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하고 미용실에서 머리 깎고 미용실 선생님이 무스로 멋지게 해주셨어요.
처음으로 무스로 머리를 멋지게 해주신 모습을 남기고 싶은 엄마가 사진을 남겨주셨죠.
멋진 모습이라 사진 찍는 잠깐 동안은 소리(인공와우)는 빼두었어요.
9살(89개월, 태어난 지 2715일, 교정 2648일째 날에...)
엄마하고 미용실에서 머리 깎고 미용실 선생님이 무스로 멋지게 해주셨어요.
처음으로 무스로 머리를 멋지게 해주신 모습을 남기고 싶은 엄마가 사진을 남겨주셨죠.
멋진 모습이라 사진 찍는 잠깐 동안은 소리(인공와우)는 빼두었어요.
9살(89개월, 태어난 지 2715일, 교정 2648일째 날에...)
엄빠는 하늘이가 학교에 등교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이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매일매일 너무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외국은 만 5세~11세 어린이에게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이미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한참 늦게 시작했어요. 엄빠는 우리나라도 만 5세~11세 어린이에게 3월 31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놓았어요.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날 아빠는 아침 일찍 예약을 했어요. 하늘이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학교에 매일 등교를 해야 해서 예방접종 시작일인 목요일은 피하고, 하루 지난 4월 1일 금요일에 예약을 했어요. 학교 수업과 방과 후 학교를 끝낸 후 피아노학원까지 마치면 오후 3시예요. 그래서 3시에 예약을 했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방접종 병원이 온누리병원 한 곳 뿐이었어요. 몇 번 경험을 해본 온누리병원은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병원이래요. 너무 불친절하고, 소아과장님의 일방적인 소통에 엄빠는 너무 기분이 나쁘대요.
4월 1일이 됐고 하늘이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갔어요. 코로나19 예방접종하러 왔다고 하니, 보호자 1명만 동행할 수 있다고 해서 아빠가 같이 가기로 했어요. 하늘이는 힘들면 아빠가 안아줘야 하거든요.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2층으로 올라가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접수를 하고 소아과로 갔어요. 소아과 앞에서 간호사 선생님께 다시 접수를 하고 잠시 기다린 후에 소아과장님의 문진을 받았어요. 역시 아빠는 소아과장님의 문진에 기분이 나빠졌어요.
소아과장 : 나는 어린이들 코로나19 예방접종 반대해요. 예방 접종해도 코로나19 걸릴 수 있는 건 알고 있나요?
아빠 : 알고 있어요.
소아과장 : 12세 이상 청소년은 예방접종을 많이 해서 데이터로 안정성이 확보됐는데, 5세~11세는 이제 시작이라 데어터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은 불안해요. 심근염, 심낭염이 올 수 있고 아나요?
소아과장 : 이렇게 다 이야기해줬는데, 그래도 접종을 할 건가요?
아빠 : 네, 하겠습니다.
소아과장님 방에서 문진을 마치고 나와서 간호사 선생님께 예방접종 안내문을 가지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예방접종을 하러 갔어요. 주사실에 사람이 없어 조금 기다린 후에 접종을 했어요. 주사 놓아주시는 간호사 선생님은 용감하다고 하면서 팔을 걷고 준비를 했어요. 아빠에게는 눈을 가려달라고 했지요. 이제 주사 맞는 것도 씩씩하게 잘해요. 3초면 끝나거든요.
아빠 :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오면 타이레놀 계열의 약만 먹여야 하나요?
간호사 : 네~ 맞아요. 집에 해열제 시럽은 가지고 계시죠?
아빠 : 네. 그렇기는 한데, 아이가 해열제는 부루펜 계열만 반응이 있어서요.
간호사 :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다른 계열의 약을 먹으면 예방접종 효력이 약해져요.
아빠 : 네, 알겠습니다.
