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육아일기'에 해당되는 글 118건

  1. 2023.03.26 노로바이러스
  2. 2023.03.19 중력
  3. 2023.03.17 정기평가 2023 1
  4. 2023.02.16 2학년 종업식
  5. 2023.01.27 눈썰매
  6. 2022.12.05 승리!
  7. 2022.11.30 위기!
  8. 2022.08.21 신나는 물놀이, 무서운 파도풀 1
  9. 2022.07.20 초등2학년 여름방학
  10. 2022.07.19 거부

노로바이러스

육아일기 l 2023. 3. 26. 23:01

지난 주말에 엄빠와 광화문에 다녀왔었어요. 일요일도 알차게 지내고 잘 잤는데요...

월요일 새벽에 잠에서 깼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았어요. 엄빠방으로 가서 엄마를 깨웠어요.

크게 소리쳤어요. 엄마~ 나 토할 것 같아!

 

엄빠는 무슨 일이냐며 깜짝 놀라서 깼어요. 바로 화장실로 가서 토를 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물을 마셔봤는데, 바로 물까지 토를 해버렸어요. 엄빠는 학교는 쉬어야겠다고 했어요. 바로 담임선생님께 연락드렸어요.

 

정신없이 아침을 보내고 가까운 소아청소년과에 갔어요. 세상에나 병원에는 아이들이 너무 많았어요. 1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나서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어요. 원장님께 하늘이 증상을 설명드렸더니, 요즘 노로바이러스가 유행이라고 하시면서 장염이라고 하셨어요. 엄마도 막연히 장염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지요.

 

 

<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 기다리며... >

 

원장님은 마시는 수액이라며 100㎖ 4팩을 주셨어요. 첫 팩은 20㎖ 씩 나누어 1시간 정도에 나눠 먹이고, 두 번째 팩은 3회 정도로 나누어 40분 정도 먹으면서 점차 시간을 좁히면서 마시라고 하셨어요.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밥을 끓여서 미음을 만든 후에 처음에는 국물만 먹고 괜찮으면, 밥알을 조금 먹고 배가 고프면 더 먹으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속을 편하게 해주는 약을 지어주셨어요. 더불어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를 할 수 있다며 지사제도 같이 처방해 주셨어요.

 

집으로 와서 원장님께서 알려주신 대로 마시는 수액을 먹었고, 엄마가 끓여준 미음 국물을 먹었어요. 속이 조금 편해지는 것 같아서 밥알을 조금 먹었는데, 다시 토를 했어요. 그래서 그냥 굶기로 했어요. 대신 탈수가 되지 않게 마시는 수액을 계속 마셨고, 수액을 다 마신 후에는 포카리스웨트를 마셨어요. 그렇게 월요일 하루 식사를 끊었어요.

 

엄빠는 하루만 식사를 끊으면 되겠지 했는데, 화요일도 아무것도 먹지 못했어요. 엄마는 혼자서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학교에 제출할 소견서를 받아 왔어요. 그런데, 원장님은 포카리스웨트는 안된다고 하셨어요. 삼투압 이야기를 하시면서요. 대신 쌀로 만든 음료인 아침햇살과 바나나를 권해주셨어요. 엄마는 아침햇살과 바나나를 갈아 주셔서 조금씩 마셨어요. 

 

다시 하루가 지나고 수요일이 됐어요. 오전까지는 아침햇살과 바나나를 간 음료를 마셨고 오전에 바나나만 먹어봤어요. 드디어 갈지 않아도 먹을 수 있었어요. 점심은 다시 끓인 밥을 조금 먹었고, 저녁이 되면서 죽을 먹었어요. 학교는 쉬었지만, 방과후교실은 갔어요. 엄마는 영어만 다녀오라고 했었지만, 바둑을 좋아해서 바둑까지 했어요. 다친 김에 피아노학원까지 다녀왔어요. 이제 살아났어요.

 

피아노학원을 다녀와서 엄마한테 이야기했어요.

 

하늘이 : 엄마~ 피아노학원 친구는 오늘 피자하고 떡볶이 먹는대...

엄마 : 하늘이는 지금 먹을 수 없는데...

하늘이 : 그러면, 나 다 나으면 파티하면 되겠다!

 

그렇게 파티를 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해 버렸어요. 주말에 아빠는 하늘이 좋아하는 구도로통닭에 가서 치킨과 떡볶이를 사주셨어요. 그래도 피자는 먹고 싶어서 다음 날 피자를 먹자고 했어요. 다음 날 엄빠는 다시 피자를 사주셨어요.

