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4일 기기점검받으러 공덕역 근처 메델코리아에 갔어요.
집을 나서는데, 하늘이 우중충하고 비가 내리려 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비소식이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전철역까지 가는 길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지하철 공덕역에 내리니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조심조심 우산을 쓰고 메델코리아에 갔지요.
도착하니 토요일이라 데스크에 직원분은 안계셨어요.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기 점검을 받고 있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고요. 조금 기다리다 보니 하늘이 첫 수술하고 동국대학교 일산변원에서 매핑해 주시던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엄빠가 선생님께 먼저 인사하고 하늘이도 인사해야지~ 하셔서 인사를 드렸어요.
선생님은 하늘이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시면서 오른쪽 소넷2부터 받아 가셨어요.
문제가 있어 지난 7월에 부품을 하나 교체했었던 세트예요. 듣는 것은 문제없는데, 커버를 벗겨도 꺼지지 않아 배터리를 제거해야만 꺼지는 현상이 있어 설명드렸지요. 점검을 마치고 약간의 유격이 있었다고 부품을 다시 교체해 주셨어요. 그리고 먼지가 꽤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왼쪽 소넷2도 점검을 했어요. 왼쪽은 문제없었고요.
점검을 마치고 홍대 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고 다니다가 천사의 날개를 봤어요.
바로 자세를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어요. 천사 같나요?
사진을 찍고 멀지 않은 곳에서 라멘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엄빠와 셋이서 일본 라멘집은 처음이었어요. 3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한 입씩 맛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라멘으로 먹었지요. 엄빠도 맛있게 먹었대요.
엄마가 연희동 복복서가에 가야 해서 다시 이동했어요. 시간이 많이 남아 천천히 걸어서 갔지요. 집에서 도서관에 가는 정도의 거리라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였어요. 복복서가 이벤트에 당첨돼서 엄마가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님 책을 가지고 가서 사진 찍고 사인받아왔어요. 아빠는 사진 찍어준다고 같이 가서 하늘이 사진을 더 많이 찍는 거 있죠?
복복서가에서 일정을 마치고 다시 천천히 홍대로 이동했지요.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 동안에도 아빠는 하늘이 사진만 찍어요. 아빠는 못 말린다니까요! ㅎㅎ
꽤 많이 걸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어요.
하늘이도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 보니 벌써 3학년이에요. 이제 엄빠와 다는 것도 많이 익숙해지고 같이 할 수 있는 것들도 하나, 둘 늘어가고 있어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44, 교정 2978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