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MEDEL'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23.10.15 천사 1
  2. 2023.10.05 영화관
  3. 2023.07.22 초등3학년 여름방학
  4. 2023.06.22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5. 2023.06.05 오디오링크와 TV
  6. 2023.03.17 정기평가 2023 1
  7. 2023.02.16 2학년 종업식
  8. 2022.12.05 승리!
  9. 2022.11.30 위기!
  10. 2022.10.26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

천사

순간의 기록 Photo l 2023. 10. 15. 22:40

2023년 10월 14일 기기점검받으러 공덕역 근처 메델코리아에 갔어요.

집을 나서는데, 하늘이 우중충하고 비가 내리려 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비소식이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전철역까지 가는 길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어요.

지하철 공덕역에 내리니 역시나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조심조심 우산을 쓰고 메델코리아에 갔지요.

도착하니 토요일이라 데스크에 직원분은 안계셨어요. 우리 보다 먼저 도착해서 기기 점검을 받고 있는 아저씨 한 분이 계셨고요. 조금 기다리다 보니 하늘이 첫 수술하고 동국대학교 일산변원에서 매핑해 주시던 선생님이 나오셨어요.

엄빠가 선생님께 먼저 인사하고 하늘이도 인사해야지~ 하셔서 인사를 드렸어요.

선생님은 하늘이가 기억을 못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하시면서 오른쪽 소넷2부터 받아 가셨어요.

문제가 있어 지난 7월에 부품을 하나 교체했었던 세트예요. 듣는 것은 문제없는데, 커버를 벗겨도 꺼지지 않아 배터리를 제거해야만 꺼지는 현상이 있어 설명드렸지요. 점검을 마치고 약간의 유격이 있었다고 부품을 다시 교체해 주셨어요. 그리고 먼지가 꽤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왼쪽 소넷2도 점검을 했어요. 왼쪽은 문제없었고요.

 

점검을 마치고 홍대 쪽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이 골목, 저 골목을 헤매고 다니다가 천사의 날개를 봤어요.

바로 자세를 잡으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어요. 천사 같나요?

사진을 찍고 멀지 않은 곳에서 라멘으로 점심을 먹었어요. 엄빠와 셋이서 일본 라멘집은 처음이었어요. 3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한 입씩 맛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라멘으로 먹었지요. 엄빠도 맛있게 먹었대요.

< 연남동 골목에서 천사가 된 하늘이 >

 

 

 

엄마가 연희동 복복서가에 가야 해서 다시 이동했어요. 시간이 많이 남아 천천히 걸어서 갔지요. 집에서 도서관에 가는 정도의 거리라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였어요. 복복서가 이벤트에 당첨돼서 엄마가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님 책을 가지고 가서 사진 찍고 사인받아왔어요. 아빠는 사진 찍어준다고 같이 가서 하늘이 사진을 더 많이 찍는 거 있죠?

 

< 연희동 복복서가에서 역광받으며 >

 

 

 

복복서가에서 일정을 마치고 다시 천천히 홍대로 이동했지요.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는 동안에도 아빠는 하늘이 사진만 찍어요. 아빠는 못 말린다니까요! ㅎㅎ

<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잠시 쉬며 >

 

꽤 많이 걸어서 힘들었는데,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어요.

하늘이도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다 보니 벌써 3학년이에요. 이제 엄빠와 다는 것도 많이 익숙해지고 같이 할 수 있는 것들도 하나, 둘 늘어가고 있어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44, 교정 297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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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육아일기 l 2023. 10. 5. 15:27

10월 4일 극장에 갔어요. 극장은 여러 번 갔었지만, 항상 애니메이션을 봤었어요. 주로 엄마와 갔고 아빠랑은 한 번 갔어요. 이번에 극장에 이유는 엄빠와 셋이서 같이 영화를 보러 갔어요. 처음으로 극영화를 봤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배우 강동원 아저씨가 나오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보고 왔지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포스터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애니메이션 보다 조금 더 무서웠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볼 수 있었어요. 아빠는 영화를 보면서 하늘이가 자주 보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래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나 봐요. 신비아파트도 귀신을 물리치는 퇴마사 이야기예요. 아빠는 조금 졸렸대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34, 교정 296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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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학기 초 선생님의 교육 방식에 엄빠는 조금 희한한 선생님이다라고 하셨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의 교육방식은 3학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특히 하늘이에게는 난청에 대해서 공감해 주셨고, 한 번의 사건은 선생님의 기지로 잘 대처해 주셨죠.

