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SONNET2 체험 (1)

육아일기 l 2022. 6. 3. 15:01

하늘이는 난청으로 인공와우 수술을 하고 인공와우 기기를 착용한 기간이 오른쪽 귀 6년, 왼쪽 귀 5년으로 아직 바꿔주기에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걸림돌은 기기의 가격이다. 마음 같아서는 새로운 기종이 출시될 때 바꿔 줄 수 있으면 좋은데, 항상 현실에 막힌다. 지난번에 LONDO2가 출시될 때도 그랬다. LONDO2는 일체형 인공와우라서 아직 어린 하늘이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었다. 난청 장애인으로 평생 동안 듣기 연습을 하며 완성도를 높여야 하지만, 어린 하늘이의 듣기는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언어치료실에서도 귀걸이 형과 일체형은 제품의 귀걸이 형이 불편하지만, 귀 근처에서 소리를 전달해주기 때문에 더 좋다고 조언해 주었었다.

오른쪽 귀는 OPUS2 모델로 여름이면 항상 습기 때문에 고생한다. 올해도 얼마전에 하늘이 뛰어놀며 땀을 흘렸더니, 기기 속으로 땀이 조금 들어갔는지 잡음 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건조기에 말린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었다. 아마도 그날로 기억한다. 메델코리아에서 연락이 왔다. 이번에 새로운 인공와우 SONNET2를 런칭한다며 체험해보겠는지 의사를 물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먼저 소식을 접했던 SONNET2를 먼저 착용해 볼 수 있다니, 망설임 없이 체험하기로 했다. 사실, 메델에서 새로운 인공와우가 출시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하늘이의 인공와우를 바꿔주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SONNET2는 귀걸이 형 인공와우라서 마음이 더 끌렸었다.

< 메델코리아 서울본사 2022.5.27 >



약속한 날에 메델코리아 서울 본사에 SONNET2를 받으러 갔다. 사실 다음 날 기기 점검을 예약했고, 675 배터리도 주문해서 점검 날 받기로 했었다. 겸사겸사 하루 일찍 찾아간 메델코리아. 약간의 두근거림과 약간의 기대심. 기기 점검을 먼저 끝내고 SONNET2 설명을 듣기 위해 별도의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SONNET2는 SONNET1과 외형이 똑같다. 딱 한 곳 다른 곳이 있다. 어음처리기에 동그란 2개의 문양-아래 사진 참조-이 있다. 부품도 어음처리기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유한다고 한다. 아마도 SONNET1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된다.

SONNET2는 인공와우 어음처리기 본체와 리모콘은 FineTuner Echo라는 새로운 제품으로 완전히 바뀌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어음처리기의 볼륨의 크기, 센서의 감도,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리모콘의 액정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AudioKey2 앱을 통해서 스마트폰에서도 조절하고 확인할 수 있다.

SONNET2를 착용하기 위해 먼저 사용 중인 OPUS2의 매핑데이터를 SONNET2에 저장한 후에 하늘이에게 SONNET2를 착용해 주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하늘이는 소리가 OPUS2가 더 잘 들린다고 한다. 어음처리기에 새로운 기능인 자동 적응 시스템 ASM(Automatic Sound Management) 3.0 버전이 적용돼서 순간 소음 감소, 주변 소음 감소, 적응 지능형 시스템, 방향성 듀얼 마이크로 기능이 더 좋아졌는데... 왜 일까? 틀릴 수 도 있지만, 공학도로서 생각해봤다. 인공와우를 최대한 단순화해보면 아마도 마이크 - 중간과정(기능) - 어음처리(전기신호) 단계를 걸쳐 임플란트에 전기신호를 전달하는데, 새로운 기능이 추가, 변경 된 중간과정(기능)에 프로세서, 회로, 프로그램(펌웨어)등이 업그레이드됐으니 매핑을 다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또는 새로운 기기에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겠지. 사설이 길었네...

< SONNET2와 FineTuner Echo, AudioLink (좌) / 소넷2 본체(우) >


다음으로 AudioLink를 연결해봤다. 어음처리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AudioKey2와 Audio2Ear 2가지 앱을 설치했다. AudioKey2는 리모콘 기능을 스마트폰에 넣은 것이고, Audio2Ear은 AudioLink와 스마트폰을 Bluetooth로 연결한 후에 스마트폰에서 재생하는 소리를 AudioLink를 통해 SONNET2로 바로 전달해준다. AudioLink를 통해 소리를 들은 하늘이는 엄청 신기해하며 소리를 거리에 따른 손실 없이 듣게 되니 더욱 명료하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았다. SONNET1은 악세사리로 넥루프를 제공했었는데, 넥루프와 비교하면 성능은 모르겠고 편리성은 매우 좋다. 특히 메델에서 기본 제공하는 악세사리라 더욱 믿음이 간다.

잠깐 사용해보고 집으로 왔다. 하늘이는 집에 와서도 AudoioLink의 더 잘들리는 기능이 마냥 신기한 모습이다. 며칠간 더 사용해 보며 새로운 기능들을 체험할 예정이다. 집에 오니, 메델코리아에서 새로운 추가로 새로운 기능의 악세사리 AudioStream을 보내주신다고 연락이 왔다. 체험 기간 새로운 기능들을 접할 하늘이의 모습이 상상된다. 다음에 계속....

< SONNET2의 AudioKey2, Audio2Ear 앱 >

< SONNET2 소개 영상 >


덧, 2022년 6월 3일 작성한 글이지만, 6월 4일 메델코리아에서 공식 런칭을 한 후에 공개발행 합니다.


9살(89개월, 태어난 지 2720일, 교정 2653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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