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육아일기'에 해당되는 글 118건

  1. 2024.11.10 클라리넷앙상 4
  2. 2024.10.11 짜부빵 1
  3. 2024.07.25 초등4학년 여름방학
  4. 2024.05.05 몇 가지 이야기
  5. 2024.01.03 3학년 종업식 1
  6. 2023.11.27 아빠와 데이트
  7. 2023.10.05 영화관
  8. 2023.07.22 초등3학년 여름방학
  9. 2023.06.22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10. 2023.05.26 선재도 1

클라리넷앙상

육아일기 l 2024. 11. 10. 15:47

엄빠가 공연을 보러 가자고 이야기 하셨어요.
어제 2024년 11월 9일 드디어 공연을 보러가는 날이 되었어요. 엄마가 하늘이에게 어떤 공연인지 이야기 해주셨어요. 클라리넷이라는 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이고, 이 연주회는 하늘이처럼 인공와우로 소리를 듣는 난청 장애인으로 구성된 클라리넷연주단원들이 주인공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오후 7시30분부터 시작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우리 가족은 4시30분 조금 일찍 여의도에 있는 영산아트홀로 출발했지요. 6시부터 티켓을 배부하니, 티켓을 빨리 받은 후 저녁식사를 해야 공연시간 전까지 일정을 맞출 수 있으니까요. 우리 가족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 멋지게 찍어주세요~ >

 
엄빠가 티켓을 받기위해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하늘이는 이곳 저곳을 구경했지요. 봅슬레이 전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를 만났어요. 아빠가 먼저 인사하고 하늘이를 인사시켜 주셨어요. 하늘이의 모습을 본 선수님은 반갑에 인사해주시며  사진을 찍었어요. 지금은 동기부여 연설가로 활동을 하고 계시며, 최근에는 넷플릭스 피지컬100 시즌2에 출연도 했다고 알려주셨죠. 또한 하늘이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2019년 소리와우 페밀리데이에 오셔서 난천 친구들에게 강연도 하셨대요. 김동현 선수도 인공와우를 통해 소리를 듣는 난청 장애인이라고 해요. 그럼에도 국가대표 선수를 했다고 해요.
 
2019.09.29 - [육아일기] - 소리와우 패밀리데이 2019

소리와우 패밀리데이 2019

소리와우 패밀리데이 2019 올해도 소리의원에서 인공와우 수술을 한 가족들의 모임은 계속됐다. 올해의 장소는 경기의 연천의 허브빌리지 한참 전에 공지를 보고는 거리가 조금 멀다고 생각했지

haneul2-story.tistory.com

 
 

< 동기부여 연설가로 활동중인 봅슬레이 전 국가대표 김동현 선수와 함께 >

 
 
한쪽에는 다트게임을 하고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게임을 하길래 얼른 가서 줄을 섰지요. 방명록을 작성하고 게임을 해요. 방명록에는 희망을 가져라고 쓰고 바로 다트게임을 했지요. 1점부터 3점까지 점수 중에 하늘이는 3점을 얻었어요. 그래서 선물도 3가지를 모두 받게 되었어요!
 

< 다트게임 도전! >

 

< 최고점수 3점을 받아 선물을 3가지 받았어요 >

 
 
공연장 입구에는 캐릭터 인형이 다니고 있었어요. 꿀벌 인형이에요.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하늘이는 그냥 지나치지 않았어요. 바로 사진을 찍으러 갔지요. 이번에도 멋~지게 찰칵! 아빠는 똑바로 서라고 했지만요 ^^;;
 

< 기다리는 동안 꿀벌인형과 사진도 찍었어요. 멋지게! >

 
 
7시30분 드디어 공연을 시작합니다. 하늘이 또래의 어린 악동 단원 두 명이 먼저 나와서 인사를 하고, 진행을 맡아줄 분을 소개합니다.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배다해님이 소개됩니다. 엄빠는 알고 있었대요. 1년을 연습하고 준비해서 오늘 무대에 오르는 단원들의 난청에 대해 설명하고, 후원해주시는 기업들과 개인 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달팽이 회장님의 감사인사를 하고 공연을 시작했어요.
 
