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2015.1.8 ‪하늘이‬ 출생 17일


어제 수술을 마치고 오늘 아침까지 유지하던 호흡기를 떼냈다.

자가호흡을 하고 있지만, 아직 폐가 힘들어하는지 가끔 호흡을 멈추기도 한다.

그래도 호흡이 멈추면 옆에서 상시 지켜봐주시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바로 인지하고 하늘이에게 와서 자극을 주신다.


오늘 처음으로 하늘이의 울음소리도 들어봤다. 수술후 많이 아플텐데 잘 움지기고 있는 모습이 대견하다.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서 소리 전달이 될까? 하는 생각에 말을 안했었는데, 

소리 전달이 잘 된다고 많이 이야기 해주라 하셔서 오늘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하늘아~ 잘 견뎌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가 응원하는 거 알지?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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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7 ‪하늘이‬ 출생 16일째


지난 주 금요일에 동맥관이 자연적으로 닫히지 않아 약을 썼다.

3일을 쓰는 약으로 경과를 본 후에 한 번 더 쓸수 있다고 했었다.


2015.1.2 금요일에 면회 갔을 때 약을 한 번 더 쓴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2015.1.5 ‪‎짝꿍‬ 외래보러 오면서 면회를 하는데,

약을 다시 쓰면서 신장쪽에 부작용(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먼저 들었음)이 있어 계속 못쓰고 수술을 하게 될거라고 했다.


2015.1.6 퇴근 길에 병원에서 걸려온 전화. 수술 시간이 정해졌다.

바로 오늘 2015.1.7 오전 9시. 바로 회사에 전화해서 휴가를 쓰겠다고...

2015.1.7 아침부터 서둘러 8시30분 병원에 도착. 수술은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흉부외과 선생님들이 오셔서 진행한다.(세계적인 추세)


하늘이의 병명은 ‪‎동맥관개존증‬ 정상아의 2/1000명, 미숙아의 8/1000명이 발생한다고...

어쨋든 수술은 아주 잘 됐다고. 이제 남은 건 다른 증상이 또 나타나느냐지만, 아직 1kg도 안되는 작은 몸으로 남들이 격어보지 못하는 것들을 혼자서 이겨내고 있는 하늘아~ 엄마, 아빠는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지만, 계속 응원하고 있어.


마지막 사진(2015.1.5)처럼 의젓하게 일어나렴!



덧,



수술이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진행되다보니, 10시 오전 면회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다른 아가들의 부모님들도 면회를 왔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아직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부모님들은 별도로 연락해서 면회를 할 수 있었지만, 퇴원한 부모님들은 7시 저녁 면회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쩔서 없지만, 괜히 미안해진다.


수술이 끝나고 하늘이를 면회시켜 주셨다. 인큐베이터를 활짝 열어놓고 있었다.

수술하느라 전신 마취를 했고 하루 정도는 이대로 잠을 재운다고 하신다.

수술 부위는 왼쪽 옆구리에서 약간 등쪽으로 치우쳐 있다. 상처가 남을거라고 한다.


호흡을 위해 다시 기관삽관을 했다. 고정시켜 놓느라 얼굴이 일그러져 있다.

건강하게 만산으로 태어났으면 이런 고생을 안해도 될텐데, 많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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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l 2015. 2. 15. 13:59




재미있는 손동작을 하고 있는 하늘이


주변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니 아가들이 잘 한다는 손동작. 편한 손동작 같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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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얼굴을 공개합니다!


2015.1.1 그 동안 달고있던 호흡기를 제거했어요.

900g정도의 다른 아기들에 비해서 빠른 편이라고 합니다.

같은 날 황달치료도 같이 끝나서 안대를 벗었어요.

눈을 뜬다고 하는데, 신생아들은 하루 20시간 정도를 자기 때문에 눈 뜨고있는 얼굴 보기가 힘드네요.


