쳤죠.
 
두 번째 무대는 빅오션 이라는 그룹이 나와 노래 두 곡을 했어요. 첫 번째 노래는 빛을 불렀어요. 노래를 들으며 학교에서 생일파티 할 때 부르겠다고 아빠에게 이야기 했지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맴버 형의 귀에서 인공와우가 떨어져 떨어질뻔 했어요. 빅오션은 맴버 3명 모두가 난청 청각장애인이래요. 난청 장애인들은 소리를 듣는 것에 한계가 있어 박자를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빅오션은 스마트워치에 노래를 연동해서 박자를 느끼고, 특화된 TV에서 박자에 따라 빛이 나오게 해서 연습을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장애를 극복하고 가수까지 됐대요. 두 번째 곡으로 슬로우를 노래 했어요. 안무는 수화를 넣어 난청 장애인 중에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노래를 볼 수 있게 했어요.
 
세 번째 무대 Double Qunintet
이번에는 여러 명의 클라리넷 연주자와 피아노, 드럼 그리고 또 하나의 악기가 있었어요. 관악기인데, 엄빠도 악기 이름을 모르더라고요. 아빠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베이스 클라리넷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대요. 두 곡을 연주했어요. Gershwin Medley와 Sing Sing Sing. 두 번째 곡 Sing Sign Sing은 리듬감이 매우 좋았고 관객들 호응도 좋았어요.
 
이렇게 1부가 끝나고 잠깐 휴식 후 메인 이벤트인 클라리넷앙상블 단원의 연주가 이어지는 2부가 시작됐어요. West Side Story, Rhapsody in Blue 두 곡과 베토벤 메들리 Beethoven Highlight 연주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단과 지휘자가 한 몸이 되어 연주를 이어갔어요. 특히 세 번째 베토벤 메들리를 끝나고 난 뒤 관객들의 공연장이 떠나갈 듯 한 박수소리가 한참 이어졌어요. 더불어 앵콜~ 앵콜~ 함성도 함께요. 무대를 떠났던 지휘자가 다시 돌아오고 연주단의 화답으로 Sing Sing Sing이 다시 연주되었어요. 1부 마지막 곡으로 연주했던 Sing Sing Sing 에 비해 연주단의 합주가 더 웅장한 소리로 다가왔어요.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어요.
 
모든 연주가 끝나고 아빠는 이런 문화생활을 자주해야 하고 싶다고 했고, 엄마는 뮤지컬을 보러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늘이는 아빠에게 물어봤어요. 왜 하늘이는 클라리넷 연주단에 같이 하지 않았는지요. 엄빠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요.
 
11살(118개월, 태어난 지 3611, 교정 344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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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육아일기 l 2023. 10. 5. 15:27

10월 4일 극장에 갔어요. 극장은 여러 번 갔었지만, 항상 애니메이션을 봤었어요. 주로 엄마와 갔고 아빠랑은 한 번 갔어요. 이번에 극장에 이유는 엄빠와 셋이서 같이 영화를 보러 갔어요. 처음으로 극영화를 봤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배우 강동원 아저씨가 나오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보고 왔지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포스터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애니메이션 보다 조금 더 무서웠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볼 수 있었어요. 아빠는 영화를 보면서 하늘이가 자주 보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래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나 봐요. 신비아파트도 귀신을 물리치는 퇴마사 이야기예요. 아빠는 조금 졸렸대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34, 교정 296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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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학기 초 선생님의 교육 방식에 엄빠는 조금 희한한 선생님이다라고 하셨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의 교육방식은 3학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특히 하늘이에게는 난청에 대해서 공감해 주셨고, 한 번의 사건은 선생님의 기지로 잘 대처해 주셨죠.

2023.06.22 - [육아일기] -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1, 2학년 시기에는 코로나로 부모참관수업이 없거나 제한적이었는데,

3학년 1학기에는 방과후교실에 엄빠가 같이 참관을 할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어느새 1학기가 끝나어요.

어제(2023.07.21) 오전 수업을 하고, 방학식을 하고 일찍 집에 왔어요.

엄마는 생활통지표를 보자고 하셨죠.

