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기평가를 했어요.
소리(우리 가족은 인공와우를 소리라고 해요)를 하고 있어야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늘이는 매년 2월에 평가를 해요.
2년 전 학령전기 재활을 하던 때에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으며 학령전기 재활을 졸업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하늘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엄빠는 하늘이가 계속해서 재활을 했으면 했어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엄빠의 계속된 요청으로 학령기 재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만, 학령전기와 학령기의 기준 차이로 작년에는 평가 점수를 받고 조금은 충격이었어요. 재활선생님들도 놀라셨죠.
어쨌든 재활은 계속하면서 이번 평가는 나름 좋은 성적을 받았어요.
작년에 받은 점수는 (양이/오른쪽/왼쪽) 93/86/73에서 올해는 96/92/96 으로 점수가 많이 올랐어요. 작년에 비해 특이한 점은 먼저 수술한 오른쪽 와우의 점수가 더 낮아요. 오른쪽 와우는 오퍼스2를 사용중이고, 오른쪽에 비해 1년 늦게 사용하고 있는 왼쪽 와우는 소넷을 사용하고 있어요. 두 가지 어음처리기 중에 소넷이 더 신형이라 성능은 더 좋다고 알고 있어요. 다른 특이점은 링 사운드 테스트할 때 왼쪽 와우에서만 거리가 멀어지면 우를 이로 듣는 경우가 생기고 있네요. 다른 차이점이 하나 더 있네요. 2016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수술한 오른쪽은 정원창이라는 곳을 보존하지 않았지만, 2017년 소리의원에서 수술한 왼쪽은 전영명 원장님이 집도하시면서 정원창이라는 곳을 보존해 주셨어요.
음악 재활은 하고 있지 않지만, 평가를 하면서 정상 범주에 속하고 있어요. 다만,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박자 감각은 점수가 매우 낮은 편이네요. 음악평가에서도 오른쪽 와우인 오퍼스2의 점수가 더 낮아요.
마지막으로 하늘이의 청능평가에요. 표를 보면 확실히 양이로 들을 때가 더 잘 듣고 있어요. 20dB 근처의 B로 표시 곳이요. 수술 전에는 저주파수에서는 90dB를 시작으로 고주파수로 가면서 120dB 이상의 큰 소리에 반응을 보였었죠. 그래도 수술하고 재활을 계속하면서 잘 듣고 있어요.
덧, 표에서 하늘이의 본명은 태명으로 바꾸고, 재활선생님들의 성함은 모두 선생님으로 고쳤어요.
9살(86개월, 태어난 지 2624일, 교정 2557일째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