지금은 금식 중 인데,

아가들이 태어나면 심장에서 나가는 두 개의 관이 있는데, 그 관이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막힌데요.

그런데 미숙아들은 거의 대부분 열려 있어서 그 약을 썼데요.

3일 약쓰는 기간동안 위출혈이 있을 수 있어서 검사결과를 보고 단식을 끊을지 결정한답니다.

어제까지 약을 썼고 오늘 결과를 본답니다.


몸무게가 940g으로 늘었어요. 출생 후 몸무게가 서서히 줄어 5일전에 820g 이었는데, 많이 늘었지요?

생후 11일째인 오늘(2014.1.2)은 뇌초음파와 심장검사를 한다네요.

하늘이가 아주 잘해주고 있어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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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일째 ‪‎하늘이


오늘 오전에 면회? 갔더니,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잘 크고 있다고 하네요.

보통 체중 900g의 아기들은 칼슘 수치가 낮아서 추가로 투여한다는데,

저희 하늘이는 칼슘 수치가 높아서 모유를 잠시 중단하고 분유를 먹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2cc씩 먹던 우유를 이제 9cc씩 먹는답니다.


기특하게 일요일 오전에 ‪‎짝꿍‬이 퇴원하고 면회 3번을 건너뛰고 찾아갔는데도 씩씩하게 잘 움직이면서 운동하고 있네요. 잠시 후에는 수간호사 선생님이 오셔셔 아기 이름을 지었는지 물어보시길래 ‎동주로 지었다고 하니,

다른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이름 지었다고 알리면서 이름표를 붙여놓으라고 하시네요.


저희 하늘이가 엄마, 아빠가 떨어져 있는데도 잘 견디며 건강해지고 있어요.



덧,



한껏 여유를 부리는 듯한 하늘이. 다리를 기저귀에 턱 걸쳐놓은 채 쉬는 듯한 모습.



덧2,

오전 면회를 다녀오고 하늘이 출생신고를 했다.

하늘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짝꿍과 둘이 상의해서 이름을 지어놨었다. 

집안에 돌림자가 동녁 동(東)이라 남자아이면 동자를 써야하고 여자 아이면 상관없었다.

남자 아이라도 굳이 돌림자 안써도 된다고 했는데, 짝궁은 그냥 돌림자 쓰자고 했다.

그러던 중 짝꿍의 제안으로 동주라고 지었다.

이 이름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 어울리는 이름이었다.

그래서 남자 아이라면 기둥 주(柱), 여자 아이라면 구슬 주(珠)를 사용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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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지손톱 정도의 작은 손에 바늘자국들이 안쓰럽다 >


아직 호흡기가 있어야 하고 앞도 못보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있는 ‪하늘이

아프다고 소리조차 못내고 손에는 무수히 꼽았던 바늘구멍이 있지만,

우리 하늘이가 이겨내고 건강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어.


904g으로 미숙아 중에서도 1㎏ 이하의 초극소저체중아지만,

비슷한 체중의 정도의 아가들에 비해서 호흡하는 정도가 아주 좋은 상태라고 하니 안심이야.

주치의 선생님이 어제는 머리쪽 초음파를 했었데, 미세한 뇌출혈이 있었다고 해.

아직은 두고 봐야할 상태고 대부분의 미숙아들이 있는 증상이라고 하니 힘내고 있는 하늘이가 대견하기도 해.


하늘아~ 엄마는 내일 먼저 퇴원하지만, 우리 하늘이 항상 응원하고 자주 보러 올께~ 힘내자~~



덧,


짝꿍은 하늘이를 놔두고 내일 먼저 퇴원을 한다.

우리는 삼일 후 퇴원한다고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옆 침대의 다른 산모분. 우리 보다 하루 늦게 출산한 산모가 이틀 후에 퇴원하다고...

부랴부랴 간호사 선생님에게 확인해보니 내일이 퇴원이라고 한다.