 

담임선생님과 엄마의 학부모상담 때 하늘이는 대체로 중상정도의 학습력을 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생활통지표를 보면서 담임선생님 말씀 그대로구나! 생각했대요.

여름방학 기간이 길지 않지만, 재미있게 놀며 엄마와 2학기 준비도 하려고요.

 

< 3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1 >

 

< 3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2 >

 

 

※하늘이 본명과 담임 선생님 성함은 바꿔놨어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34, 교정 296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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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2023.6.19)이었어요.

학교에서 협동놀이 하는 시간이었어요.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요. 선생님은 아마도 당황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살짝 당황했어요.

 

담임선생님과 엄마의 전화통화

 

선생님 : 어머니! 하늘이가 소리가 안 들린대요!

엄마 : (뭐지!!!) 그러면 인공와우 배터리 뚜껑을 열었다가 닫아 보라고 해주세요  ㅠㅠ

선생님 : 네, 해볼게요.

 

몇 분이 지나고

 

선생님 : 그래도 안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제가 집에 데려다 줄게요.

선생님 : 집에 가면 점심 먹을 수 있나요?

엄마 : 아... 제가 지금 볼 일 보러 나와있고, 아빠도 밖에 있어요. 그냥 집에 보내주세요.

엄마 : 집이 학교 바로 옆이에요.

선생님 : 혼자 가면 위험할 수 있어서요.

선생님 : 차는 빵빵거리고 그냥 지나갈 텐데, 하늘이는 소리가 안 들리니까 위험할 수 있어서요.

선생님 : 아... 그러면, 제가 같이 밥 먹고 손잡고 집에 데려다주고 올게요!

엄마 : 아... 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선생님은 30분쯤 지나서 엄마에게 다시 전화했대요.

집에 데려다줬고, 씻고 기다리고 있으면 아빠가 오신다고 하셨다면서요.

하늘이에게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담임선생님도 그러셨겠지만, 그래도 학기 초에 편지로 안내해 드렸던 적이 있어서 서 담임선생님께서 글로 써서 소통했다고 하셨어요. 하늘이도 당황했지만 의연하고 침착하게 있었는지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짠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잘 큰 것 같다고 하셨대요.

 

엄마는 선생님과 전화를 끊고 나서 안심이 됐대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지난밤에 보조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대요. 담임선생님께서 제일 당황하셨겠지만, 대처를 잘해주셨고 무엇보다 무더웠던 날 하늘이의 안전을 위해서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대요.

 

하루 전날 하늘이는 엄마와 둘이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어요.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난 후라서 그런지 엄빠 모두 보조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던 것 같아요.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지만, 선생님께서 너무 잘 대처해 주셔서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어요. 사실 엄빠는 하늘이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매년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보냈어요. 초등3학년이 되면서도 어김없이 편지를 보내드렸고요. 그리고 엄빠는 한국난청인교육협회에서 시행하는 청각장애인인식개선교육을 요청드렸고 3월에 바로 신청해서 반 친구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셨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처음 하늘이의 난청소식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서 인공와우에 대해 공부하시면서 인공와우를 구입해야 하나? 고민도 하셨다고 했었대요.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도 물어보셨대요. 그때 비 오는 날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더니, 비 오는 날은 야외수업은 피해야겠다고 메모도 했다고 하셨어요. 담임선생님은 매우 열정적이며, 침착하신 것 같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1 >

 

<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2 >

 

 

<   인공와우 보조배터리 충전 >

 

 

< 2023.6.18 2023서울국제도서전, 햄버거로 점심을 먹으며 @ COEX >

 

 

 

< 학기초에 담임선생님께 보내드리는 편지 >

 

 

덧, 이 글은 엄마의 SNS글을 아빠가 재구성 한 글입니다.

 

 

 

10살(102개월, 태어난 지 3104, 교정 293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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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가 소넷2로 더 좋은 소리를 듣게 된 지도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간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하늘이는 아직 휴대폰이 없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휴대폰을 사주겠다고 했다. 집에서만 가끔 사용하는 USIM이 없는 휴대폰이 있지만, 하늘이는 아직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하늘이가 아직 어리고, 전화가 되는 휴대폰이 없어서 소넷2에 포함된 액세서리 오디오링크와 오디오스트림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TV 옆에 오디오링크를 연결하려고 두고 있지만, 그냥 장식품이다. 메델리아 카페의 어느 가정에서는 TV와 오디오링크를 연결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구입하려 했던 글을 보고, 잠깐 고민을 했었다.