첫 무대로 연주한 곡은 Graceful Ghost Rag을 클라리넷과  플루트 두 악기로 연주했어요. 뒤에는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드럼도 있었지만요. 아빠는 너무 고급지다며 박수를 쳤죠.
 
두 번째 무대는 빅오션 이라는 그룹이 나와 노래 두 곡을 했어요. 첫 번째 노래는 빛을 불렀어요. 노래를 들으며 학교에서 생일파티 할 때 부르겠다고 아빠에게 이야기 했지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맴버 형의 귀에서 인공와우가 떨어져 떨어질뻔 했어요. 빅오션은 맴버 3명 모두가 난청 청각장애인이래요. 난청 장애인들은 소리를 듣는 것에 한계가 있어 박자를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빅오션은 스마트워치에 노래를 연동해서 박자를 느끼고, 특화된 TV에서 박자에 따라 빛이 나오게 해서 연습을 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장애를 극복하고 가수까지 됐대요. 두 번째 곡으로 슬로우를 노래 했어요. 안무는 수화를 넣어 난청 장애인 중에 수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노래를 볼 수 있게 했어요.
 
세 번째 무대 Double Qunintet
이번에는 여러 명의 클라리넷 연주자와 피아노, 드럼 그리고 또 하나의 악기가 있었어요. 관악기인데, 엄빠도 악기 이름을 모르더라고요. 아빠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베이스 클라리넷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대요. 두 곡을 연주했어요. Gershwin Medley와 Sing Sing Sing. 두 번째 곡 Sing Sign Sing은 리듬감이 매우 좋았고 관객들 호응도 좋았어요.
 
이렇게 1부가 끝나고 잠깐 휴식 후 메인 이벤트인 클라리넷앙상블 단원의 연주가 이어지는 2부가 시작됐어요. West Side Story, Rhapsody in Blue 두 곡과 베토벤 메들리 Beethoven Highlight 연주했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단과 지휘자가 한 몸이 되어 연주를 이어갔어요. 특히 세 번째 베토벤 메들리를 끝나고 난 뒤 관객들의 공연장이 떠나갈 듯 한 박수소리가 한참 이어졌어요. 더불어 앵콜~ 앵콜~ 함성도 함께요. 무대를 떠났던 지휘자가 다시 돌아오고 연주단의 화답으로 Sing Sing Sing이 다시 연주되었어요. 1부 마지막 곡으로 연주했던 Sing Sing Sing 에 비해 연주단의 합주가 더 웅장한 소리로 다가왔어요. 정말 대단한 공연이었어요.
 
모든 연주가 끝나고 아빠는 이런 문화생활을 자주해야 하고 싶다고 했고, 엄마는 뮤지컬을 보러가고 싶다고 했어요. 하늘이는 아빠에게 물어봤어요. 왜 하늘이는 클라리넷 연주단에 같이 하지 않았는지요. 엄빠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요.
 
11살(118개월, 태어난 지 3611, 교정 344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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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부빵

육아일기 l 2024. 10. 11. 15:33

엄빠와 지하철 타고 외출하고 돌아오던 길 처음 먹어봤던 빵이 있어요.

 

< 짜부빵 >

 

사실 처음에는 아빠가 하늘이 준다고 기본 번과 모카 번 두 가지를 사왔었어요. 그러다가 엄빠와 외출하고 오는 길에 같이 사왔었지요. 아빠가 사왔을 때 살짝 데운 후 두 손으로 꼬옥 눌러 짜부시켜 재미나게 먹었어요. 두 가지 모두 맛있었는데, 하늘이는 기본 번 보다 모카 번이 더 맛있었어요. 그 후 아빠는 모카 번만 사오고 있어요.

 

아빠는 헌혈을 자주 해요. 집 근처에는 짜부빵을 파는 곳이 없어 아빠가 헌혈하고 돌아오는 길이면 꼭 사오고 있어요. 가끔 일요일에 헌혈 할 때면 문을 닫아 사오지 못하기도 한대요.