2023.06.22 - [육아일기] -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1, 2학년 시기에는 코로나로 부모참관수업이 없거나 제한적이었는데,

3학년 1학기에는 방과후교실에 엄빠가 같이 참관을 할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어느새 1학기가 끝나어요.

어제(2023.07.21) 오전 수업을 하고, 방학식을 하고 일찍 집에 왔어요.

엄마는 생활통지표를 보자고 하셨죠.

 

담임선생님과 엄마의 학부모상담 때 하늘이는 대체로 중상정도의 학습력을 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생활통지표를 보면서 담임선생님 말씀 그대로구나! 생각했대요.

여름방학 기간이 길지 않지만, 재미있게 놀며 엄마와 2학기 준비도 하려고요.

 

< 3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1 >

 

< 3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2 >

 

 

※하늘이 본명과 담임 선생님 성함은 바꿔놨어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34, 교정 296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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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2023.6.19)이었어요.

학교에서 협동놀이 하는 시간이었어요.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요. 선생님은 아마도 당황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살짝 당황했어요.

 

담임선생님과 엄마의 전화통화

 

선생님 : 어머니! 하늘이가 소리가 안 들린대요!

엄마 : (뭐지!!!) 그러면 인공와우 배터리 뚜껑을 열었다가 닫아 보라고 해주세요  ㅠㅠ

선생님 : 네, 해볼게요.

 

몇 분이 지나고

 

선생님 : 그래도 안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제가 집에 데려다 줄게요.

선생님 : 집에 가면 점심 먹을 수 있나요?

엄마 : 아... 제가 지금 볼 일 보러 나와있고, 아빠도 밖에 있어요. 그냥 집에 보내주세요.

엄마 : 집이 학교 바로 옆이에요.

선생님 : 혼자 가면 위험할 수 있어서요.

선생님 : 차는 빵빵거리고 그냥 지나갈 텐데, 하늘이는 소리가 안 들리니까 위험할 수 있어서요.

선생님 : 아... 그러면, 제가 같이 밥 먹고 손잡고 집에 데려다주고 올게요!

엄마 : 아... 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선생님은 30분쯤 지나서 엄마에게 다시 전화했대요.

집에 데려다줬고, 씻고 기다리고 있으면 아빠가 오신다고 하셨다면서요.

하늘이에게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담임선생님도 그러셨겠지만, 그래도 학기 초에 편지로 안내해 드렸던 적이 있어서 서 담임선생님께서 글로 써서 소통했다고 하셨어요. 하늘이도 당황했지만 의연하고 침착하게 있었는지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짠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잘 큰 것 같다고 하셨대요.

 

엄마는 선생님과 전화를 끊고 나서 안심이 됐대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지난밤에 보조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대요. 담임선생님께서 제일 당황하셨겠지만, 대처를 잘해주셨고 무엇보다 무더웠던 날 하늘이의 안전을 위해서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대요.

 

하루 전날 하늘이는 엄마와 둘이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어요.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난 후라서 그런지 엄빠 모두 보조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던 것 같아요.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지만, 선생님께서 너무 잘 대처해 주셔서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어요. 사실 엄빠는 하늘이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매년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보냈어요. 초등3학년이 되면서도 어김없이 편지를 보내드렸고요. 그리고 엄빠는 한국난청인교육협회에서 시행하는 청각장애인인식개선교육을 요청드렸고 3월에 바로 신청해서 반 친구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셨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처음 하늘이의 난청소식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서 인공와우에 대해 공부하시면서 인공와우를 구입해야 하나? 고민도 하셨다고 했었대요.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도 물어보셨대요. 그때 비 오는 날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더니, 비 오는 날은 야외수업은 피해야겠다고 메모도 했다고 하셨어요. 담임선생님은 매우 열정적이며, 침착하신 것 같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1 >

 

<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2 >

 

 

<   인공와우 보조배터리 충전 >

 

 

< 2023.6.18 2023서울국제도서전, 햄버거로 점심을 먹으며 @ COEX >

 

 

 

< 학기초에 담임선생님께 보내드리는 편지 >

 

 

덧, 이 글은 엄마의 SNS글을 아빠가 재구성 한 글입니다.

