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바다구경

육아일기 l 2020. 9. 14. 22:17

엄빠는 항상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늦게 휴가를 보내요.

올해는 오늘부터 아빠가 여름휴가를 쓰기로 했대요.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이라서 올해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잠깐만 다녀오기로 했대요. 그래서 택한 곳이 영종도래요.

 

아침 먹고 집에서 놀고 있는데, 엄빠가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으며 하늘이도 같이 입었어요.

어디를 가는지도 모르고 엄빠와 같이 차에 올라탔어요. 차 타고 가면서 바다 보러 간다고 이야기해주셔서 알았어요.

 

우선은 점심을 먼저 먹는다고 했어요. 아빠 직장에서 가까운 칼국수 잘하는 집이라고 이야기해주던 곳이에요. 1시간 정도 운전하고 도착한 곳은 영종도에 있는 유명한 칼국수집이에요. 기다리던 사람이 조금 있었어요. 아빠는 코로나 19로 기다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 엄마의 예상이 맞았어요. 그래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엄빠는 맛있게 먹는데, 하늘이는 그냥 그랬어요. 엄마는 이 가격에 양도 많아서 좋다고 이야기했어요.

 

점심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탔어요. 칼국수집에서 가까운 곳이었어요. 준비해 간 모래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해변으로 갔어요. 코로나 19가 해변도 멈춰버렸어요. 저희 가족같이 아이가 있는 몇몇 가족들이 콧바람 쐬러 나와있을 뿐이었어요.

 

그래도 하늘이는 밖에 나와서 하는 모래놀이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바닷물에 발이 빠지기도 했지만요. 

 

< 엄마~ 모래성 같이 만들어요~>

 

 

< 모래는 왜 뒤로 뿌리는 거니? >

 

 

< 꼭꼭숨어라~ 하늘이 찾아봐요~ >

 

< 바닷물에 발이 빠져버린 하늘이 >

 

 

7살(68개월, 태어난 지 2093일, 교정 2027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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