 

하늘이가 잠을 잘 때, 아빠가 엄마에게 이야기했대요.

 

아빠 : 누구를 닮아서 7~8끼 식사를 못하면서 투정하지 않을까?

엄마 : 그러게, 그래도 중간에 간식을 먹지 못해서 아쉬웠대.

아빠 : 그것도 참아냈잖아.

엄마 : 그랬지... 

 

엄빠는 잘 참아낸 하늘이를 위해서 먹고 싶어 하는 것을 모두 사주셨대요.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16, 교정 2950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생님, 소리가 안들려요!  (0) 2023.06.22
선재도  (1) 2023.05.26
중력  (0) 2023.03.19
정기평가 2023  (1) 2023.03.17
2학년 종업식  (0) 2023.02.16

중력

육아일기 l 2023. 3. 19. 22:06

하늘이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
매일 잠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책을 먼저 읽어요.
엄마하고 아가 때부터 하던 책 읽기가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
 
어제는 엄빠와 같이 광화문에 있는 서점에 나갔어요. 엄마는 하늘이 수학, 독해력 공부할 책을 알아봤어요. 엄마가 책을 고르는 동안 하늘이는 마음에 드는 책을 들고 읽기 좋은 편한 곳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서 책을 읽었어요.
 
아빠는 다른 일이 있어서 서점에서 같이 있다가 일 보러 갔어요. 아빠가 일보는 동안 엄마와 하늘이는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종대왕님과 이순신 장군님도 보고, 경복궁에도 갔다 왔어요. 그런데, 아빠 일이 시간이 더 걸린다고 아빠 있는 곳에 가기로 했지요.
 
 

&lt;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gt;

 
아빠와 만났고 하늘이는 흔한남매 과학탐험대를 읽고 있었어요. 책을 읽는 중간에 두 번째 이야기 제목을 본 아빠가 물어봤어요.
 
아빠 : 하늘아~ 중력이 뭐야?
하늘이 : ...
아빠 : 그러면 하늘이가 책일 읽고 아빠에게 알려줄 수 있겠어?
하늘이 : 응~
 
책을 읽는 중에 중력이 뭔지 알게 됐어요. 하늘이가 보던 책을 힐끗 본 아빠는
 
아빠 : 하늘아~ 이제 중력이 뭔지 아빠에게 알려줄 수 있겠어?
하늘이 : 중력은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 이래!
아빠 : 맞아~ 잘 읽고 있구나.
 

&lt; 중력이란? 저작권에 문제가 될 수 있음 &gt;

 
아빠 일이 남아서 엄마에게 짐을 맡겨두고 잠깐 같이 자리를 옮겼어요. 옮긴 곳은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었어요. 안에서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어요. 영상촬영이 궁금해서 뛰어올라 안을 들여다보다가 아빠와 다른 분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하늘이 : 아빠~ 안쪽을 보고  싶은데, 잘 안 보여서 뛰었는데 다시 내려와서 볼 수가 없어!
아빠 : 그러면, 뛰어올라서 멈추면 되지!
하늘이 : 어떻게 멈춰~ 다시 내려오는데~~
아빠 : 아니~ 뛰어올라서 보일  때 멈추면 되지 않아?
하늘이 : 그건 안되지~ 
아빠 : 왜 안될까? 조금 전에 하늘이가 보던 책에서 뭐라고 했어?
하늘이 : 중력
아빠 : 중력이 뭔데?
하늘이 :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
아빠 : 그래~ 지구가 끌어당겨서 하늘이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온 거야~
 
아빠는 조금 전에 책을 보고 배운 것을 다시 생활 속에서 알려주려고 뛰어올랐을 때 멈추라고 한 거래요. 그래서 중력이 뭔지 생활 속에서 다시 복습하면서 배울 수 있었어요.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09, 교정 2943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재도  (1) 2023.05.26
노로바이러스  (0) 2023.03.26
정기평가 2023  (1) 2023.03.17
2학년 종업식  (0) 2023.02.16
눈썰매  (0) 2023.01.27

정기평가 2023

육아일기 l 2023. 3. 17. 21:47

언어평가를 했어요. 작년하고 비슷하대요.

 

2022.02.27 - [육아일기] - 정기평가

 

2월에 평가했고 3월 초에 받아왔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야 글을 쓴대요.