아빠는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에게 전화해서 준비해달라고 했고, 엄마는 근처의 약국을 찾아서 어린이용 타이레놀을 샀어요. 약국에서 부루펜이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센이냐고 물었는데, 약사님이 잘 모르더래요. 알고 보니 부루펜시럽은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센 계열이었어요. 아빠가 잘못 알고 있었대요. 해열제로 부르펜이 듣지 않고, 챔프시럽만 열을 내렸대요. 챔프시럽이 아세트아미노펜 이에요.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이 주사 맞은 오른팔에 느낌이 오기 시작했어요. 열은 없었어요. 혹시 몰라서 엄마와 같이 잤어요. 다행히 아침까지 별 탈이 없었어요.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더 자고 8시에 일어났어요. 팔은 많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이제 2주일만 지나면 코로나19 항체가 생길 거예요. 2차 접종은 5월 27일 금요일이에요.
엄빠는 이제 조금 안심이 된대요.
덧, 갈 때마다 기분 나쁜 온누리병원 소아과 & 소아과장
아빠는 이번에도 기분이 정말 나빴대요. 소아과장을 만나면서 얼굴을 보자마자 아! 또 저 분이구나 했대요.
문진을 하면서 말투부터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일관되는 소아과장님의 말을 아빠가 느낀 감정은
(매우 기분 나쁜 말투로!) 내가 의사로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예방접종할 거야? 어라? 그래 해보던가! 혹시라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건 모두 당신이 하겠다고 해서 접종하는 거니까 책임도 당신이 져야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하늘이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켰어요. 왜냐하면 아빠는 나는의사다, 라디오 방송 등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일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정보를 접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봤어요.
9살(87개월, 태어난 지 2660일, 교정 2593일째 날에...)
2022년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방과후학교 시간에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엄빠는 생각해 봤었대요. 그리고 저한테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봤어요.
아빠는 바둑은 꼭 했으면 했고, 엄마는 영어를 꼭 했으면 했어요. 저는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 미술을 하고 싶어 했어요. 1학년 때 방과후학교는 2학기부터 미술을 했었지요.
며칠이 지나고 학교에서 알림장을 보내왔지요. 계획대로 하려고 했는데, 저는 마술도 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꿈은 소중하니까 미술을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방과후학교 신청하는 날 영어, 바둑을 신청하고 미술을 하려니 이미 신청이 마감되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엄마는 마술을 신청했어요.
이번 주 월요일부터 방과후학교가 시작됐지요. 바둑은 여전히 재미있고, 처음 배우는 영어도 재미가 있어요. 영어는 교재 중에 CD가 있어요. 하원하고 아빠 컴퓨터로 바로 해봤지요.
오늘은 마술을 했어요. 마술 선생님은 처음 만난 우리들을 위해서 멋진 마술로 첫인사를 나눴어요.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첫 마술로 카드 마술을 알려 주셨죠. 멋진 마술 가방도 주셨어요. 방과후학교가 끝나고 집에서 엄빠에게 멋진 마술을 보여주었어요. 엄빠는 눈이 엄청 커지면서 깜짝 놀라는 거예요.
하늘이 : 지금부터 카드 마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엄빠 : 네~ 마술사님 빨리 보여주세요~
하늘이 : 자~ 여기를 보세요. 카드가 A, 1, 2 모두 3장이 있지요?
엄빠 : 네~
하늘이 : 이 중에서 한 장을 뽑겠습니다. 나머지 카드는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하늘이 : 그리고 주문을 외웁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하늘이 : 짜잔~~~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바로바로~~ K입니다.
엄빠 : 와~~ 어떻게 된 거예요? 마술사님?
하늘이 : 마술사는 비밀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9살(86개월, 태어난 지 2642일, 교정 257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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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는 공주 캐릭터를 많이 좋아한다.