 

 

 

10살(102개월, 태어난 지 3104, 교정 293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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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가 소넷2로 더 좋은 소리를 듣게 된 지도 벌써 1년 가까이 되어간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하늘이는 아직 휴대폰이 없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휴대폰을 사주겠다고 했다. 집에서만 가끔 사용하는 USIM이 없는 휴대폰이 있지만, 하늘이는 아직 그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하늘이가 아직 어리고, 전화가 되는 휴대폰이 없어서 소넷2에 포함된 액세서리 오디오링크와 오디오스트림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TV 옆에 오디오링크를 연결하려고 두고 있지만, 그냥 장식품이다. 메델리아 카페의 어느 가정에서는 TV와 오디오링크를 연결하기 위해 액세서리를 구입하려 했던 글을 보고, 잠깐 고민을 했었다.

 

어느 날 TV와 오디오링크를 이용해서 하늘이에게도 TV 소리를 더 잘 듣게 해주고 싶어 다시 고민을 해봤다. 집에 있는 TV에 오디오링크를 연결해서 들려주고 싶은데, TV에 직접 연결하면 엄빠는 TV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엄빠가 소리를 듣지 못하니, 하늘이가 어떤 방송을 보는지 알 수 없고, 화면만 보고 있다고 내용을 알기 힘들었다. 메델리안 카페에서 질문했던 가정처럼 어댑터 구입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하늘이네는 11년째 사용 중인 TV와 같이 구입했던 사운드바가 있다. TV 시청은 LG U+의 셋톱박스로 추가로 계약해서 보고 있다. LG전자에 연결방법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것은 LG U+의 셋톱박스에는 사운드 출력을 광단자를 지원한다. 그래서 아래의 그림과 같이 구성을 바꾸었다.

 

< TV 와 세톱박스, 오디오링크, 사운드바 구성 >

 

 

변경 전에는 셋톱박스를 통해서 TV에 HDMI 케이블을 통해 영상과 음성 신호가 TV로 전달되면 TV에서는 영상을, TV에서 다시 사운드바로 음성신호를 보내서 시청을 하고 있었다.

 

변경 후에는 셋톱박스에서 TV롤 HDMI 케이블을 통해서 영상과 음성 신호가 TV로 전달되면  TV에서 영상을, 음성신호는 오디오잭을 통해 오디오링크에 소리를 전달해 준다. 하늘이의 소넷2에 소리를 바로 전달해 준다. 더불어 셋톱박스에서 광케이블을 통해 사운드바로 소리를 전달해 준다. 따라서 소리는 오디오링크와 사운드바 양쪽으로 출력된다. 그러므로 하늘이는 오디오링크로, 엄빠는 사운드바로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단점이 있다. 셋톱박스를 통해 방송을 볼 때는 가족 모두가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TV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영화를 보거나 닌텐도로 게임을 할 때는 하늘이만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생각을 더 하게 됐다. 예전에도 의문을 가졌었고, 소넷2 설명회장에서도 들었던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 이야기. 내가 가졌던 의문은 오디오링크로 소리를 들을 때, 사운드바에서도 소리가 들려오는 상황이다. 같은 소리가 미세한 시간차이로 전달될 텐데, 괜찮은가? 또한 소넷2 설명회장에서 들었던 이야기는 양쪽 귀에 각각 보청기와 인공와우를 착용한 경우 민감한 경우에 보청기로 들려오는 소리가 인공와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보다 늦다는 것이다. 그래서 메델은 매핑 프로그램인 마에스트로9에 보청기 회사정보를 가지고 있고, 인공와우에 보청기 기종에 따른 시간지연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고 했다.

 

고민을 했었지만, 하늘이가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고, 엄빠가 불편하기도 해서 다시 예전의 구성으로 바꾸고 오디오링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하늘이네 집처럼 복잡한 구성이 아닌, 셋톱박스와 TV, 사운드바로만 구성된 가정에서는 충분히 사용할만한 구성이라고 생각된다.

 

< LG U+ 셋톱박스 >

 

< LG U+ 셋톱박스 S60UPI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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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평가 2023

육아일기 l 2023. 3. 17. 21:47

언어평가를 했어요. 작년하고 비슷하대요.

 

2022.02.27 - [육아일기] - 정기평가

 

2월에 평가했고 3월 초에 받아왔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야 글을 쓴대요.

