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엄빠는 고민을 하고 또 하고 했지만, 결국 SONNET2를 양쪽 귀 모두 사기로 했어요. 2016년 오른쪽 귀 OPUS2, 2017년 왼쪽 귀 SONNET1을 통해서 소리를 듣기 시작해서 2017년 가을, 추석 무렵부터 문장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처음 오른쪽 귀로만 소리를 듣다가 2017년 2월 왼쪽 귀 수술로 순차 양이로 소리를 들으며 듣기 환경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왼쪽 귀도 소리에 적응하는 시간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소리는 귀로 듣지만, 듣기의 완성은 라고 해요. 소리는 귀로 들어가면 외이-중이-내이를 거치고 달팽이관의 유모세포를 통해서 청신경을 지나 뇌에서 듣는다고 해요. 오른쪽 귀는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시스템이 먼저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에 왼쪽 귀의 인공와우를 통해서 달팽이관에 전달된 전기신호가 청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되고, 이미 오른쪽에서  어느 정도 완성된 듣기 시스템이 왼쪽에서 듣는 소리도 빠르게 따라잡는다고 해요. 약 한 달 정도만에 왼쪽 귀도 오른쪽 귀의 90% 수준으로 듣기가 완성됐지요. 그렇게 양쪽 귀로 소리를 듣기 시작한지 5년 4개월 정도가 지났어요. 소리의원에서 언어재활, 음악 재활을 꾸준히 해왔고, 매년 언어 선생님, 음악 선생님, 청각사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들께서 해주시는 정기평가를 통해 매핑해서 듣기 완성도는 해가 갈수록 조금씩 더 좋아지고 있어요.

 

잠깐! 노인이 되면서 청력이 떨어지고 소리를 점점 못 듣게 되면 뇌 자극이 줄어들면서 치매가 더 빨리 온다고 합니다. 귀는 24시간 깨어있다고 합니다. 다만, 잠을 자거나 필요 없는 소리는 뇌에서 무시한다고 해요. 아주 시끄러운 곳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면 바로 알아들었던 경험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2022.02.27 - [육아일기] - 정기평가

 

그동안 매년 정기평가를 해왔지만, 올해 처음으로 정기평가 결과지를 별도로 요청했지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결과지를 보면서 왼쪽 귀의 SONNET1이 오른쪽 귀의 OPUS2 보다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소리를 오른쪽 귀 OPUS2에서 먼저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왼쪽 귀 SONNET1의 듣기 반응이 더 좋았지요. SONNET1은 어음처리기의 마이크가 2개로 소리를 더 잘 전달해준다고 설명을 듣기도 했어요.

 

이번에 SONNET2 체험을 하면서도 엄빠는 하늘이의 반응을 보면서, 그리고 SONNET2 신제품 발표회에서 성인 체험자의 발표를 보면서 확실하게 좋다는 것을 간접 체험했어요. 양쪽 귀 모두 바꾸는 것은 성인 체험자의 발표가 결정적이었지요. 왜냐하면요. 엄빠는 하늘이가 난청 장애인이지만, 더 잘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어제 2022년 6월 14일 학교 수업, 피아노학원까지 마친 후에 서울 공덕역에 근처에 있는 메델코리아 본사에 다녀왔어요. 메델코리아 본사 문을 열고 들어가니, 회의실에 SONNET2가 보였어요. 메델코리아 본사 앞에 도착했을 때 엄마에게 오고 계시는지 전화가 왔었기 때문에 회의실 테이블 위에 있는 제품들이 SONNET2라고 바로 짐작할 수 있었지요.

 

먼저 체험을 했었기 때문에 제품 설명 없이 바로 양쪽 귀에서 한쪽씩 따로 서비스룸으로 가지고 가서 매핑 데이터를 바로 이식해서 연결해주었지요. 연결하는 동안 한쪽 귀로는 들어야 하니까요. 양쪽 모두 매핑 데이터를 이식하고, 스마트폰에 연결했어요. 엄빠 스마트폰에는 체험할 때 연결했던 SONNET2 정보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모든 정보를 지우고 박스에서 새로 꺼낸 SONNET2를 오른쪽, 왼쪽 다시 연결했어요. 엄빠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이에요. SONNET2를 연결하는데 몇 번이나 실패를 했어요. 아이폰은 새로 연결할 때 몇 번씩 실패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를 담당해주신 선생님은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은 SONNET2와 스마트폰의 연결이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빠는 아마도 애플은 보안에 대한 폐쇄성이 더 높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SONNET2 2세트를 구입해서 AudioLink 2대, AudioStream 2대를 모두 스마트폰에 연결해보느라 시간이 제법 오래 걸렸어요. 1시간이 조금 넘도록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다음 주에 SONNET2로 더 잘 듣기 위해서 소리의원에 가서 매핑을 새로 하기로 했어요.

 

남은 글

 

사실 아빠는 이날 사)한국난청인교육협회와 국민청력건강협의회, 대한난청협회에서 주관하고 홍익표, 심상정, 김병욱 국회의원과 (사)한국장애인보건의료협의회 주최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하는 인공와우 외부기기 급여 정책 공청회에 참석하고 싶었대요. 이미 2년 전에 아빠는 다른 국회의원께 메일을 보내서 난청법(가칭)을 만들어 달라고 민원을 보냈고, 국회의원 비서님과 미팅과 채팅을 통해 공청회 계획을 세우는 등 난청법(가칭) 제정을 위한 일이 진행되다가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이 정지됐었기 때문에 관심이 엄청 많았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SONNET2를 받으면 짐이 많을 것 같다는 말에 SONNET2 구입하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아빠는 제품 가방을 보는 순간 공청회에 가지 않은 것을 잘했다고 하네요. 집에 오는 길에 교통체증이 걱정돼서 차를 두고 가기로 했거든요.

 

< MED-EL SONNET2 2세트, 백팩이 정말 크다 >

 

< 왼쪽, 오른쪽 구분을 위해 오른쪽 코일에만 스티커 표시 >

 

< SONNET2 본체, AudioLink 그리고 Dry Space UV 각 2대씩 >

 

< 새로운 제습기 Dry Space UV. 기존 모델보다 내부가 넓어서 인공와우 2대를 제습하기 안성맞춤 >

 

 

 

9살(89개월, 태어난 지 2734일, 교정 2667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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