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하늘이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이 없었다. 

대부분의 아가들이 태어나면 50일, 100일, 돌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 스튜디오 촬영을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기록을 남기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지 모르겠다. 내 형들이 결혼을 하던 90년대에는 캠코더를 사서 동영상을 촬영해주기도 했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발달해서 굳이 캠코더, 필름카메라(SLR)가 필요없기도 하다. 대신 디지털카메라(DSLR)의 가격이 많이 대중화되고 사진촬영하기도 편해져서 구입하기도 한다.


태어나면서 신생아중환자실로 바로 입원해야했던 하늘이는 200일을 꼬박 채우고 퇴원해서 50일, 100일 사진은 남지기 못했다. 그리고 돌 사진도 남기지 못했다. 난청을 알게되고 가능한 빨리 수술해야 한다는 병원의 설명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수술 시기가 돌 무렵이었다. 어쩔수없이 돌 사진을 포기했다. 하늘이게 미안하지만, 허례허식 같다는 생각에 돌잔치는 엄마, 아빠의 합의로 하지 않기로 했었다.


난청을 극복하기 위해 오른쪽, 왼쪽 1년 차이로 수술을하고 올해 5월 하늘이의 첫 스튜디오 촬영을 했다.

촬영을 하던 날 사진사님과 옆에서 분위기 띄워주는 이모의 지시를 너무 잘따라줘서 하늘이처럼 반응을 보이는 아이라면 정말 쉽게 촬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다. ㅎㅎ


앨범과 액자, 달력을 만들었다. 그 중에 앨범으로 만든 20페이지 첫 장과 끝장은 3600*3600 사이즈의 한 페이지 중간은 7200*3600 사이즈의 두 페이지


Photo by 스튜디오숲 홍대


태어난지 955일, 교정 889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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