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빠와 지하철 타고 외출하고 돌아오던 길 처음 먹어봤던 빵이 있어요.
사실 처음에는 아빠가 하늘이 준다고 기본 번과 모카 번 두 가지를 사왔었어요. 그러다가 엄빠와 외출하고 오는 길에 같이 사왔었지요. 아빠가 사왔을 때 살짝 데운 후 두 손으로 꼬옥 눌러 짜부시켜 재미나게 먹었어요. 두 가지 모두 맛있었는데, 하늘이는 기본 번 보다 모카 번이 더 맛있었어요. 그 후 아빠는 모카 번만 사오고 있어요.
아빠는 헌혈을 자주 해요. 집 근처에는 짜부빵을 파는 곳이 없어 아빠가 헌혈하고 돌아오는 길이면 꼭 사오고 있어요. 가끔 일요일에 헌혈 할 때면 문을 닫아 사오지 못하기도 한대요.
11살(117개월, 태어난 지 3581, 교정 3415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