 

어느 날 TV와 오디오링크를 이용해서 하늘이에게도 TV 소리를 더 잘 듣게 해주고 싶어 다시 고민을 해봤다. 집에 있는 TV에 오디오링크를 연결해서 들려주고 싶은데, TV에 직접 연결하면 엄빠는 TV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엄빠가 소리를 듣지 못하니, 하늘이가 어떤 방송을 보는지 알 수 없고, 화면만 보고 있다고 내용을 알기 힘들었다. 메델리안 카페에서 질문했던 가정처럼 어댑터 구입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하늘이네는 11년째 사용 중인 TV와 같이 구입했던 사운드바가 있다. TV 시청은 LG U+의 셋톱박스로 추가로 계약해서 보고 있다. LG전자에 연결방법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것은 LG U+의 셋톱박스에는 사운드 출력을 광단자를 지원한다. 그래서 아래의 그림과 같이 구성을 바꾸었다.

 

< TV 와 세톱박스, 오디오링크, 사운드바 구성 >

 

 

변경 전에는 셋톱박스를 통해서 TV에 HDMI 케이블을 통해 영상과 음성 신호가 TV로 전달되면 TV에서는 영상을, TV에서 다시 사운드바로 음성신호를 보내서 시청을 하고 있었다.

 

변경 후에는 셋톱박스에서 TV롤 HDMI 케이블을 통해서 영상과 음성 신호가 TV로 전달되면  TV에서 영상을, 음성신호는 오디오잭을 통해 오디오링크에 소리를 전달해 준다. 하늘이의 소넷2에 소리를 바로 전달해 준다. 더불어 셋톱박스에서 광케이블을 통해 사운드바로 소리를 전달해 준다. 따라서 소리는 오디오링크와 사운드바 양쪽으로 출력된다. 그러므로 하늘이는 오디오링크로, 엄빠는 사운드바로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셋톱박스를 통해 방송을 볼 때는 가족 모두가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TV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영화를 보거나 닌텐도로 게임을 할 때는 하늘이만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을 더 하게 됐다. 예전에도 의문을 가졌었고, 소넷2 설명회장에서도 들었던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 이야기. 내가 가졌던 의문은 오디오링크로 소리를 들을 때, 사운드바에서도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이다. 같은 소리가 미세한 시간차이로 전달될 텐데, 괜찮은가? 또한 소넷2 설명회장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양쪽 귀에 각각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착용한 경우 민감한 경우에 보청기로 들려오는 소리가 인공와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보다 늦다는 것이다. 그래서 메델은 매핑 프로그램인 마에스트로9에 보청기 회사정보를 가지고 있고, 인공와우에 보청기 기종에 따른 시간지연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했다.

 

고민을 했었지만, 하늘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고, 엄빠가 불편하기도 해서 다시 예전의 구성으로 바꾸고 오디오링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하늘이네 집처럼 복잡한 구성이 아닌, 셋톱박스와 TV, 사운드바로만 구성된 가정에서는 충분히 사용할만한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 LG U+ 셋톱박스 >

 

< LG U+ 셋톱박스 S60UPI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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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평가 2023

육아일기 l 2023. 3. 17. 21:47

언어평가를 했어요. 작년하고 비슷하대요.

 

2022.02.27 - [육아일기] - 정기평가

 

2월에 평가했고 3월 초에 받아왔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야 글을 쓴대요.