평가결과를 받고서 조금, 아주 조금 실망했대요. 왜냐하면 9살 때 했던 평가보다 점수가 낮아진 결과가 있어요. 1음절 단어를 들을 때 오른쪽 귀 점수가 10점 떨어졌어요. 그런데, 음소를 구분한 점수는 9살 때와 비슷해요. 선생님은 단어에서 10점 차이지만, 아주 큰 점수 차이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조금 더 커서 아는 단어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2음절 이상의 단어들은 점수가 조금 올랐어요. 문장을 들을 때 점수도 조금 좋아졌어요. 특히 전화로 들을 때는 10점 정도 좋아졌어요. 작년 가을에 언어재활을 중단했는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도 벌써 3학년이 됐으니, 발음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하셨어요. 유치원 어린이들은 발음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넘어갈 수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친구들이 발음이 좋지 않으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하시네요. 항상 걱정이던 ㅅ(스 - 시옷), ㄹ(르 - 리을) 발음이 발목을 잡아요. 그래서 아빠는 아이디어를 내봤어요. 하늘이가 영상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영상을 찍어서 발음을 듣게 해 주고 하늘이가 느끼게 해 주면서 발음 교정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요.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안 했대요. 어쨌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 정도로 듣기가 잘되는 경우라면 굳이 소리의원이 아니라도, 동네 가까운 언어치료실에서 발음교정을 받는 것을 추천하셨어요. 발음교정은 더 고착되기 전에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음악평가 결과는 받아오지 않았는데, 음악선생님께서 가을에 음악재활을 조금 더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아빠를 닮아서 박치거든요. 사실 소리를 들을 때 박자감각이 엄청 중요하대요. 그래서 빠르면 2학기부터 다시 음악재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본명은 태명으로 바꾸고, 선생님들 성함도 지웠어요. >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07, 교정 2941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로바이러스  (0) 2023.03.26
중력  (0) 2023.03.19
2학년 종업식  (0) 2023.02.16
눈썰매  (0) 2023.01.27
승리!  (0) 2022.12.05

2학년 종업식

육아일기 l 2023. 2. 16. 22:38

지난 여름방학 학교는 석면공사를 하면서 방학이 많이 길었어요. 대학생 형아들보다 방학이 더 길었어요.

2022.07.20 - [육아일기] - 초등2학년 여름방학

그래서 하늘이가 다니는 인천왕길초등학교는 겨울방학이 없었어요.
12월, 1월 강추위에도 매일 등교해야 했어요. 그래도 정말 다행인 것 중 하나는 학교와 집이 매우 가까워서 추운 날씨에도 등교하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1월이 지나고 2월이 됐지만, 등교했고 15일 6학년 형님들 졸업식과 종업식을 했어요. 종업식을 하면서 슬픈 일이 한 가지 생겼어요. 2학년 1년 동안 하늘이와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1년을 보낸 담임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신대요. 아쉬운 마음에 친구들과 선생님께 다가가서 각자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어요. 하늘이는 바닥에 엎드려 선생님 다리를 잡고 가지 마세요~ 라고 했지만... 선생님과는 종업식을 끝으로 헤어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방학을 했어요!! 3월 2일 다시 학교에 가야 해요. 그래도 방학은 정말 좋아요. 짧은 방학이지만, 여름에 많이 쉬었으니 괜찮아요. 생활통지표도 받아 왔어요. 엄빠는 생활통지표를 보시면서 흐뭇해하는 것 같았어요.

&lt; 하늘이의 번호, 본명, 선생님 성함은 가렸어요 &gt;

&lt; 하늘이의 번, 본명, 선생님 성함은 가렸어요 &gt;



하루 지난 2월 16일, 방학 둘째 날에 엄빠와 영종도에 있는 인천학생과학관을 관람하고 왔어요. 4층 미래과학관을 먼저 올라갔다가 과학이 사람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알려주는 마네킹을 봤어요. 인공귀, 인공심장, 인공관절, 인공피부 등 사람에게 도움 되는 것들이 많았어요. 엄마는 인공귀도 있나? 라고 했을 때, 아빠는 인공와우를 인공귀라고 한 것 아닐까? 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3층을 관람하면서 무서워서 더 이상 관람을 할 수 없었어요. 하늘이는 아직 공룡, 화석, 해골 이런 것을 불 수 없어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엄마 손을 꼭 잡고 빨리 가자고 했어요. 엄빠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왔어요.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하이클래스에 학기 초부터 1년간 찍어 놓으신 사진들을 공유해 주셨어요. 며칠간 공유하고 지울 계획이니, 저장할 사진들은 저장하라고 하셨어요. 많은 사진을 보내주셨요. 그중에 아빠가 한 장을 골랐어요.