아기 때 겨울왕국을 보면서 엘사, 안나를 비롯해 TV에 나오는 공주 같은 캐릭터들을 보면 넋을 잃고 시청했다. 겨울왕국 시리즈를 10번도 넘게 보고 드레스 입은 것처럼 보자기를 쓰고 빙글빙글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런 하늘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빠는 하늘이에게 장난으로 공주옷을 사주겠다고 하면 싫다고 했다. 하늘이의 정체성이 어떤지 궁금해서 물었지만, 하늘이의 반응은 그렇지 않아 엄빠는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얼마 전에는 다이소에 갔다가 하늘이의 멈추게 한 곳이 있었다. 학용품 파는 코너였는데, 그곳에 프린세스 스티커 컬러링북을 파는 곳에서 멈춰 서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그날은 그냥 집에 왔는데, 며칠 후 다이소에 다시 갈 일이 있어 엄마와 하늘이 둘이서 다녀오는 길에 하늘이는 다시 학용품 코너로 가서는 꼭 사겠다고 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하늘이는 마음에 드는 스티커 컬러링북 중에 하나 남아있던 스티커 북을 골랐고 엄마는 공주 캐릭터라 사주는 것을 꺼려했지만, 사겠다고 했고, 하나 남아있던 것을 샀다. 나머지 하나는 재고가 있어서 다음에 와서 사면 된다고 말을 듣고 엄마는 속으로 제법 똘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루는 엄마와 하늘이가 대화를 하던 중에
엄마 : 하늘이는 공주가 왜 좋아?
하늘이 : ....
엄마 : 공주가 예뻐서 좋은 거야?
하늘이 : 나는 남자니까, 예쁜 공주를 보면 멍하고 반하는 거지!
대화를 하기 며칠 전 하늘이가 엉덩이 탐정 만화책을 보던 중 엉덩이 탐정이 예쁜 여자에게 반해서 넋이 나간 모습을 묘사한 장면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하늘이가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책을 즐겨보는 하늘이는 책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렇게 하늘이와 대화한 내용에 대해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해줬다.
엄마 : 하늘이가 공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예쁜 여자의 모습에 반해서 그런 거였대~
아빠 : (하늘이의 반응에 놀라며) 아~~ 그랬구나. 앞으로 존중해줘야겠네!
그랬다. 하늘이는 그런 아이였다. 엄빠가 하늘이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했던 바와는 다른 하늘이가 여자를 좋아하는 방법이었다. 바로 며칠 전에는 엄마 친구가 집에 왔는데, 그때는 하늘이는 아빠에게 부끄럽다고 했었다. 하늘이가 볼 때 예쁜 여자-머리가 길고, 컬이 있고, 드레스 같은 예쁜 옷을 입은-를 보면 하늘이는 부끄러워했었다. 그런 이유는 바로 반해서 넋이 나갈 정도로 예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한다.
9살(86개월, 태어난 지 2636일, 교정 2569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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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정기평가를 했어요.
소리(우리 가족은 인공와우를 소리라고 해요)를 하고 있어야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하늘이는 매년 2월에 평가를 해요.
2년 전 학령전기 재활을 하던 때에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받으며 학령전기 재활을 졸업했었어요.
시간이 흐르고 하늘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엄빠는 하늘이가 계속해서 재활을 했으면 했어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엄빠의 계속된 요청으로 학령기 재활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다만, 학령전기와 학령기의 기준 차이로 작년에는 평가 점수를 받고 조금은 충격이었어요. 재활선생님들도 놀라셨죠.
어쨌든 재활은 계속하면서 이번 평가는 나름 좋은 성적을 받았어요.
작년에 받은 점수는 (양이/오른쪽/왼쪽) 93/86/73에서 올해는 96/92/96 으로 점수가 많이 올랐어요. 작년에 비해 특이한 점은 먼저 수술한 오른쪽 와우의 점수가 더 낮아요. 오른쪽 와우는 오퍼스2를 사용중이고, 오른쪽에 비해 1년 늦게 사용하고 있는 왼쪽 와우는 소넷을 사용하고 있어요. 두 가지 어음처리기 중에 소넷이 더 신형이라 성능은 더 좋다고 알고 있어요. 다른 특이점은 링 사운드 테스트할 때 왼쪽 와우에서만 거리가 멀어지면 우를 이로 듣는 경우가 생기고 있네요. 다른 차이점이 하나 더 있네요. 2016년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수술한 오른쪽은 정원창이라는 곳을 보존하지 않았지만, 2017년 소리의원에서 수술한 왼쪽은 전영명 원장님이 집도하시면서 정원창이라는 곳을 보존해 주셨어요.