< 미숙아들에게 흔히 오는 황달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를 하느라 안대를 하고 있다. >


하늘이‬가 힘을 내고 있어요.

아직 폐도 미숙상태라서 태어나자마자 기관삽관해서 호흡을 했었는데,

만 하루만에 코에 튜브를 연결해서 호흡하네요. 계속 튜브로 호흡할지 다시 기관삽관을 할지는 조금 다 두고봐야 해요.

그리고 저 손을 좀 보세요. 완전 귀여워요. 제 새끼손가락 끝 한 마디정도 크기지만, 손톱도 있어요.

음식물도 오전 11시, 오후 5시에 2cc씩 6시간 간격으로 주고 있어요. 아직까지는 소화를 잘 시키고 있다고 하네요.

하늘이 힘 내는 만큼 엄마, 아빠도 힘낼께~~ 화이팅!!






덧,

태어나자마자 치료를 위해서 이곳 저곳 바늘을 꼽기위한 상처가 그대로 멍으로 남아 있다.



< 감싸놓은 손이 너무 작아서 엄지손톱 정도의 크기다 >


2014.12.23 15:33


‎하늘이‬가 세상을 빨리 보고 싶다며 30주 4일만에 904g의 체중(초극소저체중출생아)으로 세상밖으로 나왔어요. 

그렇지만, 너무 작아서 아직은 인큐베이터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네요.

보통의 만산아보다 10~15Cm 작고 체중은 1/3 수준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팔, 다리를 움직이며 놀고 있어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최소 2개월은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2개월이 지나도 2㎏이 안되면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스스로 호흡은 할 수 있지만, 아직 부족해서 호흡기를 달고 있고요.

소화능력이 부족해서 당분간 동맥을 통해서 영양을 공급받는데요.

소화능력이 생기면 코에 관을 통해서 모유와 동맥을 통한 영양공급을 서서히 조정하면서 동맥에 꼽은 바늘을 제거한다고 하고요.


세상을 빨리보고 싶다고 10주나 빨리 박차고 나온 하늘이을 응원해 주세요~






‎하늘이‬ 가 세상에 빨리 나오고 싶다네요.

어제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짝꿍‬ 으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교수님께서 오늘(12/23) 수술하자고 하셨다고... 

양수가 계속 줄어들었고 최근 3~4일 사이 체중도 3kg 늘었고요.

이제 약 5분 후에 수술실로 갑니다. 모두 다 잘될거에요.

긴급수술을 하지않고 주말동안 활발히 잘 놀아줘서 고마워.

남자는 여자를 지켜줘야 한다고, 엄마도 여자니까 ‪‎하늘이‬(태명)가 엄마 지켜줘야 한다고 한 말을 들어줘서 고마워.

‪‎임신중독증‬이라서 조산을 피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힘내줘서 고마워.

태어나게 되면 하늘이가 인큐베이터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거야.

그래도 우리 다같이 힘내자! 29주3일차 아침에



덧,

2014. 12. 10. 짝꿍의 생일이다. 짝꿍의 병원검진이 겹치고 스케쥴근무를 하기에 생일은 전날 미리 축하를 했다. 회사에서 근무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짝꿍이었다.


여보세요~ 그리고는 말을 못한다. 

침착하게 이야기 했다. 울지말고 교수님은 뭐라고 하셔? 이런 정도였다.

톡할께~ 


허유재병원에서 전원되어 동국대병원으로 오기 전부터 아기가 작다는 이야기, 주수만큼 자라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고 동국대병원에서도 정기검진일이 되기 전에 보자고 한 것 때문에 어느 정도는 준비를 하고 있었다.


톡으로 다시 연락이 왔다.

담당 교수님이 바로 입원하라고 했다고 한다. 생일인데, 급하게 입원해야 한다는 말씀에 무섭고 서럽운 감정들이 결국 짝꿍의 울음보를 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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