&lt; 담임 선생님께서 주신 선물 &gt;




10살(97개월, 태어난 지 2978, 교정 2912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력  (0) 2023.03.19
정기평가 2023  (1) 2023.03.17
눈썰매  (0) 2023.01.27
승리!  (0) 2022.12.05
위기!  (0) 2022.11.30

눈썰매

육아일기 l 2023. 1. 27. 22:08

인천 하늘은 2023년 1월 25일 밤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하늘이는 이미 잠든 시간이었지요. 다음날 아침 학교에 갈 준비를 하다가 창밖을 보니, 눈이 많이 내렸어요. 눈은 계속 내리고 이었지요. 아침밥을 먹는 동안 학교에 다녀와서 눈썰매 탈 생각에 절로 신이 났어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피아노 학원까지 끝내고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왔어요.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집에 오자마자 엄빠에게 빨리 눈썰매를 타러 가자고 이야기했지요. 엄빠는 시간을 정해두고 눈썰매를 타자고 했지요. 형님이 된 하늘이도 이제는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을 알고 있어서 엄빠 말대로 하기로 했지요. 1시간 정도 눈썰매를 타고 3시에는 집에 와서 간식 먹고 공부하기로요! 사실 엄마와 매일매일 수학, 독해력, 영어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 엄마, 아빠와 같이 근린공원으로 눈썰매를 타러 가고 있어요 >

 

 

 

드디어 엄빠와 같이 썰매를 가지고 집 근처 근린공원으로 갔어요. 사실 눈썰매는 이미 한 달 전에 아빠가 사주셨거든요. 지난달에 눈이 많이 왔을 때, 근린공원에서 눈썰매를 타고 있는 동네 형, 누나들에게 얻어서 타는 모습을 보고 아빠가 안쓰러운 마음에 사주셨는데, 눈썰매를 사고 난 뒤에 날씨가 따뜻해져서 눈이 다 녹아버리는 바람에 눈썰매는 집에 두고 있었어요. 거실에서 눈썰매에 앉아 눈썰매 놀이를 했었지요.

 

다시 눈이 많이 내려 근린공원이 눈으로 한가득 덮혀 있어 눈썰매 타기에 딱 좋게 됐지 뭐예요. 근린공원에 도착하니, 이미 동네 형, 누나들이 나와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있었어요. 여럿이 모여서 기차 모양을 만들면서 타고 있었어요. 

 

< 근린공원에 가보니 벌써부터 눈썰매를 타고있는 동네 형, 누나들이 있었어요 >

 

 

 

드디어 하늘이도 눈썰매를 타기 시작했어요. 첫 번째로 멋지게 앉아서 타고, 누워서도 타고, 아빠와 같이 타기도 하면서 1시간을 재미있게 타고 놀았지요. 엄마는 사진을 찍어주고, 아빠는 언덕에서 밀어주고, 다시 언덕 아래로 내려와서 눈썰매를 언덕 위까지 올려주고요. 정말정말 신하는 눈썰매예요. 

 

< 먼저 혼자서 타고 >
< 누워서 타고 >
< 아빠랑 같이 타고 >

 

 

10살(97개월, 태어난 지 2958, 교정 2892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기평가 2023  (1) 2023.03.17
2학년 종업식  (0) 2023.02.16
승리!  (0) 2022.12.05
위기!  (0) 2022.11.30
신나는 물놀이, 무서운 파도풀  (1) 2022.08.21

승리!

육아일기 l 2022. 12. 5. 21:51

엄빠는 코로나19에 감염됐었고, 자가격리에서 해제되고도 며칠이 지났어요.

 

2022.11.30 - [육아일기] - 위기!

 

위기!

큰일 났어요!! 2022년 11월 23일. 지난주 수요일 아빠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대요.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혼자 지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바로 격리했어요. 엄마가 아빠 밥 챙겨주느라 몇 번

haneul2-story.tistory.com

 

 

엄빠가 격리하는 동안 하늘이는 엄빠와 최대한 거리를 두었었어요. 사실 잠을 자다가 새벽마다 엄빠방에 가서 잠을 잤었는데, 엄빠와 격리하면서 엄빠방에 갈 수 없었어요. 거실에 선을 그어두고 하늘이 공간, 엄빠 공간을 나누어 놨어요. 선을 넘지 않아요. 그래도 아침이면 7시에 1등으로 일어나서 마스크를 쓰고, 멀리서 장난감 칼로 엄빠 방문을 두드렸어요.