 

< 로티번 모카 - 초콜릿이 들어있음 >

 

< 살짝 데운 후 두 손으로 꾸욱 눌러 짜부시키며 >

 

< 이제 맛있게 먹어요! >

 

 

 

11살(117개월, 태어난 지 3581, 교정 341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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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하고 눈 깜짝했더니 1학기가 끝나버렸어요

일주일 전부터 공부를 끝낸 책들을 가지고 왔고, 2024년 7월 24일 여름방학식 하는 날은 가지고 오지 못한 책들 한 번에 가지고 오느라 힘들었어요.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 어깨가 빠지는  것 같아! 전화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전화를 받은 엄마는 외출 중이라 마침 집에 계시는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아빠가 마중 나왔대요. 아뿔싸 아빠랑 길이 엇갈렸네요. 잠시 후 아빠가 집에 와서 왜 다니는 길로 안 왔냐고 했는데, 하늘이는 등교할 때, 하교할 때 길을 다르게 다녔거든요. 아빠는 등교할 때 가는 길로 마중을 나왔었대요.

 

하늘이는 담임 선생님 복이 있는 것 같아요. 학기 초에 전학 왔지만, 이번 담임 선생님은 경력이 꽤 특이했어요. 일반 대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던 전 혼인을 했고 자녀가 있었지만, 어느 날 회사를 그만두고 사범대학교를 다시 가서 선생님이 되셨대요. 엄빠도 특별하다고 하시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보통의 선생님들과 교사가 된 목적이 다르기에 아이들을 지도할 때도 특별하실 것 같다고 하셨어요. 엄마는 역시 특별하시고 아이들을 더욱 사랑하시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렇게 1학기를 마치고 이제 방학이에요.

4학년 1학기 생활통지료를 받아왔어요. 생활통지를 받은 엄마는 담임 선생님의 종합의견 및 행동특성을 가족 단톡방에 공유했어요.

 

담임 선생님의 종합의견 및 행동특성

항상 밝고 긍정적인 태도로 학습에 임하며 학습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함. 호기심이 많아 수업 시간에 궁금한 것을 적극적으로 질문하며 과제 수행을 책임감 있게 수행함. 모둠 활동에서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제시하면서도 친구들을 배려하는 태도가 누구보다 돋보임. 도전 의식이 강해 새로운 학습 활동에 제일 먼저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항상 긍정적인 태도로 임함. 친구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함께 어울리는 것을 즐기고 다정하고 예의 바른 성품으로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신뢰를 쌓음.

 

< 생활통지표 표지 >

 

< 교과목 대부분 잘함을 받았어요 >

 

< 담임 선생님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

 

 

※ 하늘이의 본명, 담임 선생님 성함, 반, 번호는 모두 가렸어요

 

11살(115개월, 태어난 지 3503, 교정 3337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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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이야기

육아일기 l 2024. 5. 5. 12:15

아빠의 게으름으로 오랫동안 글이 없었어요. 아빠는 몇 번 글을 써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해요.
하늘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나고, 병원 생활을 하고,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로 이어지면서 글을 써왔는데,
하늘이의 일상이 평범해지면서 아빠의 일상도 같이 평범해지는 중 이었나봐요. 특이점이 사라지니 블로그에 글 쓰는 일이 느슨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이어가려 그동안 글을 쓰려고 했던 일들을 몇 가지 남긴대요.
 

전학

 
2024년 4학년이 됐어요.
그런데, 4학년이 되고 다니던 초등학교를 전학해야 했어요. 짧게 2주만 다녔죠.
엄마는 4학년 담임선생님께 미리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사를 가야 해서 전학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어느덧 시간이 다가오고 전학 가기 전 마지막 등교한 날 큰 선물을 주셨어요.
엄빠는 담임선생님과 학급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보내준 온 우주가 응원해와 메모를 보면서 매우 감동을 받았대요.
아빠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대부분 태명 하늘이로 글을 올렸었는데, 사진을 올리면서 본명을 가릴 수 없었대요. 메모가 너무 소중해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대요. 그리고 손 메모가 너무 많아서 일부만 소개대요. 오른쪽 위는 하늘이를 향한 담임선생님의 마음이에요.

