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10일. 태어나서 200일 되던 날 하늘이가 처음로 집에 온 날이다.
그리고 날이 800일이나 지났다. 오늘 하늘이가 태어난지 1000일 된 날이다.
집에 와서는 몇 번 병원을 다니기는 했지만, 별다른 일 없이 잘 크는 하늘이를 보면 새 생명은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느낀다. 집에 와서도 인공와우 수술을 위해서 3번의 입원이 있었지만, 아주 잘 견뎌내준 하늘이. 그리고 재활하느라 매주 병원을 다니면서 차츰 소리에 익숙해지고 입을 통해서 내는 소리가 점점 달라지더니 어느 순간 말을 한다. 그리고 이제는 가장 잘하는 말이 엄마, 아빠, 하늘이 같이 해요. 너무나 고맙게 잘해주는 하늘이가 태어난지 1000일이나 되었다.
며칠전 차이의 놀이 App을 보다가 1000일이 얼마 안남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다시 날짜를 확인해보니 오늘이 1000일 되는 날이다. 하늘이 엄마에게 다시 알려주고 양가 어른들께도 알려드렸다. 그리고 집에 오는 길에 케이크를 하나 샀다.
아빠가 퇴근하기를 기다렸던 하늘이는 아빠의 손에 들린 케이크를 보며 입이 커진다. 함박웃음.
우리는 재빨리 케이크를 켜고 노래를 부르고 사진도 찍었다. 하늘아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자~
태어난지 1000일, 교정 934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