 

엄빠를 깨우면 아빠가 일어나서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오세요. 손 소독을 하고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 소리(인공와우)를 하늘이에게 해주세요. 그리고는 아침밥을 준비해서 하늘이에게 밥을 차려서 다시 선을 넘어 하늘이에게 밥상을 가져다주세요. 분주한 듯 아침을 보내고 학교에 등교하고, 방과 후 수업을 마치고, 피아노학원까지 다녀오면... 다시 보이지 않는 선을 넘어 소리(인공와우)의 충전 배터리를 바꿔주고, 간식도 주고, 마지막으로 저녁밥을 먹지요. 이렇게 엄빠 격리하는 동안 최대한 접촉을 줄였어요. 그렇게 하늘이와 엄빠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하늘이는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나갔어요.

 

아빠는 격리가 해제되고 며칠을 더 조심하고 나서 이야기했어요.

 

아빠 : 하늘아, 엄빠 아픈 동안 혼자서 해내느라 고생했어~ 그래서 우리 파티를 했으면 해!

하늘이 : 파티? 

아빠 : 응~ 파티. 하늘이는 뭐가 먹고 싶어? 하늘이 먹고 싶은 음식 먹자.

하늘이 : 응... 나는 치킨! 피자도!!

아빠 : 그런데, 하늘이는 처음에 아빠가 코로나19 감염되고, 엄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기분이 어땠어?

하늘이 : 음....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얼굴을 가리며) 그 생각하니까 막 슬퍼지려고 하잖아...

 

 

하늘이가 좋아하는 피자, 치킨 파티로 엄빠와 같이 함께 식탁에 앉았어요. 이제 다시, 우리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어요^^

 

< 피자, 치킨 파티를 해요! >

 

< 피자는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요! >

 

 

 

9살(95개월, 태어난 지 2905, 교정 2839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학년 종업식  (0) 2023.02.16
눈썰매  (0) 2023.01.27
위기!  (0) 2022.11.30
신나는 물놀이, 무서운 파도풀  (1) 2022.08.21
초등2학년 여름방학  (0) 2022.07.20

위기!

육아일기 l 2022. 11. 30. 21:49

큰일 났어요!!

 

2022년 11월 23일. 지난주 수요일 아빠가 코로나19에 확진이 됐대요. 아빠는 퇴근하자마자 혼자 지낼 수 있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바로 격리했어요. 엄마가 아빠 밥 챙겨주느라 몇 번 아빠가 있는 방을 왔다 갔다 했어요. 아빠는 낮에 침대에 누워있다가 저녁이 돼서야 일어났대요. 몸에서 열이 나면서 골반통이 너무 힘들었대요. 그리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어요.

 

격리 중인 아빠는 방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어요. 하늘이는 엄마와 둘이서 밥 먹고 잠자고 했지요. 그런데... 엄마도 몸이 이상하대요. 그래서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하늘이가 하원하고 엄마와 둘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어요. 병원에 가서 아빠가 코로나19에 감염돼서 왔다고 하면서 가족관계를 확인시켜주고 PCR 검사를 받았어요. 몇 시간이 지나고 하늘이가 잠을 자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받았어요. 하늘이는 괜찮은데, 엄마도 감염이 되고 말았어요.

 

큰일 났어요!! 하늘이 혼자서는 아직 힘든데, 엄빠가 모두 코로나에 걸려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요. 엄마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동안 하늘이와 같이 밥 먹고 그랬는데, 하늘이도 걱정이에요. 그래도 잘 시간이 돼서 잠을 잤어요. 엄빠는 같은 방에서 같이 격리를 했어요. 엄마는 학교 담임선생님께 급하게 연락을 하셨어요. 매일 아침에 자가검진 키트와 체온을 재고 정상이면 등교를 해도 된다고 하셨어요.

 

일주일 동안 생활이 조금 바뀌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모두 마스크를 써요. 엄빠는 알콜로 손 소독을 먼저 하고 소리(인공와우)를 해주고 자가검진키트로 검사를 해요. 그리고 아침밥을 준비해서 하늘이에게 따로 상을 차려주세요. 엄빠는 같은 식탁에서 반찬을 조금만 덜어서 같이 식사를 해요. 자가검진키트를 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등교를 했지요.

 

하늘이와 엄빠는 강제로 격리하고 있어요. 보통 5m 정도 거리를 두고 있어요. 하늘이에게 가까이 와야 할 때면 더욱 철저하게 마스크를 쓰고 손 소독을 한 후에 재빨리 왔다가요. 마스크를 썼지만, 숨도 가능한 약하게 내쉰대요.