&lt; 온 우주가 응원해 - 왕길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gt;

 

공연

 
하늘이는 아가 때부터 겁이 많았어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그랬어요.
엄빠와 화단을 구경하면서 꽃을 보면서도 만지지는 못했어요.
엄마는 그렇게 겁이 많은 여섯 살 하늘이와 둘이 홍대 근처에서 어린이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시작하면서 암전이 되고 분위기를 띄우려 인형탈을 쓴 배우가 나오자 울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죠.
 
얼마 전 하늘이도 볼 수 있는 연극표가 생겼어요.
엄빠에게 이야기했지요. 다 같이 가서 보자고 했지요.
4월 초 엄빠와 대학로에 나갔어요. 일찍 가서 대학로 구경을 하면서 공연장 위치를 확인하고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알아보기도 했지요. 계속 걷는 게 조금 따분했지만, 하늘이가 좋아하는 회오리감자가 눈앞에 들어왔지요. 하늘이에게 회오리감자는 먹어줘야 하는 국룰이에요.
 
연극이 시작되고 암전이 있었지만, 하늘이는 괜찮았어요.
조금은 으스스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연극 중간에는 관객들을 많이 참여시켰어요. 소품으로 활용했지요. 유일한 어린이 관객 하늘이는 다마고치가 됐어요.
극 중 초밥을 먹는 장면에서 배우 누나가 초밥 한 점을 하늘이에게 주려고 계속 눈치를 주셨는데, 하늘이가 호응해주지 않아 다른 관객에게 넘어가고 말았네요. 엄빠가 그렇게 눈치를 줬는데, 쑥스러움을 타는 바람에...

&lt; 대학로 지인시어터 앞에서 표 구입하고 &gt;
&lt; 공연이 끝나고 사진찍는 시간에 &gt;

 

연예인

 
지난주에 할머니 생신이라 온 가족이 할머니 집에 모였어요. 공주에 사는 큰 큰아빠네, 할머니와 같은 동네에 사는 작은 아빠네, 그리고 우리 하늘이네 가족이 모였지요. 큰 큰아빠네 형아들 2명은 바빠서 오지 못했지만요.
 
올해가 할머니 팔순인데, 많이 연로하셔서 조금이라도 더 젊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인 작년 가을에 미리 제주도 여행을 했어요. 할머니는 외국여행을 하고 싶어 하셨지만, 외국여행 특성상 가이드와 함께 움직이려면 체력이 문제라서 제주도로 결정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맛있는 음식만 먹기로 했지요.
 
하늘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추가로 장어도 같이하는 음식점에 갔어요.
온 가족이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집에 갈 준비를 하는 중,
웅성웅성하더니 어디선가 본 얼굴의 아저씨가 오시는 거예요.
하늘이가 즐겨보는 일꾼의 탄생에서 본 아저씨인 가수 진성이었어요.
수줍어서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엄마와 함께 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하늘이의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보이는 사진이에요.

 
 
 
11살(112개월, 태어난 지 3422, 교정 3256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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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종업식

육아일기 l 2024. 1. 3. 10:46

며칠 전 12월 29일 방학식 겸 종업식을 한 하늘이에게 2023년은 조금 특별했어요.

 

1, 2학년 때와는 다르게 2학기가 되고 얼마 후에 담임선생님이 바뀌었어요. 1학기때부터 지도해 주시던 담임선생님께서 교육청으로 발령을 받았어요. 장학사 선생님이 되셨다고 하네요. 장학사 신청을 해놓았었는데, 학기 중간에 발령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하셨다고요.

 

새로 오신 담임선생님은 남자 선생님이세요. 몸이 안 좋아서 오래 쉬셨다고 했어요. 수술도 하셨다고요. 그래서 새로운 학교 시스템 활용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셨다고 해요. 그래서였을까요? 선생님의 취향 차이였을까요? 1학기 담임선생님은 학부모님들과 하이클래스로 소통을 많이 하셨는데, 2학기 담임선생님은 주말에 딱 한 번 주간 학습 안내 정도만 알려주셨어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생일파티 사진은 꼭 보내주셨어요.

