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2주쯤 됐을까? 하늘이가 밤잠을 잘 못자고 새벽에 깨서 엄마를 힘들게 한다. 보통 새벽 2시~3시 사이에 깨서 엄마를 깨운다.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지만, 엄마는 매일밤 하늘이와 새벽잠을 못자고 있다.


오늘은 조금 양호했다고 한다. 새벽 4시 30분. 그렇지만, 더 이른 시간에 침대 옆 바닥에 재우는 하늘이가 침대위로 올라왔다. 내 팔을 베고 잔다. 조금 불안하다. 자칫하면 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태로 잠을 잔다. 덕분에 오늘은 내가 설잠을 잔다. 이리 저리 돌아다니면서 자는 하늘이가 발밑에서 느껴진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침대 안쪽으로 옮겨놓는다. 그리고 침대 바깥쪽에는 쿠션으로 막아놓고 하늘이 이불에서 이어서 잠을 잤다. 한참을 자는데, 역시나 하늘이가 엄마를 깨운다.


일어나~ 일어나~ 아마도 엄마 머리를 손으로 받치면서 엄마를 깨우나보다. 모른척하고 잤다. 엄마는 출근해야하는 아빠를 대신에서 하늘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온다. 그리고 하늘이에게 이야기 한다. 아빠 자야하잖아~ 출근해야 하기에 모른척했지만, 미안하다. 매일 새벽마다 하늘이가 엄마를 힘들게 한다.


2시~3시에 잠에서 깰때는 우유를 먹이면 30분정도 있다가 잔다고 하는데,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였을까?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보니 엄마가 하늘이하고 놀아주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7시까지만 자도 소원이 없겠다고 했었는데,


하늘아~ 하루하루 깊어지는 엄마의 다크서클이 아빠를 슬프게해. 이제는 예전처럼 5시30분, 6시까지라도 잘 수 있으면 좋겠다.



태어난지 921일, 교정 855일째 날에...




< 만풍화의 주인공, 만화가 박운음 화백님께서 그려주신 하늘이 >

'육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력짱 하늘이!  (0) 2017.08.23
나이가 세 개래요  (0) 2017.07.21
와우를 거부하는 하늘이  (0) 2017.06.22
거짓말  (0) 2016.08.26
하늘이는 먹보예요~  (0) 2016.07.22
BLOG main image
하늘이 이야기

by 하늘파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77)
이른둥이 (30)
육아일기 (118)
소리의 기쁨 - 인공와우 (7)
성장클리닉 (5)
순간의 기록 Photo (13)

달력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istory!get rss Tistory Tistory 가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