 

2022년 11월 29일 드디어 아빠의 격리기간이 끝났어요. 하룻밤만 더 자면 엄마도 격리기간이 끝나요. 엄빠는 그래도 며칠은 더 조심해야 한다고 해서 12월 4일까지는 격리생활을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2022년 12월 2일 하늘이는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해야 해요. 이번에는 자가검진키트가 아니고 병원에 가서 신속항원검사를 해야 해요. 그때까지만 조심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어요. 앞으로 2일! 꼭 이겨낼 거예요!

 

 

< 아빠의 코로나19 격리 해제 후 >

 

 

9살(95개월, 태어난 지 2900일, 교정 2834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썰매  (0) 2023.01.27
승리!  (0) 2022.12.05
신나는 물놀이, 무서운 파도풀  (1) 2022.08.21
초등2학년 여름방학  (0) 2022.07.20
거부  (0) 2022.07.19

워터파크

 

2022년 8월 17일 수요일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에요. 엄빠와 워터파크에 가기로 한 날이거든요!

아빠는 휴가를 냈고, 엄마는 아침에 일찍 출발하기 위해서 아침에 먹을 유부초밥을 미리 준비해뒀어요.

평소 아빠가 늦게 출근하는 날이나, 쉬는 날이 아니면 하늘이가 제일 먼저 일어나는데... 이 날은 한발 늦었네요. 일어나 보니 엄빠가 먼저 일어나서 준비하고 계셨죠. 전날 미리 준비해둔 유부초밥과 따끈한 국물을 대신하려 끓인 라면으로 아침밥을 먹고 워터파크를 향해 출발했어요. 그런데, 가는 길이 너무 지루했어요. 워터파크까지 가는 동안 셀 수 없이 물었죠. 몇 분 남았어?

 

무려 2시간 15분 정도 걸려 도착했어요. 아빠는 차가 밀리지 않으면 1시간 20분 거리라고 그랬어요. 그래도 기대하고 고대하던 워터파크에 드디어 도착했어요. 큰 건물들을 바라보며 사람들 사이를 지나고 지나서 엄빠가 예매해둔 입장권을 보여주고, 드디어 워터파크에 들어갔어요. 이제 시작이더라고요. 베이코인을 사고, 라커와 구명조끼도 빌리고, 마지막으로 비치체어까지 빌렸어요.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어요! 신나게 물놀이 시간이에요!

 

< 어서와~~ 파도풀은 처음이지? >

 

커다란 파도풀 앞에서 먼저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튜브가 없어 조금 불안했어요. 그래도 아빠 손잡고 파도속으로 들어갔지요. 점점 깊어지면서 불안해졌어요. 아빠에게 그만 들어가자고 했지요. 중간에 서서 파도를 기다렸고, 파도가 아빠와 하늘이를 그대로 덮쳤어요. 물속으로 꼬르륵! 물이 입과 코로 들어와서 너무 놀랐어요. 무서웠어요. 집에거 가까운 야외 수영장에 갔을 때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낮은 풀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튜브에 몸을 싣고 놀았는데, 워터파크에서는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튜브 없이 파도풀에 들어가서 깊어지며 발이 닿지 않자 불편했어요. 무서워서 불편했어요. 그래도 유수풀에서 엄빠에 의지해 둥둥 떠다니며 노는 것이 재미있었고, 바데풀에서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한참이 지나서 엄빠가 몇 번이가 파도풀 깊이 들어가자고 했어요. 엄빠는 깊이 들어가면 파도에 휩쓸려 오히려 물이 나를 덮치는 것이 아니라, 파도에 몸이 뒤로 밀려가서 더 재미있다고 했어요. 버티다가... 버티다가... 한 번 가보기로 했어요. 발이 닿지 않아 아빠에게 매달려서 안전선 거의 끝까지 갔어요. 무서워서 계속 움직이니까 아빠도 힘들어했어요.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뿌우~~ 소리가 퍼졌고, 파도가 밀려왔어요. 엄빠 말대로 뒤로 뒤로 파도에 밀려갔지요. 딱 두 번 파도를 탔어요. 엄빠는 아쉬워했지만, 그만 나가자고 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다시 유수풀과 바데풀에서만 놀았지요. 점심은 워터파크에 가지고 갈 수 있는 집에서 준비해간 간단한 먹거리와 핫도그, 소시지를 곁들여 간단하게 해결했어요.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약간 추위를 느끼는 모습을 본 엄빠는 그만 정리하고 놀이공원에 가자고 했어요. 