평가결과를 받고서 조금, 아주 조금 실망했대요. 왜냐하면 9살 때 했던 평가보다 점수가 낮아진 결과가 있어요. 1음절 단어를 들을 때 오른쪽 귀 점수가 10점 떨어졌어요. 그런데, 음소를 구분한 점수는 9살 때와 비슷해요. 선생님은 단어에서 10점 차이지만, 아주 큰 점수 차이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조금 더 커서 아는 단어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2음절 이상의 단어들은 점수가 조금 올랐어요. 문장을 들을 때 점수도 조금 좋아졌어요. 특히 전화로 들을 때는 10점 정도 좋아졌어요. 작년 가을에 언어재활을 중단했는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도 벌써 3학년이 됐으니, 발음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하셨어요. 유치원 어린이들은 발음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넘어갈 수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친구들이 발음이 좋지 않으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하시네요. 항상 걱정이던 ㅅ(스 - 시옷), ㄹ(르 - 리을) 발음이 발목을 잡아요. 그래서 아빠는 아이디어를 내봤어요. 하늘이가 영상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영상을 찍어서 발음을 듣게 해 주고 하늘이가 느끼게 해 주면서 발음 교정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요.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안 했대요. 어쨌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 정도로 듣기가 잘되는 경우라면 굳이 소리의원이 아니라도, 동네 가까운 언어치료실에서 발음교정을 받는 것을 추천하셨어요. 발음교정은 더 고착되기 전에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음악평가 결과는 받아오지 않았는데, 음악선생님께서 가을에 음악재활을 조금 더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아빠를 닮아서 박치거든요. 사실 소리를 들을 때 박자감각이 엄청 중요하대요. 그래서 빠르면 2학기부터 다시 음악재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본명은 태명으로 바꾸고, 선생님들 성함도 지웠어요. >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07, 교정 2941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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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종업식

육아일기 l 2023. 2. 16. 22:38

지난 여름방학 학교는 석면공사를 하면서 방학이 많이 길었어요. 대학생 형아들보다 방학이 더 길었어요.

2022.07.20 - [육아일기] - 초등2학년 여름방학

그래서 하늘이가 다니는 인천왕길초등학교는 겨울방학이 없었어요.
12월, 1월 강추위에도 매일 등교해야 했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 중 하나는 학교와 집이 매우 가까워서 추운 날씨에도 등교하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1월이 지나고 2월이 됐지만, 등교했고 15일 6학년 형님들 졸업식과 종업식을 했어요. 종업식을 하면서 슬픈 일이 한 가지 생겼어요. 2학년 1년 동안 하늘이와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1년을 보낸 담임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신대요.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과 선생님께 다가가서 각자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어요. 하늘이는 바닥에 엎드려 선생님 다리를 잡고 가지 마세요~ 라고 했지만... 선생님과는 종업식을 끝으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방학을 했어요!! 3월 2일 다시 학교에 가야 해요. 그래도 방학은 정말 좋아요. 짧은 방학이지만, 여름에 많이 쉬었으니 괜찮아요. 생활통지표도 받아 왔어요. 엄빠는 생활통지표를 보시면서 흐뭇해하는 것 같았어요.

&lt; 하늘이의 번호, 본명, 선생님 성함은 가렸어요 &gt;

&lt; 하늘이의 번, 본명, 선생님 성함은 가렸어요 &gt;



하루 지난 2월 16일, 방학 둘째 날에 엄빠와 영종도에 있는 인천학생과학관을 관람하고 왔어요. 4층 미래과학관을 먼저 올라갔다가 과학이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려주는 마네킹을 봤어요. 인공귀, 인공심장, 인공관절, 인공피부 등 사람에게 도움 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엄마는 인공귀도 있나? 라고 했을 때, 아빠는 인공와우를 인공귀라고 한 것 아닐까? 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3층을 관람하면서 무서워서 더 이상 관람을 할 수 없었어요. 하늘이는 아직 공룡, 화석, 해골 이런 것을 불 수 없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엄마 손을 꼭 잡고 빨리 가자고 했어요. 엄빠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어요.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하이클래스에 학기 초부터 1년간 찍어 놓으신 사진들을 공유해 주셨어요. 며칠간 공유하고 지울 계획이니, 저장할 사진들은 저장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사진을 보내주셨요. 그중에 아빠가 한 장을 골랐어요.