 

 2023.07.22 - [육아일기] - 초등3학년 여름방학

 

1학기 마치며 받은 생활통지표는 대체로 괜찮은 편이었어요. 이번 2학기에 받은 생활통지표에 담임선생님의 평가를 받아 본 엄빠는 기분이 좋은 것 같았어요. 담임선생님은 따뜻한 마음씨와 인사성이 바람직하며, 학생들에게 따뜻한 행동을 보임. 사소한 약속도 중요하게 생각하여 항상 신중하게 약속을 지키고 있고 친구들에 대한 배려심이 깊으며, 항상 친구들을 도우며 돌봐주는 태도를 가지고 있음. 거짓말을 하지 않고, 말과 행동이 참되어 항상 솔직한 태도를 갖고 있음. 상식과 지식이 풍부하여 학문적인 면에서도 뛰어난 태도를 보여주고 과제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항상 열심히 공부에 임하고 있음.라고 평가하셨죠.

 

 

 

 

덧, 하늘이의 본명과 선생님 성함은 바꿔놨음

 

 

11살(109개월, 태어난 지 3299, 교정 3133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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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데이트

육아일기 l 2023. 11. 27. 17:41

아빠와 첫 번째 데이트는 4년(2019년 11월) 전에 겨울왕국 2편 영화를 볼 때 아빠가 데리고 갔었대요. 그때 영화관에는 하늘이 혼자 들어가고 아빠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며칠 전 2023년 11월 25일. 아빠와 둘이서 데이트했어요. 두 번째예요. 대한적십자사에서 주관하는 ABO Friends 우정여행 X 이영표 토크콘서트에 갔어요. 이번에는 아빠와 둘이서 같이 들어갔어요. 아빠는 평소에 헌혈을 자주 해요. 지금까지 150번 넘게 헌혈을 했대요. 헌혈하고 이벤트에 응모하고 선정되어 갈 수 있게 됐대요. 처음에는 누구와 갈까? 고민을 하다가 하늘이가 제법 커서 같이 가도 될 것 같다고 같이 가자고 했대요.
 

&lt; 아빠의 헌혈 유공패 (150회) &gt;

 
집에서 행사장까지 거리가 제법 멀어요. 행사장에서 주차를 지원해 주지만, 토크콘서트 끝나면 차를 바로 이동시켜야 될 것 같아 저녁을 먹어야 하는 하늘이를 위해 대중교통으로 찾아갔어요.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내려서 10분 정도를 또 걸어갔어요. 하필 이날은 날씨가 제법 추웠어요.
 
오후 5시에 행사장에 도착했고, 아빠가 명단을 확인하고 홀로 들어갔어요.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하늘이 또래의 어린이들도 몇몇 보였어요.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그대로 앉아서 시간을 때워야 했어요. 6시가 가까워지니 가수 누나가 부를 노래를 리허설로 불렀어요. 그리고 조금 더 기다리니 행사자 시작됐어요.
 

&lt; 스카이아트홀 이영표 토크콘서트에서 &gt;

 
 

&lt; ABO Friends 우정여행 X 이영표 토크 콘서트 &gt;

 
 

&lt; 대한적십자사 나누미 카드 : ABO Friends, 나누미, 적이, 백이, 짱이, 솔이 &gt;

 
 
 
아나운서 누나가 먼저 나와서 오늘의 토크콘서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가수 누나가 노래를 불러주었지요. 이어서 오늘의 주인공 축구선수 이영표 선수가 무대로 올라왔어요. 사실 하늘이는 이영표 선수를 몰라요. 아빠가 축구선수라고 이야기해 주셔서 축구 보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강연 듣고 이야기 나누는 거라고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축구 보는 줄 알고 간다고 했는데, 가기 싫다고 하려다가 먼저 간다고 했으니 약속 지킨다고 했어요. 그래도 오기를 잘한 것 같아요. 특히, 아빠는 이영표 선수의 마음이 보통의 사람과 다르다고 하시네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마음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다르고, 마음도 그만큼 넓고 크다고 느꼈대요. 새로운 일을 하더라도 노력을 통해서 다시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이영표 선수의 가슴에 있다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빠와 같이 저녁 8시까지 시간을 꼭 채워서 이영표 선수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질문에 이영표 선수의 경험에서 체득한 삶의 자세를 들을 수 있었어요.
 