< 유수풀에서 >

 

< 파도풀 옆 실외 문어 다이빙 풀 앞에서 >

 

 

소리(인공와우)를 해야하는 하늘이는 물놀이를 하려면 비장애인과는 다르게 준비해야 할 것이 있어요. 소리(인공와우)에 방수팩은 필수예요! 하늘이는 나름대로 방수팩을 하기 위한 방법이 있어요. 얼마 전에 엄빠가 새로운 인공와우 소넷2를 새로 사주셨지만, 물놀이할 때는 아직 소넷1을 사용하고 있어요. 소넷2를 사용하기 전에도 소넷1과 론도2 중에 론도2는 방수팩을 해도 습기에 더 약해서 왼쪽 귀에만 소넷1을 착용했어요.

0123
< 하늘이의 인공와우 방수팩 착용방법 >


우선 소넷1을 방수팩에 넣고 3M 테이프로 귀에 고정시켜 줍니다.
그리고 수모를 쓰지요. 수모를 쓸 때는 귀를 살짝 덮어 한 번 더 보호해줘요.
마지막으로 햇빛을 막아줄 모자를 쓰고 그 위에 수경을 씁니다. 수경으로 인공와우를 다시 한 번 보호해줘요.
이렇게 이중 삼중으로 인공와우를 보호한답니다. 그러면 파도풀에서 놀아도 절대 움직이지 않아요!

 

놀이공원

물놀이를 끝내고 놀이동산으로 넘어왔어요. 물놀이는 언제나 재미있어요. 하지만, 파도는 조금 무서웠고 깊은 물속에서 발이 닿지 않는 불편함이 없는 놀이공원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여러 가지 탈 것들이 많았고, 볼 것도 많았지요. 그리고 엄마가 장난감까지 사주셔서 더 최고였어요. 간혹은 매우 빠르고 높이 올랐다 내려갔다 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것들은 무서워서 그냥 보기만 했어요.

 

< 놀이공원에 들어가며... >

 

 

012
< 놀이공원을 즐기는 하늘이 >

 

 

 

 

9살(91개월, 태어난 지 2799일, 교정 2732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리!  (0) 2022.12.05
위기!  (0) 2022.11.30
초등2학년 여름방학  (0) 2022.07.20
거부  (0) 2022.07.19
새로운 인공와우 친구, SONNET2!  (0) 2022.06.15

여름이 다가오면서 하늘이는 조금씩 설레기 시작했어요. 방학하기 바로 전주에는 여름방학 계획표를 만들어왔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밤 8시 잠자는 시간까지 1시간씩 계획을 빼곡하게 만들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밥 먹기 외에는 물놀이, 자전거 타기, 게임하기, 유튜브 보기 등 대부분이 놀이이고 공부는 한 번 해요! 엄빠는 너무한거 아니냐고 했지만, 하늘이는 당당해요. 이런 모습을 보며 엄빠는 항상 이야기하세요. 하늘이는 자기애가 너무 강하대요. 흔히 말하는 자뻑이 심하대요 ^^

 

2022년 7월 19일. 드디어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어요. 선생님은 방학식 날은 등교를 했으니, 다음 날인 2022년 7월 20일부터 방학이래요. 방학식을 마치고 일찍 집에 오니 엄빠는 생활통지표를 먼저 보셨어요. 아빠는 평가 항목을 보고 잘하고 있다고 했어요. 엄마에게 국어 영역에서 말하기 관련된 문법듣기ㆍ말하기 두 가지만 보통이고 전부 잘함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아직 언어치료를 다니고 있기는 해요. 평소에 엄마가 준비해준 수학익힘과 독해력 공부가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틈틈이 책 읽기도 열심히 하고 있지요.

 

 

0123
< 2학년 생확통지표 >

 

 

그런데, 엄마는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나 하면서 걱정이 많으세요. 인천왕길초등학교는 여름방학 기간동안 학교 전체를 공사를 하거든요. 석면텍스 해체ㆍ제거 공사와 LED 등ㆍ냉난방기 교체공사를 하거든요. 그래서 여름방학이 10월 3일까지 거든요. 엄마는 머리가 하얗게 되었대요. 여름방학이 이렇게 길 수 있냐면서요. 그래도 여름방학이잖아요. 하늘이는 신나요~~

 

< 석면공사 일정 >

 

 

 

덧, 지난 겨울 1학년 2학기를 마치면서 받은 생활통지표는 1학기 생활통지표와 양식이 조금 달라서 글을 남기지 않았었다.