음악 재활은 하고 있지 않지만, 평가를 하면서 정상 범주에 속하고 있어요. 다만,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박자 감각은 점수가 매우 낮은 편이네요. 음악평가에서도 오른쪽 와우인 오퍼스2의 점수가 더 낮아요.
마지막으로 하늘이의 청능평가에요. 표를 보면 확실히 양이로 들을 때가 더 잘 듣고 있어요. 20dB 근처의 B로 표시 곳이요. 수술 전에는 저주파수에서는 90dB를 시작으로 고주파수로 가면서 120dB 이상의 큰 소리에 반응을 보였었죠. 그래도 수술하고 재활을 계속하면서 잘 듣고 있어요.
덧, 표에서 하늘이의 본명은 태명으로 바꾸고, 재활선생님들의 성함은 모두 선생님으로 고쳤어요.
9살(86개월, 태어난 지 2624일, 교정 2557일째 날에...)
며칠 전 학교에 현장학습계획서를 내고 엄빠랑 하루 시간을 보냈어요.
6살 때는 일본, 부산, 속초 등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요. 작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돌아다니지 못했어요.
올해도 주로 집에만 있다 보니, 엄빠도 지치셨는지 하루 쉬기로 했나 봐요.
하루 짧게 다녀오는 여행이지만, 하늘이는 정말 좋았어요.
엄빠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김미화마을에 숙소를 정했어요. 하늘이 초등학교 하교하고 피아노 학원까지 끝내고 바로 출발했어요. 하늘이가 학교에 등교한 사이에 엄빠는 마트에 가서 고기랑 먹거리를 준비해 놓으셨대요.
계획했던 도착시간보다 조금 늦은 4시 20분경 도착했어요. 도착해서는 펍 카페 루캘(Pub Café LouCal)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호미펜션으로 갔어요. 우리는 201호 라벤더실이에요. 복층으로 이루어진 펜션은 1층에 화장실과 노천 샤워실, 주방과 거실 및 침대가 있고, 2층에는 잠만 잘 수 있는 침대가 있어요.
숙소를 둘러보고 차에서 짐을 내렸어요. 저녁으로 먹을 쌈과 야채를 먹기 좋게 손질했어요. 그사이 펜션에서 숙소 앞 테라스에 바비큐를 준비해주셨어요. 아빠는 바비큐 그릴에 불을 피우고 돼지고기, 소고기를 맛있게 구워 맛있게 저녁을 먹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빠는 김미화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어요. 주변 사진만 많이 찍었어요. 그중 몇 장의 사진이에요.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우리는 수원으로 출발했어요.
용인에서 수원까지 차로 1시간 정도 달려 11시가 조금 넘어 화성행궁 주차장에 왔어요. 오전이지만 주차장은 자리가 별로 없었어요. 주차장 안쪽 구석에 차를 세우고 관광안내소를 먼저 찾아갔어요. 브로셔를 챙기던 엄마는 행궁어차를 탈 수 있는지 알아보자고 했어요. 꼭 한 번 타고 싶었대요. 다행히 행궁어차는 운행하고 있네요. 11시 40분 표를 예매하고 바로 타는 곳으로 갔지요.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지만, 어차를 타는 곳에서 그냥 기다렸어요.
11시 40분 어차가 왔지요. 우리는 제일 앞에 앉아서 안내방송을 들으며 30분이 조금 넘게 화성행궁을 구경했어요. 정조 대왕님이 수원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지은 화성행궁은 적이 공격하기 힘든 지리적 유리함이 많은 곳이 었어요. 반대로 공격하기는 더 좋은 곳이에요.
수원화성은 4대 문을 중심으로 성곽이 이루어져 있어요. 화성행궁은 효성이 지극했던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옮기며 수원 신도시를 건설하고 성곽을 지으면서 건립한 곳으로 화성행궁 안쪽에는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연을 열었던 봉수당, 조선시대에 특별 과거시험과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열었던 낙남헌, 정조대왕이 왕위에서 물러나 노후생활을 꿈꾸며 지은 노래당, 정조대왕의 어진이 모셔진 화령전 등의 건물들이 있어요.
