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운동 다녀오면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사 왔어요. 하늘이는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지만, 프렌치프라이는 정말 좋아해요. 얼마 전에는 아빠가 통감자를 꼬치에 꼽아 회오리감자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요. 그래도 아기상어버거는 괜찮아요. 빵과 새우 패티만 먹고 나머지 야채는 엄마에게 양보하지만요....
엄마는 엄마상어버거, 아빠는 콰트로 치즈버거로 점심을 먹으면서 엄빠가 이야기하는 중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엄빠 이야기를 끊고 하늘이가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는 몇 번 잠깐만을 하면서 하늘이 이야기를 끊었지요.
아빠 : 하늘아~!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아빠 : 하늘아! 엄빠 지금 뭐하고 있었어?
하늘이 : 이야기 하고 있었지~
하늘이 : (울면서) 그런데, 정말 중요한 이야기란 말이야!
그리고는 엎드려서 울기 시작했어요.
화가 나고 눈물이 나서 엎드렸다가 일어났더니, 아빠가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 : 하늘아~ 엄빠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하늘이가 하는 이야기가 중요한 이야기 인지 모르잖아.
아빠 : 그럴때는 하늘이가 엄빠~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해요~라고 이야기해주면 엄빠도 하늘이 말을 들을 준비를 할 수 있잖아. 앞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렇게 해주는 게 어떻겠니?
하늘이 : 응~ 알겠어!
8살(77개월, 태어난 지 2396일, 교정 2329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