&lt; 이영표 선수와 사회자(아나운서) &gt;

 
 
토크 콘서트가 끝나고 행사장에서 나올 때 선물도 주셨어요. 맛있는 쿠키와 귤이 들어 있었어요. 하늘이는 평소에 7시 정도에 저녁을 먹는데, 이날은 8시가 넘어서 저녁을 먹게 됐네요. 하늘이가 좋아하는 만두집에 보여서 바로 들어갔어요. 메뉴는 단 두 가지였어요. 만두전골과 찐만두. 아빠와 만두전골 2인분을 먹고 칼국수까지 알차게 먹었어요. 오랜만에 아빠와 둘이서 데이트를 제대로 했네요.
 

 
 
10살(107개월, 태어난 지 3262, 교정 3096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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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육아일기 l 2023. 10. 5. 15:27

10월 4일 극장에 갔어요. 극장은 여러 번 갔었지만, 항상 애니메이션을 봤었어요. 주로 엄마와 갔고 아빠랑은 한 번 갔어요. 이번에 극장에 이유는 엄빠와 셋이서 같이 영화를 보러 갔어요. 처음으로 극영화를 봤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배우 강동원 아저씨가 나오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보고 왔지요.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포스터 앞에서 사진도 찍었어요. 애니메이션 보다 조금 더 무서웠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볼 수 있었어요. 아빠는 영화를 보면서 하늘이가 자주 보는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보는 것 같았다고 이야기하세요. 그래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나 봐요. 신비아파트도 귀신을 물리치는 퇴마사 이야기예요. 아빠는 조금 졸렸대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34, 교정 296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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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을 만나고

학기 초 선생님의 교육 방식에 엄빠는 조금 희한한 선생님이다라고 하셨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의 교육방식은 3학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특히 하늘이에게는 난청에 대해서 공감해 주셨고, 한 번의 사건은 선생님의 기지로 잘 대처해 주셨죠.

2023.06.22 - [육아일기] -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1, 2학년 시기에는 코로나로 부모참관수업이 없거나 제한적이었는데,

3학년 1학기에는 방과후교실에 엄빠가 같이 참관을 할 수 있어 더 좋았어요.

 

어느새 1학기가 끝나어요.

어제(2023.07.21) 오전 수업을 하고, 방학식을 하고 일찍 집에 왔어요.

엄마는 생활통지표를 보자고 하셨죠.

 

담임선생님과 엄마의 학부모상담 때 하늘이는 대체로 중상정도의 학습력을 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생활통지표를 보면서 담임선생님 말씀 그대로구나! 생각했대요.

여름방학 기간이 길지 않지만, 재미있게 놀며 엄마와 2학기 준비도 하려고요.

 

< 3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1 >

 

< 3학년 1학기 생활통지표 -2 >

 

 

※하늘이 본명과 담임 선생님 성함은 바꿔놨어요.

 

 

 

10살(103개월, 태어난 지 3134, 교정 296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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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2023.6.19)이었어요.

학교에서 협동놀이 하는 시간이었어요.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담임선생님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어요. 선생님은 아마도 당황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살짝 당황했어요.

 

담임선생님과 엄마의 전화통화

 

선생님 : 어머니! 하늘이가 소리가 안 들린대요!

엄마 : (뭐지!!!) 그러면 인공와우 배터리 뚜껑을 열었다가 닫아 보라고 해주세요  ㅠㅠ

선생님 : 네, 해볼게요.

 

몇 분이 지나고

 

선생님 : 그래도 안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조금 있으면 점심시간이니 제가 집에 데려다 줄게요.

선생님 : 집에 가면 점심 먹을 수 있나요?

엄마 : 아... 제가 지금 볼 일 보러 나와있고, 아빠도 밖에 있어요. 그냥 집에 보내주세요.

엄마 : 집이 학교 바로 옆이에요.

선생님 : 혼자 가면 위험할 수 있어서요.