어차에서 내려 점심을 먹으러 둘러보다 수원은 갈비가 유명하다고 해서 돼지갈비와 냉면을 먹었어요. 전날 고기를 구워 먹었지만, 우리 식구는 고기를 정말 잘 먹어요. 그리고 하늘이가 좋아하는 냉면까지 먹었지요. 점심을 먹고 이제는 행궁 안으로 들어갔어요.
화성어차를 타고 성곽 주위를 구경하며 화성어차를 타면서 연무대 장안문 등을 돌아볼 수 있고요.
정조대왕이 백성들을 위한 정책을 펴고 나라를 위해 안팎으로 힘썼던 설명들을 들으며 잠시나마 역사를 배워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계속 걷다 보니 힘들어서 엄빠를 졸라 예정보다 조금 일찍 집으로 왔어요. 짧지만, 오랜만에 여행을 해서 빨리 지쳤나 봐요. 내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조금 더 자유가 생기면 다시 여행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번 1박 2일 여행을 끝냈어요.
8살(81개월, 태어난 지 2490일, 교정 2423일째 날에...)
얼마 전 사랑의 달팽이(회장 김민자)에서 인공와우 지침서 무료 배포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어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고 어제 저녁에 택배를 받고, 바로 책을 펼쳐보았다.
책의 차례를 보니 인공와우를 착용한 청각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필요한 내용이 잘 정리된 느낌이다.
먼저 읽어보고 하늘이에게 일독을 권하려고 하는데, 하늘이에게는 아직 흥미롭게 느껴지지 않을 내용이다.
제가 스스로 보게 될 날이 오겠지!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이 책은 책장에 두고 오래도록 참고할 책이 될 것 같다.
8살(81개월, 태어난 지 2488일, 교정 2421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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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021년 10월 3일)이었어요.
전화기를 가지고 놀다가 전화를 했는데, 전화가 걸리는 거예요.
전화기 : 네 119입니다.
엄마 : 하늘아~ 뭐 하는 거야?
깜짝 놀라서 전화를 바로 끊었어요.
아빠 : (어떤 상황인지 모르고) 왜 그래?
엄마 : 하늘아~ 소방대에 전화하면 어떻게 해! 전화가 왜 걸렸지?
아빠 : 이미 받았네. 소방대에서 소방관 아저씨들 오시겠네~
하늘이 : 아니야~ 끊었어~ 끊었단 말이야!!
놀란 마음에 전화를 끊기는 했지만, 계속 불안한 하늘이에게 아빠의 장난 섞인 한 마디가 하늘이를 더 움츠러들게 했어요. 그래도 아빠는 계속해서 전화가 걸렸으면 소방관 아저씨들 오실 거라고 하고 있어요.
하늘이는 무서우면 아빠에게 꼭 안겨요. 이번에도 아빠에게 안겼어요. 팔에 꼬~옥 힘을 주었지요.
하늘이를 안고 있던 아빠는 베란다 쪽으로 가서 소방관 아저씨들이 오시는지 확인했어요.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다가 창밖을 보면서 이야기했어요.
아빠 : (창밖에 손짓하며) 아니에요~ 오지 마세요~ 가세요~
아빠의 장난은 계속할까? 했지만, 하늘이를 안심시키려 장난을 멈추었어요.
그리고 하늘이 휴대폰을 보러 갔지요. 엄마가 사용하던 폰인데, 전화가 되지 않는 상태로 하늘이가 사용하고 있어요. 유튜브를 보고, 학교에서 나누어준 교재에서 QR코드를 이용해서 앱을 다운받아 교재로 사용하기도 해요. 사실 유튜브를 제일 많이 보지만요...
8살(80개월, 태어난 지 2482일, 교정 241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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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정기적으로 성장클리닉 진료를 보고 있어요. 키와 몸무게를 재고 교수님을 만나서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는 보는 거예요. 6월에 진료를 봤을 때는 잘 크고 있다고 하셨어요. 다만, 몸무게는 잘 늘지 않는다고 하셨었지요. 그래도 키는 1개월에 1㎝ 정도 크고 있다고 호르몬 양을 늘이지 않았어요.
