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나이가 세 개래요

육아일기 l 2017. 7. 21. 13:49

하늘이는 나이가 세 개래요. 왜냐구요?

이제부터 하나씩 천천히 알려드릴께요~





생활연령


아기는요 40주. 그러니까 280일동안 엄마 뱃속에서 사랑받으며 쑥쑥자라서 세상과 만나야하는데, 이른둥이는 그보다 먼저 태어나잖아요. 태어난 날이 생일이 되는거 맞지요? 그래서 하늘이도 2014년 12월 23일이 생일이에요.


2015/02/14 - [이른둥이] - 빛을 보다 - 30주 4일(2014.12.23 21:22)




교정연령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하늘이는 30주 4일만에 태어났어요. 10주나 빨리 태어나버렸어요. 예정일에 태어났으면 2015년 2월 27일이 생일이 될 운명이었지요. 하늘이처럼 이른둥이는 발육, 발달을 비교할 때 교정연령으로 비교해요. 빨리 태어났기 때문에 태어난 날로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거든요.



듣기연령


하늘이는 보통의 다른 이른둥이와 다르게 또 하나의 나이가 있어요. 바로 듣기연령이래요. 하늘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들을 수 없었어요. 보통은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인 임신 20주때부터 들을 수 있다고 왼쪽귀 수술해주신 소리의원 전영명 원장님이 알려주셨어요. 그런데, 하늘이는 태어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2016년 2월 12일 인공와우를 통해서 처음으로 소리를 들었어요.


2016/02/12 - [소리의 기쁨 - 인공와우] - 세상과의 소통, 그 첫 걸음


그러니까 하늘이가 소리를 듣기 시작한지는 17개월 됐네요. 왼쪽 귀까지 같이 듣게된 시간은 5개월밖에 안됐네요. 아빠는 왼쪽 귀로 듣는 시간이 오히려 오른쪽 귀보다 오래걸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대요. 그런데요, 하늘이는 한 달정도 만에 따라잡았어요. 소리의원 재활선생님들이 말씀하시기를 보통 늦게 듣는 귀가 먼저 수술한 귀보다 듣는 시간이 짧대요. 뇌에서 이미 듣기가 상당부분 이루어진 상태라서 빠르게 따라잡는대요. 양쪽 귀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지금은 듣는 수준이 같아요.



마치며


요즘 하늘이는 생활연령에 맞게 아주 잘크고 있어요. 생활연령에 맞는 발달이에요.


다만, 몸은 교정연령 보다 1년정도 늦은 발육을 보이고 있어요. 키와 몸무게가 31개월 친구들보다 많이 작아요.


말하기 듣기는 제일 늦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와 소통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더 어려워요. 하늘이가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적고, 이해하는 말도 적어서 아직은 몸짓으로 말을 더 많이해요. 그래서 엄마, 아빠를 많이 힘들게 하고 있어요. 특히 엄마를 아주 많이 힘들게해요. 아마도 저희 가족이 이겨내야하는 숙제인거 같아요.



태어난지 942일, 교정 876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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