평가결과를 받고서 조금, 아주 조금 실망했대요. 왜냐하면 9살 때 했던 평가보다 점수가 낮아진 결과가 있어요. 1음절 단어를 들을 때 오른쪽 귀 점수가 10점 떨어졌어요. 그런데, 음소를 구분한 점수는 9살 때와 비슷해요. 선생님은 단어에서 10점 차이지만, 아주 큰 점수 차이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조금 더 커서 아는 단어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2음절 이상의 단어들은 점수가 조금 올랐어요. 문장을 들을 때 점수도 조금 좋아졌어요. 특히 전화로 들을 때는 10점 정도 좋아졌어요. 작년 가을에 언어재활을 중단했는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도 벌써 3학년이 됐으니, 발음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하셨어요. 유치원 어린이들은 발음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넘어갈 수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친구들이 발음이 좋지 않으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하시네요. 항상 걱정이던 ㅅ(스 - 시옷), ㄹ(르 - 리을) 발음이 발목을 잡아요. 그래서 아빠는 아이디어를 내봤어요. 하늘이가 영상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영상을 찍어서 발음을 듣게 해 주고 하늘이가 느끼게 해 주면서 발음 교정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요.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안 했대요. 어쨌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 정도로 듣기가 잘되는 경우라면 굳이 소리의원이 아니라도, 동네 가까운 언어치료실에서 발음교정을 받는 것을 추천하셨어요. 발음교정은 더 고착되기 전에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음악평가 결과는 받아오지 않았는데, 음악선생님께서 가을에 음악재활을 조금 더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아빠를 닮아서 박치거든요. 사실 소리를 들을 때 박자감각이 엄청 중요하대요. 그래서 빠르면 2학기부터 다시 음악재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본명은 태명으로 바꾸고, 선생님들 성함도 지웠어요. >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07, 교정 2941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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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육아일기 l 2022. 12. 5. 21:51

엄빠는 코로나19에 감염됐었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고도 며칠이 지났어요.

 

2022.11.30 - [육아일기] - 위기!

 

위기!

큰일 났어요!! 2022년 11월 23일. 지난주 수요일 아빠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대요.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혼자 지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바로 격리했어요. 엄마가 아빠 밥 챙겨주느라 몇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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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가 격리하는 동안 하늘이는 엄빠와 최대한 거리를 두었었어요. 사실 잠을 자다가 새벽마다 엄빠방에 가서 잠을 잤었는데, 엄빠와 격리하면서 엄빠방에 갈 수 없었어요. 거실에 선을 그어두고 하늘이 공간, 엄빠 공간을 나누어 놨어요. 선을 넘지 않아요. 그래도 아침이면 7시에 1등으로 일어나서 마스크를 쓰고, 멀리서 장난감 칼로 엄빠 방문을 두드렸어요.

 

엄빠를 깨우면 아빠가 일어나서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오세요. 손 소독을 하고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 소리(인공와우)를 하늘이에게 해주세요. 그리고는 아침밥을 준비해서 하늘이에게 밥을 차려서 다시 선을 넘어 하늘이에게 밥상을 가져다주세요. 분주한 듯 아침을 보내고 학교에 등교하고,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피아노학원까지 다녀오면... 다시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 소리(인공와우)의 충전 배터리를 바꿔주고, 간식도 주고, 마지막으로 저녁밥을 먹지요. 이렇게 엄빠 격리하는 동안 최대한 접촉을 줄였어요. 그렇게 하늘이와 엄빠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하늘이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나갔어요.

 

아빠는 격리가 해제되고 며칠을 더 조심하고 나서 이야기했어요.

 

아빠 : 하늘아, 엄빠 아픈 동안 혼자서 해내느라 고생했어~ 그래서 우리 파티를 했으면 해!

하늘이 : 파티? 

아빠 : 응~ 파티. 하늘이는 뭐가 먹고 싶어? 하늘이 먹고 싶은 음식 먹자.

하늘이 : 응... 나는 치킨! 피자도!!

아빠 : 그런데, 하늘이는 처음에 아빠가 코로나19 감염되고, 엄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

하늘이 : 음....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얼굴을 가리며) 그 생각하니까 막 슬퍼지려고 하잖아...

 

 

하늘이가 좋아하는 피자, 치킨 파티로 엄빠와 같이 함께 식탁에 앉았어요. 이제 다시,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피자, 치킨 파티를 해요! >

 

< 피자는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요! >

 

 

 

9살(95개월, 태어난 지 2905, 교정 2839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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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육아일기 l 2022. 11. 30. 21:49

큰일 났어요!!

