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 온 몸의 기운이 모두 빠져나간 듯, 힘없이 누워있는 모습 >


하늘이가 태어난 날, 담당 교수님께 들었던 설명 중에 ‎롤러코스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숙아 중에서도 1㎏도 안되는 아주 작게 태어난 아가들은 병원에서 퇴원 할 때까지, 퇴원을 하고도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 언제 안좋은 증상을 보일지 모르기때문에 부모는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오늘(2015.1.20)은 하늘이가 태어난지 4주되는 날이다. 바로 전에 면회갔을 때까지 하늘이가 잘 견뎌주고 있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마음이 가볍지 못하다.


병원에 갔을 때 주치의 선생님이 하늘이의 정맥관을 바꿔주는 시술을 하고 계셔서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시술을 모두 마치고 신생아중환자실을 나가시던 주치의 선생님이 하늘이를 기다리고 있는 짝꿍과 나를 보고서는 발걸음을 돌려 우리에게로 오셨다. 동맥관개존증 수술이후 괴사성 장염 증상을 보여 금식 중이던 하늘이에게 우유 먹이는 연습을 시켜봤는데, 상태가 안좋아지면서 컨디션이 나빠졌다고 하신다. 공교롭게도 먹이는 연습을 하고 난 후에 컨디션이 나빠져서 다른... 그러니까 혈소판 수치가 낮아졌고 혈압도 낮아졌으며 혈색소도 낮아졌다고 한다. 이 모든 것들이 세균감염에 의한 것도 있을 수 있지만, 괴사성 장염에 무게를 더 둔다고 한다. 

더 지켜봐야 하지만, 오늘은 적혈구, 혈소판 수혈과 세균감염 검사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오늘 하늘이는 많이, 아주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다. 바로 며칠 전에는 잘 웃었는데...

하늘아~ 엄마, 아빠 그리고 하늘이를 알게된 많은 분들이 하늘이를 응원하고 있어. 우리 하늘이도 조금만 더 힘내자. 지금까지 잘 견뎌왔잖아. 우리 같이 힘내자~ 사랑해~~ ‪


정보 정맥관은 다른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바늘에 비해서 최장 1달까지 꼽아 놓을 수 있다고 한다. 보통 사용하는 바늘은 3일이면 바꿔야 하고... 아직은 작은, 너무나도 작은 아가들의 몸에 바늘을 3일마다 찌르는 것은 아가에게도 의료인에게도 힘든 일일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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