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
2021년 3월 2일.
하늘이는 가방을 메고 학교에 등교했다. 하늘이가 입학하는 초등학교의 입학식은 반별로 선생님과 아이들만 교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부모는 학교 교문 앞까지만 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학교 수업이 불확실했었는데, 최근 교육부는 초등 1, 2학년과 고등 3학년은 매일 출석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뭔가 엄마인 나만 떨리고 기분이 이상한가?
하늘이는 집에서 나가면서 계속 쫑알쫑알이다.
아파트에서 나가는 아이들 보며
하늘이 : 쟤네도 학교 가나 봐?
하늘이 : 같은 반인지 볼게~
교문 앞에서 들어가는 뒷모습 보는데, 뭔가 울컥한다.
젠장 마스크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네.
주의할 점 계속 신신당부하고 또 하고...
하늘아~ 너의 앞날을 응원한다 화이팅!
두 번째 등교
2021년 3월 3일.
어제 하교시간에 시간 맞춰 학교 앞으로 갔다. 도착할 무렵 아빠의 휴대폰으로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 그때 교문 앞에 도착했고, 선생님께 인사를 하면서 하늘이는 하원 했다.
하늘이는 어제의 상황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늘이 : 엄마, 다른 아이들은 엄마가 빨리 와서 먼저 집에 갔잖아?
엄마 : 엄빠는 선생님이 알려준 시간에 맞춰서 갔었어. 그런데, 다른 엄마들은 일찍 와서 먼저 집에 갔나 봐~
하늘이 : 그런데, 엄마가 늦게 왔잖아, 왜 늦게 왔어?
하늘이 : 선생님이 엄마는 왜 늦게 오라고 했는지 물어봐야겠어!
하늘이는 어제 하교할 때 엄빠가 학교에 늦게 와서 하교를 늦게 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다.
어제부터 계속 설명을 해주었지만, 집요하게 따진다.
하늘아~ 그러지 말자
※ 엄마가 SNS에 쓴 글을 가져와서 재구성함.
8살(74개월, 태어난 지 2264일, 교정 2198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