 

 

 

9살(90개월, 태어난 지 2767일, 교정 2700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기!  (0) 2022.11.30
신나는 물놀이, 무서운 파도풀  (1) 2022.08.21
거부  (0) 2022.07.19
새로운 인공와우 친구, SONNET2!  (0) 2022.06.15
SONNET2 체험을 마치며...  (0) 2022.06.05

거부

육아일기 l 2022. 7. 19. 22:04

엄마 : 하늘아! 너 7시 30분까지 잔다며!

하늘이 : 나 이거(소리, 인공와우) 안 할래!

 

며칠 전 주말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일어난 상황이다. 평소에는 7시에 알람을 맞춰 놓은 듯 일어나는 하늘이지만, 이 날은 전날 아빠와의 사건?으로 7시 30분까지 자기로 약속했던 날이다. 그렇지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나라의 어린이 하늘이는 늦잠을 자는 것이 너무 어렵다. 그런데,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일어나서 시끄럽게 하는 하늘이에게 피곤이 덜 풀린 엄마의 잔소리에 하늘이가  소리(인공와우)를 떼어내 아빠가 앉아있던 책상 위에 놓고 가버렸다.

 

< 평소 시끄러운 상황에 머리에서 인공와우를 잠깐 떼어 상황을 넘기는 하늘이 >

 

방학을 앞두고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시간표를 만들어와서 냉장고에 붙여놓고 여름방학 동안에 시간표에 맞춰서 생활할 계획에 벌써 설렌다. 들뜬 마음에 평소 잠자는 시간보다 늦게 잠을 자게 된 하늘이에게 아빠가 시계를 보니 평소 잠자는 8시보다 30분이나 지난 시간이었다.

 

아빠 : 하늘아~ 지금 몇 시야?

하늘이 : 음... 8시 30분.

아빠 : 오늘 여름방학 계획표에 자기로 한 시간보다 30분 늦게 자는 거네?

하늘이 : 응...

아빠 : 그러면 내일은 30분 더 자야 하니까 7시 30분에 일어나야겠다.

하늘이 : 아빠~~ 그래도...

아빠 : 하늘이가 계획한 시간표가 있는데, 스스로 한 약속이잖아.

하늘이 : 알겠어...

 

아빠의 논리에 하늘이는 어쩔 수 없이 7시 30분까지 자기로 약속을 했지요. 잠을 자고 아빠는 알람 시간에 맞게 7시에 일어났는데, 몇 분 차이로 하늘이도 일어났다. 아빠 얼굴을 보더니, 잠자기 전 약속을 기억하며 더 자야겠다고 했지만, 이미 잠에서 깬 활발한 하늘이는 침대에 누워있기가 너무 힘들어 바스락거리며 장난을 치자 아빠는 소리를 연결해 주었어요. 

 

하늘이 : 싫어~ 7시 30분까지 자야 해~

 

아빠는 더 이상 잠을 못 잘 것 같은 하늘이에게 소리를 연결해주고 컴퓨터방 책상에 앉아 쉬고 있었지요. 침대 위 이불속에서 장난치던 하늘이에게 엄마가 잔소리를 하자 하늘이는 소리를 빼버렸다. 엄마에게 잔소리 듣고 억울해서 울먹이는 하늘이에게 다시 소리를 해주며 달래주었다.

 

하루가 지나고 엄마, 아빠가 이야기하던 중

 

아빠 : 하늘이가 이제 거부하네. 이제까지는 시끄러운 소리가 듣기 싫을 때만 소리를 떼어냈는데, 이제는 기분 나쁘니까 소리를 떼어내네.

엄마 : 그게 아니야~ 7시 30분까지 잔다고 했는데, 소리를 해줬으니까. 그래서 일어나게 되고 듣지 않아도 되는 잔소리를 들어서 그게 싫었던 거지...

아빠 : 아... 그런 거였나?

아빠 : 그런 이유라면 다행이네. 조금 더 크면 반항하듯 거부하는 일이 생길 텐데... 아직 그 시기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9(90개월태어난  2766교정 2699일째 날에...)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나는 물놀이, 무서운 파도풀  (1) 2022.08.21
초등2학년 여름방학  (0) 2022.07.20
새로운 인공와우 친구, SONNET2!  (0) 2022.06.15
SONNET2 체험을 마치며...  (0) 2022.06.05
SONNET2 체험 (2)  (0) 2022.06.04
1 2 3 4 5 ··· 12 
BLOG main image
하늘이 이야기

by 하늘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77)
이른둥이 (30)
육아일기 (118)
소리의 기쁨 - 인공와우 (7)
성장클리닉 (5)
순간의 기록 Photo (13)

달력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