&lt;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 &gt;




10살(97개월, 태어난 지 2978, 교정 2912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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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육아일기 l 2022. 12. 5. 21:51

엄빠는 코로나19에 감염됐었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고도 며칠이 지났어요.

 

2022.11.30 - [육아일기] - 위기!

 

위기!

큰일 났어요!! 2022년 11월 23일. 지난주 수요일 아빠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대요.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혼자 지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바로 격리했어요. 엄마가 아빠 밥 챙겨주느라 몇 번

haneul2-story.tistory.com

 

 

엄빠가 격리하는 동안 하늘이는 엄빠와 최대한 거리를 두었었어요. 사실 잠을 자다가 새벽마다 엄빠방에 가서 잠을 잤었는데, 엄빠와 격리하면서 엄빠방에 갈 수 없었어요. 거실에 선을 그어두고 하늘이 공간, 엄빠 공간을 나누어 놨어요. 선을 넘지 않아요. 그래도 아침이면 7시에 1등으로 일어나서 마스크를 쓰고, 멀리서 장난감 칼로 엄빠 방문을 두드렸어요.

 

엄빠를 깨우면 아빠가 일어나서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오세요. 손 소독을 하고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 소리(인공와우)를 하늘이에게 해주세요. 그리고는 아침밥을 준비해서 하늘이에게 밥을 차려서 다시 선을 넘어 하늘이에게 밥상을 가져다주세요. 분주한 듯 아침을 보내고 학교에 등교하고,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피아노학원까지 다녀오면... 다시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 소리(인공와우)의 충전 배터리를 바꿔주고, 간식도 주고, 마지막으로 저녁밥을 먹지요. 이렇게 엄빠 격리하는 동안 최대한 접촉을 줄였어요. 그렇게 하늘이와 엄빠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하늘이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나갔어요.

 

아빠는 격리가 해제되고 며칠을 더 조심하고 나서 이야기했어요.

 

아빠 : 하늘아, 엄빠 아픈 동안 혼자서 해내느라 고생했어~ 그래서 우리 파티를 했으면 해!

하늘이 : 파티? 

아빠 : 응~ 파티. 하늘이는 뭐가 먹고 싶어? 하늘이 먹고 싶은 음식 먹자.

하늘이 : 응... 나는 치킨! 피자도!!

아빠 : 그런데, 하늘이는 처음에 아빠가 코로나19 감염되고, 엄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

하늘이 : 음....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얼굴을 가리며) 그 생각하니까 막 슬퍼지려고 하잖아...

 

 

하늘이가 좋아하는 피자, 치킨 파티로 엄빠와 같이 함께 식탁에 앉았어요. 이제 다시,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피자, 치킨 파티를 해요! >

 

< 피자는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요! >

 

 

 

9살(95개월, 태어난 지 2905, 교정 2839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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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육아일기 l 2022. 11. 30. 21:49

큰일 났어요!!

 

2022년 11월 23일. 지난주 수요일 아빠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대요.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혼자 지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바로 격리했어요. 엄마가 아빠 밥 챙겨주느라 몇 번 아빠가 있는 방을 왔다 갔다 했어요. 아빠는 낮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저녁이 돼서야 일어났대요. 몸에서 열이 나면서 골반통이 너무 힘들었대요. 그리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격리 중인 아빠는 방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어요. 하늘이는 엄마와 둘이서 밥 먹고 잠자고 했지요. 그런데... 엄마도 몸이 이상하대요. 그래서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하늘이가 하원하고 엄마와 둘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어요. 병원에 가서 아빠가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왔다고 하면서 가족관계를 확인시켜주고 PCR 검사를 받았어요. 몇 시간이 지나고 하늘이가 잠을 자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받았어요. 하늘이는 괜찮은데, 엄마도 감염이 되고 말았어요.

 

큰일 났어요!! 하늘이 혼자서는 아직 힘든데, 엄빠가 모두 코로나에 걸려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엄마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동안 하늘이와 같이 밥 먹고 그랬는데, 하늘이도 걱정이에요. 그래도 잘 시간이 돼서 잠을 잤어요. 엄빠는 같은 방에서 같이 격리를 했어요. 엄마는 학교 담임선생님께 급하게 연락을 하셨어요. 매일 아침에 자가검진 키트와 체온을 재고 정상이면 등교를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일주일 동안 생활이 조금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모두 마스크를 써요. 엄빠는 알콜로 손 소독을 먼저 하고 소리(인공와우)를 해주고 자가검진키트로 검사를 해요. 그리고 아침밥을 준비해서 하늘이에게 따로 상을 차려주세요. 엄빠는 같은 식탁에서 반찬을 조금만 덜어서 같이 식사를 해요. 자가검진키트를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등교를 했지요.