 

2022년 11월 23일. 지난주 수요일 아빠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대요.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혼자 지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바로 격리했어요. 엄마가 아빠 밥 챙겨주느라 몇 번 아빠가 있는 방을 왔다 갔다 했어요. 아빠는 낮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저녁이 돼서야 일어났대요. 몸에서 열이 나면서 골반통이 너무 힘들었대요. 그리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격리 중인 아빠는 방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어요. 하늘이는 엄마와 둘이서 밥 먹고 잠자고 했지요. 그런데... 엄마도 몸이 이상하대요. 그래서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하늘이가 하원하고 엄마와 둘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어요. 병원에 가서 아빠가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왔다고 하면서 가족관계를 확인시켜주고 PCR 검사를 받았어요. 몇 시간이 지나고 하늘이가 잠을 자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받았어요. 하늘이는 괜찮은데, 엄마도 감염이 되고 말았어요.

 

큰일 났어요!! 하늘이 혼자서는 아직 힘든데, 엄빠가 모두 코로나에 걸려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엄마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동안 하늘이와 같이 밥 먹고 그랬는데, 하늘이도 걱정이에요. 그래도 잘 시간이 돼서 잠을 잤어요. 엄빠는 같은 방에서 같이 격리를 했어요. 엄마는 학교 담임선생님께 급하게 연락을 하셨어요. 매일 아침에 자가검진 키트와 체온을 재고 정상이면 등교를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일주일 동안 생활이 조금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모두 마스크를 써요. 엄빠는 알콜로 손 소독을 먼저 하고 소리(인공와우)를 해주고 자가검진키트로 검사를 해요. 그리고 아침밥을 준비해서 하늘이에게 따로 상을 차려주세요. 엄빠는 같은 식탁에서 반찬을 조금만 덜어서 같이 식사를 해요. 자가검진키트를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등교를 했지요.

 

하늘이와 엄빠는 강제로 격리하고 있어요. 보통 5m 정도 거리를 두고 있어요. 하늘이에게 가까이 와야 할 때면 더욱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한 후에 재빨리 왔다가요. 마스크를 썼지만, 숨도 가능한 약하게 내쉰대요.

 

2022년 11월 29일 드디어 아빠의 격리기간이 끝났어요. 하룻밤만 더 자면 엄마도 격리기간이 끝나요. 엄빠는 그래도 며칠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12월 4일까지는 격리생활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2022년 12월 2일 하늘이는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해요. 이번에는 자가검진키트가 아니고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해요. 그때까지만 조심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어요. 앞으로 2일! 꼭 이겨낼 거예요!

 

 

< 아빠의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

 

 

9살(95개월, 태어난 지 2900일, 교정 2834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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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오면서 하늘이는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어요. 방학하기 바로 전주에는 여름방학 계획표를 만들어왔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8시 잠자는 시간까지 1시간씩 계획을 빼곡하게 만들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밥 먹기 외에는 물놀이, 자전거 타기, 게임하기, 유튜브 보기 등 대부분이 놀이이고 공부는 한 번 해요! 엄빠는 너무한거 아니냐고 했지만, 하늘이는 당당해요. 이런 모습을 보며 엄빠는 항상 이야기하세요. 하늘이는 자기애가 너무 강하대요. 흔히 말하는 자뻑이 심하대요 ^^

 

2022년 7월 19일. 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어요. 선생님은 방학식 날은 등교를 했으니, 다음 날인 2022년 7월 20일부터 방학이래요. 방학식을 마치고 일찍 집에 오니 엄빠는 생활통지표를 먼저 보셨어요. 아빠는 평가 항목을 보고 잘하고 있다고 했어요. 엄마에게 국어 영역에서 말하기 관련된 문법듣기ㆍ말하기 두 가지만 보통이고 전부 잘함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직 언어치료를 다니고 있기는 해요. 평소에 엄마가 준비해준 수학익힘과 독해력 공부가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틈틈이 책 읽기도 열심히 하고 있지요.

