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소소한 이야기

육아일기 l 2019. 8. 12. 20:55

너무 늦으면 안 돼

저녁 8시가 지나면 하늘이는 잠을 자러 간다.

2019년 8월 11일. 이 날 우리 집의 거실은 거실이 아니었다.

하늘이가 잠자러 가기 전, 아빠가 하늘이에게 정리해달라며 이야기를 했다. 

아 빠 : 정리해줄래?


하늘이는 잔뜩 꺼내 두었던 인형들을 몇 개씩 집어 옮긴다.


아 빠 : 많으니까 몇 번에 나누어서 옮겨도 돼
하늘이 : (인형을 모두 정리하더니) 이거는 아침에 정리할게~ 너무 늦으면 안 되니까!
아 빠 : 너무 늦으면 안 돼? 알겠어~

 

< 쿠션 주위에 있던 인형 10여개를 정리하더니, 너무 늦으면 안돼 >

 

아빠! 엄마한테 다 이를 거야!

2019년 8월 12일. 엄마는 외출하고 하루 종일 아빠와 있는 날이다.

오전에 병원을 다녀와서 아빠와 잘 있었다. 웬일인지, 하늘이는 오후에도 아빠를 제법 잘 따라주었다.

요기보 쿠션에서 잘 놀다가 쿵~! 떨어지며 무릎을 찌었다.
얼굴이 일그러지며 급하게 일어나려 한다.

아 빠 : 하늘아~ 아프지?
하늘이 : (애써 아프지 않은 척하며 아빠를 뿌리친다)
아 빠 : (무릎을 비벼주며) 이프지 않게 해 줄게~
하늘이 : 아빠! 엄마한테 다 이를까야 (울먹울먹)
아 빠 : 아프지 않아야 병원에 안 가지~ 아빠게 안 아프게 해 줄게!

 

평소 아프면, 피나면 병원에 가야한다고 했더니, 아빠한테 화풀이를 한다.

병원에 가면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하늘이.

 

< 훌쩍거리며 아빠에게 안겨서 엄마한테 다 이를거라더니, 뾰루퉁 팔걸이 의자로 옮겨 앉아있다. >

 

 

 

 

6살(56개월, 태어난 지 1694일, 교정 1628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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