 

하늘이와 엄빠는 강제로 격리하고 있어요. 보통 5m 정도 거리를 두고 있어요. 하늘이에게 가까이 와야 할 때면 더욱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한 후에 재빨리 왔다가요. 마스크를 썼지만, 숨도 가능한 약하게 내쉰대요.

 

2022년 11월 29일 드디어 아빠의 격리기간이 끝났어요. 하룻밤만 더 자면 엄마도 격리기간이 끝나요. 엄빠는 그래도 며칠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12월 4일까지는 격리생활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2022년 12월 2일 하늘이는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해요. 이번에는 자가검진키트가 아니고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해요. 그때까지만 조심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어요. 앞으로 2일! 꼭 이겨낼 거예요!

 

 

< 아빠의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

 

 

9살(95개월, 태어난 지 2900일, 교정 2834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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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언어치료를 계속해야 하나? 생각했대요. 그런데, 아빠는 그래도 할 수 있으면 계속했으면 했었고요. 아빠는 하늘이가 아직 ㅅ, ㄹ 발음이 부족하다고 평소에 이야기했었거든요.

2022.02.27 - [육아일기] - 정기평가

지난 2월에 있었던 정기평가에서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어요. 다만, 아빠가 부족하다고 하던 발음은 언어치료 선생님도 걱정이 되셨는지 주 1회 언어치료를 권고하셨었요.

꾸준히 주 1회 언어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를 하자고 하셨어요. 그래서 2022년 10월 11일, 25일 두 차례에 언어 검사를 했어요. 검사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어요. 2페이지의 LSSC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를 보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그중에 전체 언어 및 언어 영역별 언어 지수 프로파일을 보면 엄빠가 걱정하던 하늘이었는데, 아빠는 언제 이렇게 성장했냐며 대견해하더라고요. 전체 점수를 보면 평균상과 우수의 경계의 점수인 115점을 받았어요. 특히 복문 산출의 점수가 가장 높았어요. 복문 산출은 이야기 한 내용을 듣고 그대로 따라서 말하는 것으로 문장 기억하는 훈련이에요. 인공와우를 착용한 난청인의 경우 비장애인에 비해서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잘하는 것이 있으면 못하는 것이 있기 마련이죠? 하늘이는 동의어 표현이 부족했어요. 그래도 언어치료 선생님은 비록 8점으로 낮은 점수지만, 평균 범위에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2016년 9월부터 언어치료를 시작해서 중간에 음악치료를 병행했어요. 유치원 시절부터 하던 음악치료는 학령전기를 끝으로 수료했지만, 언어치료는 계속해왔고 드디어 LSSC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를 마치면서 언어치료까지 수료했어요. 당분간은 소리의원에 갈 일이 없지만, 매년 2월에는 정기평가를 하고 매핑을 해야 해요. 정기평가 결과에 따라서 언어치료를 다시 해야 할 수도 있지만, 지난 6년간 하늘이의 언어성장에 길을 열어주신 소리의원과 전영명 원장님을 비롯한 원장 선생님들, 언어치료 선생님, 음악치료 선생님, 매핑을 해주신 청각사 선생님, 매주 병원에 가면 인사해주시던 코디 선생님, 재활을 마치고 수납을 받아주시던 선생님... 가끔 이비인후과 진료를 볼 때 예쁘게 봐주시던 간호과장 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 그 외 소리의원에서 하늘이를 응원해주신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 평가서의 검사자 이름은 언어 선생님, (피평가자) 이름은 하늘이로 바꾸었음.

&lt; LSSC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 표지 &gt;

&lt; LSSC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란? &gt;


&lt; 전체 언어 환산점수 - 하늘이의 점수는 평균상과 우수의 경계에 있다 &gt;

&lt; 하늘이의 LSSC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 전체 점수표 &gt;

&lt; 하늘이의 LSSC 학령기 아동 언어 검사 환산 점수표 &gt;

&lt;&amp;nbsp; 하늘이가 잘하는 표현 / 부족한 표현 &gt;



9살(93개월, 태어난 지 2844일, 교정 2777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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