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는 제법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요. 이번에는 엄빠랑 부산에 다녀왔어요. 계속 바빴던 아빠가 올해는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올해만 벌써 2번째 여행이에요. 2019년 6월 12일 ~ 6월 14일, 2박 3일 짧게 다녀왔어요.
2월에는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을 했고, 이번에는 기차 타고 부산에 다녀왔어요. KTX 기차는 정말 빨라요. 3시간도 안되는 시간에 부산에 도착했어요. 이번 여행도 엄마의 계획으로 다녀왔어요. 부산에 도착해서 엄마는 밀면부터 먹어야 한다고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아빠는 캐리어를 열심히 끌며 따라왔어요. 밀면과 만두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호텔로 갔지요. 호텔 체크인 시간보다 1시간 빠른 2시에 도착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방을 일찍 받았어요. 그리고 방은 스탠다드 트윈룸으로 예약했는데, 디럭스 트윈룸으로 업그레이드해주셨어요. 방이 크고 침대도 2개고 정말 좋았어요. 하늘이는 침대와 침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며 좋아했어요 ^^
호텔에 짐을 두고 엄빠는 해운대에 가자고 했어요. 부산 지하철도 탔어요. 서울 지하철 하고는 달랐어요. 더 좁았어요. 해운대역보다 한 정거장 앞 역인 동백역에 내렸어요. 엄빠와 천천히 동백섬 해안을 따라서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었지요. 어느덧 모래사장이 나왔어요. 해운대 해수욕장이래요. 벌써 바닷물에서 수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아빠는 멀리서 엄마와 하늘이 사진을 계속 찍었어요. 사진만 찍는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그만 찍으라고 했지요.
사실 엄빠와 하늘이는 해운대 바람이 생각보다 차가웠어요. 엄빠는 서울보다 따뜻하겠지? 생각했대요.
잠깐 가페에서 음료를 마시고 다시 움직였어요. 천천히 걸어서 해운대역까지 가서 광안리로 향했지요. 광안역에 내리니 바닷바람이 더 차가웠어요. 저녁시간이 돼서 그런가 봐요. 여행 왔으니,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많이 걸었는데, 여행지라 그런지 서울에서도 많이 보던 것들이에요. 하늘이가 힘들다고 해서 걷다가 횟집에 갔어요. 엄빠는 회를 맛있게 먹는데, 하늘이가 밥을 다 먹고 잠깐 누워있는 사이 그대로 잠이 들어버렸어요. 엄빠는 할 수 없이 택시 타고 호텔로 왔대요.
6살(54개월, 태어난 지 1638일, 교정 1572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