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무슨 일인가? 밖에 물어보니 우체국이었다. 하늘이 앞으로 등기가 왔다. 한 달 전에 접수한 장애인등록에 대한 공문이었다. 하늘이에게 해줄수 있는 것 중 하나인 장애인 등록이었다. 그 결과 통지서가 오늘 집으로 배달되어 왔다.
하늘이의 장애등급은 청각장애 2등급. 먼저 알아봐서 예상하고 있던 등급이다. 가슴 아픈 이야기지만, 장애인 등록을 진행하면서 하늘이 엄마에게는 2등급이 받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2등급, 어쩌면 3등급을 받을 수 있는 상태였다. 경등급을 받는 것이 아니고 중등급으로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태였기에 어차피 장애등급을 받을 거라면 2등급을 받는 것이 앞으로 하늘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하늘이 엄마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조금이라도 낮은 등급을 바랐던 것 같다.
장애등급을 받았고 인터넷에서 장애등급에 따른 혜택을 찾아봤다. 하늘이처럼 중등급의 장애인에게는 혜택이 상당히 많았지만, 그런 혜택을 어떻게 받아야야 하는지는 몰랐다. 주민센터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상당하러 갔다. 주민센터에서 해줄 수 있는 혜택은 복지카드 발급, 차량에 붙이는 것, 전기세, 도시가스 정도였다. 도시가스는 옆 창구에 신청하라고 해서 서류를 작성했지만, 복지카드가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처음 담당직원이 잘 모르고 있었다.
어쨋든 장애인 등록증, 복지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집으로 와서 하늘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사진관에가서 찍으면 좋은데, 급한대로 집에서 찍어주었다.
하늘아~ 비록 장애인이지만, 장애를 가졌다고 하늘이에게 어떤 일도 없을거야. 알겠지?!
< 복지카드에 등록될 하늘이 반명함 사진 >
< 하늘이의 장애인 등급 >
생후 428일, 교정 362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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