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일본여행

육아일기 l 2019. 2. 22. 15:24

2019년 2월 18일 ~ 2019년 2월 21일 4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왔어요.


첫 번째 해외여행이었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엄마, 아빠, 이모, 이모부! 사실 이모는 3월에 혼인한대요.

지난해 12월부터 엄마와 아빠는 여행계획을 세우고 있었어요. 하늘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지요. 여행일이 가까워지면서 엄마가 이야기 해주셨어요.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여행을 간다고 했어요. 일본에 가면 사람들한테 인사 잘하라고 하면서 알려주셨지요. 곤니찌와(こんにちは。)가 안녕하세요 라고 했어요. 하늘이는 많이 연습했어요.


여행하는 날이 되었어요. 자고있는데, 막 뽀뽀하면서 하늘이를 귀찮게 했어요. 눈을 뜨니, 아빠가 뽀뽀하고 있었어요. 밤새 건조기에 넣어 두었던 인공와우를 연결해주며 하늘아~ 일어나자~ 했지요. 하늘이가 잠들어있던 시간에 엄마, 아빠는 이미 준비를 많이 했어요. 잠에서 깬 하늘이도 엄마, 아빠와 같이 빠르게 준비하고 공항으로 출발했죠.


우와~ 인천공항은 정말 컸어요. 비행기도 많았어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모, 이모부는 벌써 공항에 도착해 있었어요. 그런데, 비행기가 1시간 늦게 출발한대요. 덕분에 시간이 생겨서 공항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조금 늦었지만, 비행기표를 받고 출국심사를 하러 갔어요. 그런데, 아빠가 실수를 했어요. 출국심사하면서 마무 말도 하지않고 검색대 옆으로 지나갔어요. 왜냐면 하늘이는 청각장애로 인공와우를 착용하고 있거든요. 아빠는 하늘이를 안고서 검새대 옆을 지나며 코클리어 임플란트라고 말하며 지나갔어요. 보안검색 직원은 놀라서 다가오다가 아빠의 말을 듣고는 손으로 검색했어요. 제대로 하려면, 검색대 지나기전에 먼저 보안검색 직원에게 이야기하고 옆으로 지나가야 한대요.


출국심사를 마치고 우리는 바로 탑승동으로 건너갔어요. 세상에 비행기 타러 갔는데, 공항에서 지하철을 또 탔지 뭐에요. 아빠는 지하철이 아니고 모노레일이라는 열차로 공항에서는 셔틀트레인이라고 부른대요. 탑승동에 도착해서 우리가 타야하는 비행기 탑승구로 갔어요. 별로 할 것이 없어 사진찍으며 시간을 보냈어요. 저는 아빠와 이모의 사진 모델이 되었어요.


< 탑승동에서 아빠의 모델이 되어 한 컷 >




새벽에 엄마, 아빠가 깨워서 일어나기는 하늘이 인생에서 처음이에요. 항상 하늘이는 일찍 일어났었는데, 이번에는 엄마, 아빠보다 늦어어요. 그래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하늘이는 곧 잠이 들어버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잠이 들었지요. 하늘이가 신생아 중환자실에 누워있을 때도 편한게 누워있었던 자세에요. 바로 왼쪽 다리를 살짝 걸치는 자세지요. 하늘이가 가장 좋아하고 편안한 자세에요.



<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 >



< 기내에서 달콤한 낮잠 >




4일간의 여행. 

우리는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오사카/간사이 공항에 도착해서 교토에서 2일, 오사카에서 1일 일정으로 여행했어요. 하늘이는 이렇게 긴 여행은 처음이에요. 1일, 2일 여행은 몇 번했는데, 이번 여행은 길었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밥 먹고, 바로 밖으로 나가서 걷고, 길가에서 간식먹고, 그러다가 점심밥 먹고, 또 걷고, 또 간식먹고, 저녁밥 먹고 호텔로 돌아오면 하루가 지나갔어요. 


아빠가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아빠에게 말했어요.


하늘이 : 또 먹으러 가잖아~ 나는 배 안고파~


그래도 아빠는, 아니 어른들은 모두 밥 먹으러 갔어요. ㅠㅠ

이번 여행 4일동안 걷고, 먹고, 자고 하늘이는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그래서 하늘이가 엄마, 아빠한테 이야기했어요.


하늘이 : 나 심심해요~

하늘이 : 놀이동산에 가고 싶어요.

하늘이 : 나 재미난거 하고 싶어요.


그런데, 하늘이 재미난거는 못하고 돌아왔어요. 마지막 날 오사카의 우메다에 있는 HEP-FIVE에서 관람차에 타려고 갔는데, 100분 넘게 오래 기다려야 해서 포기하고 돌아왔어요. 하늘이는 걷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하늘이 : 아빠~ 다리가 힘들어요~

하늘이 : 아빠~ 다리가 아파요~


아빠가 안아줘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은 편했지만, 아침이 되어서도 다리가 아팠아요. 서있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절뚝거리며 걸었어요. 그랬어니, 아빠는 꾀돌이래요. ㅠㅠ



< 아빠가 바라본 하늘 위 하늘 >




6살(50개월, 태어난지 1523일, 교정 1457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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