선생님 : 차는 빵빵거리고 그냥 지나갈 텐데, 하늘이는 소리가 안 들리니까 위험할 수 있어서요.

선생님 : 아... 그러면, 제가 같이 밥 먹고 손잡고 집에 데려다주고 올게요!

엄마 : 아... 네...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선생님은 30분쯤 지나서 엄마에게 다시 전화했대요.

집에 데려다줬고, 씻고 기다리고 있으면 아빠가 오신다고 하셨다면서요.

하늘이에게 처음 있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담임선생님도 그러셨겠지만, 그래도 학기 초에 편지로 안내해 드렸던 적이 있어서 서 담임선생님께서 글로 써서 소통했다고 하셨어요. 하늘이도 당황했지만 의연하고 침착하게 있었는지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짠하기도 했지만, 너무나 잘 큰 것 같다고 하셨대요.

 

엄마는 선생님과 전화를 끊고 나서 안심이 됐대요. 도대체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지난밤에 보조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대요. 담임선생님께서 제일 당황하셨겠지만, 대처를 잘해주셨고 무엇보다 무더웠던 날 하늘이의 안전을 위해서 직접 집까지 데려다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대요.

 

하루 전날 하늘이는 엄마와 둘이서 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어요.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난 후라서 그런지 엄빠 모두 보조배터리 충전하는 것을 깜빡했던 것 같아요. 처음 겪어보는 상황이지만, 선생님께서 너무 잘 대처해 주셔서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었어요. 사실 엄빠는 하늘이가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매년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께 편지를 보냈어요. 초등3학년이 되면서도 어김없이 편지를 보내드렸고요. 그리고 엄빠는 한국난청인교육협회에서 시행하는 청각장애인인식개선교육을 요청드렸고 3월에 바로 신청해서 반 친구들과 함께 교육을 받으셨어요. 담임선생님께서는 처음 하늘이의 난청소식을 듣고 인터넷을 통해서 인공와우에 대해 공부하시면서 인공와우를 구입해야 하나? 고민도 하셨다고 했었대요. 그리고 조심해야 할 것도 물어보셨대요. 그때 비 오는 날에 대해 이야기해 드렸더니, 비 오는 날은 야외수업은 피해야겠다고 메모도 했다고 하셨어요. 담임선생님은 매우 열정적이며, 침착하신 것 같아요. 선생님 고맙습니다~

 

<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1 >

 

< 담임선생님과의 소통 2 >

 

 

<   인공와우 보조배터리 충전 >

 

 

< 2023.6.18 2023서울국제도서전, 햄버거로 점심을 먹으며 @ COEX >

 

 

 

< 학기초에 담임선생님께 보내드리는 편지 >

 

 

덧, 이 글은 엄마의 SNS글을 아빠가 재구성 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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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도

육아일기 l 2023. 5. 26. 13:29

어느 날 아빠는 엄마에게 이야기했대요. 선재도라는 곳이 있다고요.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빠의 가벼운 말 한마디에 엄빠는 영흥도-선재도 짧은 여행계획을 세웠고,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을 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가 낮아졌고, 봄이 오니 바람이 들었던 거지요.

 

아빠 쉬는 날에 맞춰 1박 2일 일정으로 영흥도로 출발했지요. 영흥도에 도착하기 전 시화나래 휴게소에 잠깐 들렀어요. 좋아하는 소떡소떡을 먹으며 잠시 쉬는 동안 휴게소 안네 조성된 시화나래 조력공원도 구경을 했지요. 잠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영흥도로 출발했어요. 영흥도에 가려면 먼저 선재도를 지나가야 해요. 선재대교를 지나면서 왼쪽에 목섬이 보였어요. 아빠는 선재도를 알아볼 때, 썰물 때 목섬으로 갈 수 있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을 봤었대요. 우리가 지나가는 시간에 목섬 바닷길이 보였어요. 아빠는 선재도를 걸어서 가고 싶은 마음을 접어두고 영흥도에 예약해 놓은 펜션으로 갔지요. 사실 엄마도 영흥도에 가볼 곳을  계획했대요. 선재도를 지나 영흥도에 들어서니 좁은 굽이굽이 시골에 간 느낌이었어요. 지도에서 봤을 때는 멀지 않았는데, 좁고 굽어진 길이라 천천히 가야 해서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어요. 꽤 깊숙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드디어 숙소에 도착을 했어요. 숙소는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 있어요. 날씨는 제법 더워졌지만, 해수욕을 하기에는 이른 날씨지요. 우리는 월요일-화요일 1박 2일로 간 여행이라 사람이 없는 한가한 날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펜션에 들어가니 엄빠는 좋다~라고 연발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바로 앞이 바다인 펜션은 1층에는 카페도 운영하고 있었어요. 십리포비치펜션이에요. 먹을 물을 준비해서 갔었는데, 정수기가 있네요.

