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학교에 현장학습계획서를 내고 엄빠랑 하루 시간을 보냈어요.
6살 때는 일본, 부산, 속초 등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요. 작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올해도 주로 집에만 있다 보니, 엄빠도 지치셨는지 하루 쉬기로 했나 봐요.
하루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지만, 하늘이는 정말 좋았어요.
엄빠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김미화마을에 숙소를 정했어요. 하늘이 초등학교 하교하고 피아노 학원까지 끝내고 바로 출발했어요. 하늘이가 학교에 등교한 사이에 엄빠는 마트에 가서 고기랑 먹거리를 준비해 놓으셨대요.
계획했던 도착시간보다 조금 늦은 4시 20분경 도착했어요. 도착해서는 펍 카페 루캘(Pub Café LouCal)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호미펜션으로 갔어요. 우리는 201호 라벤더실이에요. 복층으로 이루어진 펜션은 1층에 화장실과 노천 샤워실, 주방과 거실 및 침대가 있고, 2층에는 잠만 잘 수 있는 침대가 있어요.
숙소를 둘러보고 차에서 짐을 내렸어요. 저녁으로 먹을 쌈과 야채를 먹기 좋게 손질했어요. 그사이 펜션에서 숙소 앞 테라스에 바비큐를 준비해주셨어요. 아빠는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우고 돼지고기, 소고기를 맛있게 구워 맛있게 저녁을 먹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는 김미화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주변 사진만 많이 찍었어요. 그중 몇 장의 사진이에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우리는 수원으로 출발했어요.
용인에서 수원까지 차로 1시간 정도 달려 11시가 조금 넘어 화성행궁 주차장에 왔어요. 오전이지만 주차장은 자리가 별로 없었어요. 주차장 안쪽 구석에 차를 세우고 관광안내소를 먼저 찾아갔어요. 브로셔를 챙기던 엄마는 행궁어차를 탈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했어요. 꼭 한 번 타고 싶었대요. 다행히 행궁어차는 운행하고 있네요. 11시 40분 표를 예매하고 바로 타는 곳으로 갔지요.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어차를 타는 곳에서 그냥 기다렸어요.
11시 40분 어차가 왔지요. 우리는 제일 앞에 앉아서 안내방송을 들으며 30분이 조금 넘게 화성행궁을 구경했어요. 정조 대왕님이 수원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지은 화성행궁은 적이 공격하기 힘든 지리적 유리함이 많은 곳이 었어요. 반대로 공격하기는 더 좋은 곳이에요.
수원화성은 4대 문을 중심으로 성곽이 이루어져 있어요. 화성행궁은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기며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지으면서 건립한 곳으로 화성행궁 안쪽에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연을 열었던 봉수당, 조선시대에 특별 과거시험과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던 낙남헌, 정조대왕이 왕위에서 물러나 노후생활을 꿈꾸며 지은 노래당, 정조대왕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 등의 건물들이 있어요.
어차에서 내려 점심을 먹으러 둘러보다 수원은 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돼지갈비와 냉면을 먹었어요. 전날 고기를 구워 먹었지만, 우리 식구는 고기를 정말 잘 먹어요. 그리고 하늘이가 좋아하는 냉면까지 먹었지요. 점심을 먹고 이제는 행궁 안으로 들어갔어요.
화성어차를 타고 성곽 주위를 구경하며 화성어차를 타면서 연무대 장안문 등을 돌아볼 수 있고요.
정조대왕이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 나라를 위해 안팎으로 힘썼던 설명들을 들으며 잠시나마 역사를 배워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계속 걷다 보니 힘들어서 엄빠를 졸라 예정보다 조금 일찍 집으로 왔어요. 짧지만, 오랜만에 여행을 해서 빨리 지쳤나 봐요. 내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조금 더 자유가 생기면 다시 여행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번 1박 2일 여행을 끝냈어요.
8살(81개월, 태어난 지 2490일, 교정 2423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