다시 3개월이 지나고 교수님과 만났어요. 매월 정해진 날에 키를 재고 있는 아빠는 교수님께 이번에는 많이 크지 않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도 교수님은 체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씀하시며 역시 키는 많이 크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호르몬 양을 0.5IU 늘려 3.0IU를 하자고 하셨어요. 정확하게 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하려고 채혈도 했어요. 진단의학과에 가면 항상 고생해서 채혈을 해요. 이번에도 많이 힘들었어요. 아가 때부터 주사를 많이 꼽아서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대요. 그래서 이번에는 양쪽 팔에 바늘을 꼽아 간신히 채혈에 성공했어요. 처음에는 선생님 두 분이 채혈을 하다가 조금 더 기술?이 좋은 선생님 한 분이 도와서 마무릴 할 수 있었어요.
아빠는 회사에 자녀돌봄휴가 신청한다며 의무기록을 떼셨어요. 집에 와서 유심히 의무기록을 보던 아빠는 한 가지 항목에 눈길을 멈췄어요. BA 4+6yr 아빠는 Born Age 4년 6개월로 이해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교수님이 전화로 진료를 봐주셨어요.
아빠는 BA 4+6yr 궁금했다며 엄마에게 이야기 했어요. 하늘이의 지금 나이는 6년 9개월인데, 뼈 나이가 4년 6개월이면 앞으로 더 클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다음 진료 때 이야기했어요. 마침 전화를 받은 엄마는 그 이야기를 교수님께 여쭈어보니, 더 클 수 있는 기회가 남았다고 하셨어요. 다만, 이른둥이 아이들은 어느 순간 발육을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충분히 키가 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하시네요. 한순간에 따라잡아 또래의 발육과 비슷해지면 그 후로 발육이 느려지나 봐요.
8살(80개월, 태어난 지 2471일, 교정 2404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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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클리닉 (0) | 2020.12.15 |
얼마 전부터 앞니 중에 아랫니가 흔들렸어요. 엄마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서 엄마는 알고 있었고, 어느 날 저녁에 아빠에게도 이야기를 했어요.
하늘이 : 아빠~ 이가 흔들려요
엄마 :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아빠 : 유치 빼는거는 그냥 집에서 빼면 된대~
아빠는 즐겨보는 나는의사다에 출연하시는 치과전문의 선생님 이야기를 하면서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방송을 봤었대요. 아빠는 많이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며 조금 더 시간을 갖자고 했어요. 하루, 이틀 시간이 계속 지나갔어요.
어제 저녁밥을 먹고 군것질을 하는데, 앞니가 조금 아파서 다시 엄빠에게 이야기를 했어요. 곧 자야 할 시간이라 빼지 않고 그냥 잠을 잤어요. 그리고 오늘 학교에서 수업하는 중간에 이가 많이 흔들려서 혼자서 빼버렸어요.
하늘이 : 엄마~ 오늘 이가 많이 흔들려서 그냥 뺐어! 그런데, 빼낸 이를 잃어버렸어...
엄마 : 어디 봐봐?
하늘이 : 이~~~
엄마 : 어떻게 그냥 뺐어? 선생님이 빼주셨어?
하늘이 : 아니~ 그냥 내가 뺐어
밥을 먹고 왔지만, 제대로 먹지 않은 것을 알아차린 아빠는 어제 사온 도너츠를 꺼내 주셨어요. 조각내서 포크로 먹었지요. 그리고 이를 닦는데, 느낌이 이상했어요.
하늘이 : 아빠~ 구멍난 이가 투명이빨 같아요~
아빠는 이틀만 더 있다가 빼주려고 했다고 했는데, 이가 많이 흔들려서 스스로 빼고 왔더니 엄빠가 대견하다고 해주시네요. 피는 났지만, 울지도 않았어요.
8살(80개월, 태어난 지 2471일, 교정 2404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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