 

펜션에 짐을 풀고 엄마가 가고 싶은 카페를 갔어요. 다시 차를 타고 10분 정도 갔어요. 카페 플로레도는 영흥도, 선재도 두 곳에 있어요. 차를 타고 오던 중 선재도에서 플로레도를 본 엄마가 잠깐 이야기했어요. 플로레도 영흥점에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바다를 보며 1시간 정도 시간을 보내고 다시 펜션으로 돌아왔어요.

< 엄마와 셀케놀이 >

 

 

다시 펜션. 엄빠는 숯불에 구워 먹을 고기를 준해했더라고요. 엄빠는 돼지목살 600g, 하늘이는 한우등심 200g. 먼저 돼지목살을 굽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열심히 구워주면 하늘이는 먹기 바빴죠. 돼지목살을 반 정도 먹고 한우등심을 구워주셨어요. 역시 고기는 한우가 최고예요! 그리고 소시지도 구웠어요. 하늘이는 돼지고기 보다 한우와 소시지를 주로 먹었지요.

 

 

저녁을 먹고 나니 해넘이를 볼 시간이네요. 재빨리 밖으로 나갔어요. 미술시간에 배운 구도, 초점, 원근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밤이 되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져서 몸을 따뜻하게 하려 펜션으로 갔지요. 다시 나가기 싫었지만, 아빠가 현장학습 더 해야 한다고 밖으로 나갔어요. 나가지 싫었는데, 다시 나가야만 했어요.

< 해님을 손안에 >

 

 

십리포해변을 돌고 큰길로 나가서 주변을 밤길을 걸었어요. 펜션으로 다시 돌아오던 중 폭죽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엄빠는 하늘이도 폭죽을 경험하게 해 주었어요. 근처의 구멍가게에서 폭죽과 스파클라를 샀어요. 폭죽은 해변의 모래에 세워두고 불을 붙였어요. 밤하늘로 폭죽이 펑~ 펑~ 터지며 올라갔어요. 하늘이는 폭죽 터지는 소리가 조금 무서웠어요. 다음으로 스파클라에 불을 붙였어요. 2개 사기를 잘한 것 같아요.

< 스파클라 정말 재미있어요! >

 

 

밤을 보내고 아침에는 드론 날리기를 했어요. 학교 프로그램 신청해서 받은 드론이에요. 서투르게 시작했지만, 3번째 날려보는 드론이에요. 제법 잘 날리지요?

< 드론, 내가 접수하겠어!  >

 

소형 드론이라 배터리 용량이 적어서 5분 정도면 끝나요. 정리하고 다시 솔비치 해변을 가볍게 산책하고 일정을 끝내기로 했어요. 아빠는 선재도 옆의 목섬을 가고 싶은 아쉬움이 남았는지, 선재도 물시간을 알아봤어요. 그리고 영흥도를 빠져나갔죠. 선재도가 보이면서 측도가 보이고 바로 목섬이 보였어요. 차창 오른쪽으로 보이는 목섬에 바닷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 선재어촌마을체험 주차장으로 갔지요. 아빠는 이틀 연속으로 바닷길이 열려있는 시간에 목섬을 지나고 경험할 수 있다며 우리는 정말 운이 좋다고 했어요.

 

< 목섬에서 엄마와 사진놀이 >

 

< 목섬에서 >

 

< 목섬을 두고 육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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