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이건 아니지~!

육아일기 l 2018. 1. 31. 12:05

하늘이는 밥을 먹고난 후 꼭 해야하는 것이 한가지 있다. 간식을 먹는 일이다. 인공와우 수술을 하고 듣기 연습을 할 때부터 하늘이는 간식을 달라고 하면 엄마, 아빠는 하늘이에게 훈육하는 방법 중 하나로 간식을 선물이라고 하면서 기다리는 훈련을 시켰다. 그후로 하늘이게 간식은 선물이 되었다.


며칠전에도 하늘이는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이야기 한다. 선물 주세요~

얼마전 사둔 곶감이 생각나고 작년에 곶감을 제법 잘 받아먹었던 기억이 나서 냉장고에서 곶감을 꺼내서 하늘이 먹기 좋게 씨를 빼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하늘이에게 가지고 갔다. 그리고 마술을 시작했다.


요즘은 아빠와 마술을 하면서 선물을 준다. 서로 코를 맞대고 눈을 감은 후 수리수리~ 마수리~~ 주문을 외우면서 슬쩍 하늘이 앞에 가져다 놓는다. 재미있어 속아주는 하늘이가 기특하기도 하다.


마술을 하고 곶감을 하늘이 앞에 놓으니,

하늘이가 소파에 올라서서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이건 아니지~!! 라고 한다.

순간 엄마와 아빠는 서로 눈을 마주치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하늘이는 다시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이건 아니잖아~!! 라고 한 번 더 이야기한다.

아빠는 한 번만 먹어보자하며 입에 넣어주니, 하늘이가 맛있네?! 하면서 받아 먹는다.




태어난지 1136일, 교정 1070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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