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1년을 기억하며...

육아일기 l 2016. 7. 10. 21:45

2016년 7월 10일. 하늘이가 집에 온 날도 벌써 1년 됐어요.

1년전 오늘은 엄마랑 아빠랑 집에서 같이 살게되서 기쁘기도 했지만, 육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엄마, 아빠는 어리바리했어요. 하루 이틀 사흘... 시간을 보내면서 점차 익숙해지고, 그에 따라서 하늘이도 익숙해져갔지요.


집에 오던 날 하늘이는 키가 51㎝ 정도, 몸무게는 3.15㎏이었어요. 1년이 지난 오늘의 키는 약 6769㎝ 정도고 몸무게는 7.6㎏이래요. 아빠가 그러시는데요. 태어날 때 작게 태어났을 뿐 키크고 몸무게 늘어나는 정도는 다른 친구들하고 비슷하게 자라고 있데요. 하늘이 잘하고 있지요?


참!!! 엄마는 며칠전부터 한 가지 계획하고 있었데요. 작년 집에 올 때 찍은 사진을 1년 기념으로 똑같이 찍어주려고 하셨데요. 그래서 결국은 사진을 찍었어요. 점심먹고 목욕하고서는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하늘이는 사진을 왜 찍는지 모르겠어요. 똑깥은 자세로 자꾸 눕히는데, 하늘이는 놀고 싶어서 자꾸 돌아 누웠어요. 그래도 엄마랑 아빠는 자꾸자꾸 다시 눕혀서 결국은 몇 장 찍혀줬어요. ㅠㅠ


그래도 많이 컸지요? 품이 남았던 옷이 완전히 꽉 끼더라구요. 요즘 핏을 살리는 옷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하늘이한테 너무 꽉 껴서 조금 창피했어요. 집이 덥다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으로 드라이브 다녀왔는데, 아빠가 안아주고 있을 때는 하늘이 똥고가 바지를 먹어버리는 줄 알았다니까요! ㅠㅠ


2015년 7월 10일하늘이 집에 왔어요



2016년 7월 10일못이기는 척 찍혀줬어요



모든 것이 새로운 하늘이는 오늘도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맛보는 등 많은 것을 느끼고 하나하나 습득해가는 중이에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꼬박 200일 동안 누워있던 하늘이는 유모차 타는 것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타는 것을 무서워했지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지고 있어요. 특히 보름 전부터는 유모차 타는 것도 극복했어요. 그 뒤로 엄마하고 몇 번 유모차를 타면서 놀았어요. 하지만, 엄마랑 아빠는 하늘이가 제법 커서 신생아용 유모차는 너무 크고 무거워 작은 것으로 바꿔주려는 계획 중 이래요. 정드니 헤어지게 생겼어요.



엄마랑 아빠는 하늘이와 이동할 때 타는 차가 오래전부터 말썽을 부렸었데요. 엄마, 아빠는 감수하고 타고 다녔었는데, 하늘이하고 같이 타고다는 것은 더 이상 무리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하늘이가 작은 효도를 했어요. 하늘이가 소리를 듣지 못해 인공와우 수술을 하면서 장애인으로 등록되서 세금없이 차를 빠꿔드릴 수 있었어요. 그래서 18개월된 하늘이에게도 차가 생겼어요. 하늘이와 아빠가 50%씩 공동으로 차를 갖게 되었지요.


아빠 안전운전 하세요~이 차가 하늘이랑 아빠랑 50%씩 가지고 있는 차에요. 말리부



태어난지 566일, 교정 500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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