 

 

0123
< 2학년 생확통지표 >

 

 

그런데, 엄마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면서 걱정이 많으세요. 인천왕길초등학교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학교 전체를 공사를 하거든요. 석면텍스 해체ㆍ제거 공사와 LED 등ㆍ냉난방기 교체공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여름방학이 10월 3일까지 거든요. 엄마는 머리가 하얗게 되었대요. 여름방학이 이렇게 길 수 있냐면서요. 그래도 여름방학이잖아요. 하늘이는 신나요~~

 

< 석면공사 일정 >

 

 

 

덧, 지난 겨울 1학년 2학기를 마치면서 받은 생활통지표는 1학기 생활통지표와 양식이 조금 달라서 글을 남기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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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

육아일기 l 2022. 7. 19. 22:04

엄마 : 하늘아! 너 7시 30분까지 잔다며!

하늘이 : 나 이거(소리, 인공와우) 안 할래!

 

며칠 전 주말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난 상황이다. 평소에는 7시에 알람을 맞춰 놓은 듯 일어나는 하늘이지만, 이 날은 전날 아빠와의 사건?으로 7시 30분까지 자기로 약속했던 날이다. 그렇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 하늘이는 늦잠을 자는 것이 너무 어렵다. 그런데,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서 시끄럽게 하는 하늘이에게 피곤이 덜 풀린 엄마의 잔소리에 하늘이가  소리(인공와우)를 떼어내 아빠가 앉아있던 책상 위에 놓고 가버렸다.

 

< 평소 시끄러운 상황에 머리에서 인공와우를 잠깐 떼어 상황을 넘기는 하늘이 >

 

방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시간표를 만들어와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여름방학 동안에 시간표에 맞춰서 생활할 계획에 벌써 설렌다. 들뜬 마음에 평소 잠자는 시간보다 늦게 잠을 자게 된 하늘이에게 아빠가 시계를 보니 평소 잠자는 8시보다 30분이나 지난 시간이었다.

 

아빠 : 하늘아~ 지금 몇 시야?

하늘이 : 음... 8시 30분.

아빠 : 오늘 여름방학 계획표에 자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늦게 자는 거네?

하늘이 : 응...

아빠 : 그러면 내일은 30분 더 자야 하니까 7시 30분에 일어나야겠다.

하늘이 : 아빠~~ 그래도...

아빠 : 하늘이가 계획한 시간표가 있는데, 스스로 한 약속이잖아.

하늘이 : 알겠어...

 

아빠의 논리에 하늘이는 어쩔 수 없이 7시 30분까지 자기로 약속을 했지요. 잠을 자고 아빠는 알람 시간에 맞게 7시에 일어났는데, 몇 분 차이로 하늘이도 일어났다. 아빠 얼굴을 보더니, 잠자기 전 약속을 기억하며 더 자야겠다고 했지만, 이미 잠에서 깬 활발한 하늘이는 침대에 누워있기가 너무 힘들어 바스락거리며 장난을 치자 아빠는 소리를 연결해 주었어요. 

 

하늘이 : 싫어~ 7시 30분까지 자야 해~

 

아빠는 더 이상 잠을 못 잘 것 같은 하늘이에게 소리를 연결해주고 컴퓨터방 책상에 앉아 쉬고 있었지요. 침대 위 이불속에서 장난치던 하늘이에게 엄마가 잔소리를 하자 하늘이는 소리를 빼버렸다. 엄마에게 잔소리 듣고 억울해서 울먹이는 하늘이에게 다시 소리를 해주며 달래주었다.

 

하루가 지나고 엄마, 아빠가 이야기하던 중

 

아빠 : 하늘이가 이제 거부하네. 이제까지는 시끄러운 소리가 듣기 싫을 때만 소리를 떼어냈는데, 이제는 기분 나쁘니까 소리를 떼어내네.

엄마 : 그게 아니야~ 7시 30분까지 잔다고 했는데, 소리를 해줬으니까. 그래서 일어나게 되고 듣지 않아도 되는 잔소리를 들어서 그게 싫었던 거지...

아빠 : 아... 그런 거였나?

아빠 : 그런 이유라면 다행이네. 조금 더 크면 반항하듯 거부하는 일이 생길 텐데... 아직 그 시기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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