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평가를 했어요. 작년하고 비슷하대요.
2월에 평가했고 3월 초에 받아왔는데, 아빠가 게을러서 이제야 글을 쓴대요.
평가결과를 받고서 조금, 아주 조금 실망했대요. 왜냐하면 9살 때 했던 평가보다 점수가 낮아진 결과가 있어요. 1음절 단어를 들을 때 오른쪽 귀 점수가 10점 떨어졌어요. 그런데, 음소를 구분한 점수는 9살 때와 비슷해요. 선생님은 단어에서 10점 차이지만, 아주 큰 점수 차이는 아니라고 하시네요. 조금 더 커서 아는 단어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2음절 이상의 단어들은 점수가 조금 올랐어요. 문장을 들을 때 점수도 조금 좋아졌어요. 특히 전화로 들을 때는 10점 정도 좋아졌어요. 작년 가을에 언어재활을 중단했는데,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 맞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도 벌써 3학년이 됐으니, 발음에 신경을 써야겠다고 하셨어요. 유치원 어린이들은 발음이 좋지 않은 친구들이 많아서 넘어갈 수 있는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친구들이 발음이 좋지 않으면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하시네요. 항상 걱정이던 ㅅ(스 - 시옷), ㄹ(르 - 리을) 발음이 발목을 잡아요. 그래서 아빠는 아이디어를 내봤어요. 하늘이가 영상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니, 집에서 영상을 찍어서 발음을 듣게 해 주고 하늘이가 느끼게 해 주면서 발음 교정을 하는 것도 좋겠다고요. 그런데, 아직 한 번도 안 했대요. 어쨌든 언어선생님은 하늘이 정도로 듣기가 잘되는 경우라면 굳이 소리의원이 아니라도, 동네 가까운 언어치료실에서 발음교정을 받는 것을 추천하셨어요. 발음교정은 더 고착되기 전에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음악평가 결과는 받아오지 않았는데, 음악선생님께서 가을에 음악재활을 조금 더 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어요. 아빠를 닮아서 박치거든요. 사실 소리를 들을 때 박자감각이 엄청 중요하대요. 그래서 빠르면 2학기부터 다시 음악재활을 하게 될 것 같아요.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07, 교정 2941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