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021년 10월 3일)이었어요.
전화기를 가지고 놀다가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걸리는 거예요.
전화기 : 네 119입니다.
엄마 : 하늘아~ 뭐 하는 거야?
깜짝 놀라서 전화를 바로 끊었어요.
아빠 :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왜 그래?
엄마 : 하늘아~ 소방대에 전화하면 어떻게 해! 전화가 왜 걸렸지?
아빠 : 이미 받았네. 소방대에서 소방관 아저씨들 오시겠네~
하늘이 : 아니야~ 끊었어~ 끊었단 말이야!!
놀란 마음에 전화를 끊기는 했지만, 계속 불안한 하늘이에게 아빠의 장난 섞인 한 마디가 하늘이를 더 움츠러들게 했어요. 그래도 아빠는 계속해서 전화가 걸렸으면 소방관 아저씨들 오실 거라고 하고 있어요.
하늘이는 무서우면 아빠에게 꼭 안겨요. 이번에도 아빠에게 안겼어요. 팔에 꼬~옥 힘을 주었지요.
하늘이를 안고 있던 아빠는 베란다 쪽으로 가서 소방관 아저씨들이 오시는지 확인했어요.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가 창밖을 보면서 이야기했어요.
아빠 : (창밖에 손짓하며) 아니에요~ 오지 마세요~ 가세요~
아빠의 장난은 계속할까? 했지만, 하늘이를 안심시키려 장난을 멈추었어요.
그리고 하늘이 휴대폰을 보러 갔지요. 엄마가 사용하던 폰인데, 전화가 되지 않는 상태로 하늘이가 사용하고 있어요. 유튜브를 보고, 학교에서 나누어준 교재에서 QR코드를 이용해서 앱을 다운받아 교재로 사용하기도 해요. 사실 유튜브를 제일 많이 보지만요...
8살(80개월, 태어난 지 2482일, 교정 241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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