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다가 잠들어버린 하늘이는 푹~ 자고 일어났더니, 호텔이었어요.
엄빠는 아직 꿈나라였지만, 침대를 뛰어다니며 부산하게 노는 하늘이 때문에 엄빠도 부산여행 두 번째 날을 시작했지요. 간단하게 호텔 조식을 먹고 버스틀 타고 영도에 갔어요. 태종대 입구에서 다누비열차를 탔어요. 태종대에서 첫 목적지인 전망대에 내렸어요. 탁 트인 바다가 보이는 곳, 배도 많았어요. 다누비열차는 잠시 미뤄두고 천천히 걸었지요. 등대와 태종사까지 구경하니, 점심때가 가까워졌어요.
버스 타고 국제시장으로 향했어요. 하늘이는 걷기 힘든데, 엄빠는 시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자며 계속 걸었어요. 시장 가판대에서 파는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싶었대요. 그런데, 가판대가 별로 없었어요. 별수 없이 조그만 음식점에 들어갔어요. 김밥, 떡볶이, 충무김밥을 먹었어요. 네, 맞아요. 하늘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김밥밖에 없었어요. 하늘이는 매운 음식을 아직은 좋아하지 않아요 ㅠㅠ
천천히 시장 구경을 끝냈지요. 그리고 또 걸었어요. 이번에는 용두산공원에 간대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계단을 따라서 올라가니, 공원이 있었어요. 아빠는 또 카메라를 꺼내 들었지요. 에휴~ 그냥 한 번 찍혀줬어요^^
용두산공원에서 한참을 쉬고, 자갈치시장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호텔로 돌아왔지요.
여행 마지막 날, 다시 영도에 갔어요. 영도에는 흰여울문화마을도 있어요. 엄빠는 흰여울문화마을에 꼭 가고 싶었대요. 엄빠와 같이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서 끝까지 가서 작년에 새로 만든 흰여울해안터널을 보고, 도돌이계단을 따라 흰여울문화마을로 올라갔어요. 계단이 높아서 힘들었지만, 하늘이는 끝까지 한 번에 올라갔어요. ^^
이제 좁은 영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골목길을 따라서 마을을 천천히 구경하며 걸었지요.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흰여울문화마을이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이 많아졌대요. 카페도 제법 있었어요. 높은 도돌이계단을 올라와 땀이 나서 카페에 앉아 잠시 쉬었어요. 그리고 다시 길을 따라 걸었지요. 조금 걷다 보니, 사람들이 많았어요. 엄빠는 갑자기 바빠졌어요. 집 안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그랬지요. 유명한 곳이래요.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로 향했지요. 부산의 유명한 곳 중에 하나인 어묵만드는 곳에 갔어요. 집 근처 복합쇼핑몰에도 입점한 어묵이래요. 어묵으로만 점심을 먹었어요. 아빠는 맛있대요. 맛을 보고서야 집에 가지고 올 어묵도 샀어요. 택배로 올 거래요.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 그만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하늘이는 비가 싫어요. 인공와우가 있어서 비를 맞으면 안 되거든요. 우리는 시간을 당겨서 부산역으로 갔어요. 역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고 이번 여행을 끝냈답니다.
6살(54개월, 태어난 지 1639일, 교정 1573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