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이야기

'이른둥이'에 해당되는 글 86건

  1. 2024.08.09 미숙? 아니, 이제 성조숙증!
  2. 2024.05.05 몇 가지 이야기
  3. 2023.03.19 중력
  4. 2022.10.04 기다려, 1년!
  5. 2022.04.04 COVID19 예방접종 1차
  6. 2022.03.17 마술사
  7. 2022.03.11 존중해
  8. 2021.07.25 초등1학년 여름방학
  9. 2021.07.14 중요한 이야기!
  10. 2021.06.30 얼마나 컸을까? 1

30주 4일 미숙아로 태어났어요. 표현을 순화해서 이른둥이라고 하지요. 엄빠를 일찍 보고 싶어서 그랬던 건 아니에요 ㅎㅎ

 

2020.12.15 - [성장클리닉] - 성장클리닉

 

2020년 11월 첫 진료를 시작한 후 꾸준히 성장을 해왔고 지금은 또래 친구들 평균을 거의 따라잡았어요.

성장클리닉에 다니기 전에는 평균 보다 약 15㎝ 작았는데, 지난 4년간 조금씩 조금씩 따라잡아 이제 평균에 가까워요.

아빠는 한 달에 한 번씩 아침에 일어나면 키를 재고 기록하고 있지요. 잘하고 있지요?

 

< 2024.07.25 측정한 키 >

 

그런데, 언젠가부터 엄마가 하늘이 정수리에서 냄새가 난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지난 3월 검진 때, 교수님께서 성조숙증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그리고 6월 검진하는 날은 성장판을 보시느라 오른손 X-Ray 사진을 보시고는 때가 왔다 싶으셨나 봐요. 그간 말씀하셨던 성조숙증을 조금 더 심도 있게 말씀하셨어요. 여자아이들의 경우 미리 검사해서 주사 처방해서 성호르몬 분비량을 조절한다고 해요. 성호르몬이 너무 일찍 분비되면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래요. 보통 여자아이들은 생리가 시작되면 성장을 멈춘다고 하시면서요. 남자와 여자의 성호르몬은 종류가 다르지만, 남자 역시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면 성장이 멈추기 때문에 성호르몬의 분비 시기를 관찰하고 계셨대요. 키가 너무 작았던,  하늘이처럼 또래 중 3% 이내로 작은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죠. 너무 작아서 성장호르몬을 투약하는데, 성호르몬이 너무 일찍 너무 많이 분비되면 성장호르몬 투약은 하나마나가 되는 거잖아요.

 

보통 이른둥이들이 성호르몬이 일찍 많이 분비된다고 하네요. 성장을 따라잡으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하더라고요.

 

2024년 7월 30일. 성호르몬 검사를 위해 한 달 만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다시 방문했어요. 보통은 피검사와 MRI 검사를 한대요. MRI검사는 뇌를 촬영한다고 해요. 뇌에서 호르몬 조절을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하늘이는 인공와우를 하고 있어 뇌 MRI를 하려면 수술을 두 번 해야 해요. MRI 촬영 전에 머리에 있는 인공와우 임플란트를 제거하고 MRI 촬영이 끝나면 다시 인공와우 임플란트를 넣어주는 수술을 해야 한대요. 이건 일이 너무 커지잖아요. 그래서 하늘이는 피검사 만으로 모든 것을 알아내야 해요. 요즘은 피검사로 더 많은 것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빠가 즐겨보는 나는의사다 유튜브에서도 봤었대요. ▶ https://youtu.be/hL1se6ZrNQ4?si=iYYx0rH9fQlW1-Vg

 

하늘이가 하는 피검사는 오전동안 정해진 시간 동안 몇 번을 채혈해야 하기 때문에 오전 9시에 병원에 도착해야 했어요. 하루에 1명, 많으면 2명 정도만 할 수 있는 검사라고 해요. 일찍 도착해서 수납하고 소아청소년과에서 첫 번째 채혈을 하고 채혈실에 가서 접수하고 총 5번 채혈을 했어요. 첫 번째 채혈에서 5개 통에 나눠 담았고 다음부터는 1개 통만 담았어요. 두 번째 채혈부터는 채혈실로 가서 채혈을 했고, 소아청소년과로 가서 생리식염수를 넣었어요. 채혈 후 바늘이 막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래요.

< 첫 번째 채혈 후 채혈실에 접수 >

 

 

< 하늘이의 채혈 시간표 >

 

 

일주일 시간이 지나고 2024년 8월 6일 엄마와 둘이 결과를 받으러 다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다녀왔어요. 결과는 역시나 교수님의 걱정대로 검사결과는 나빴어요. 앞으로 4주마다 성호르몬 주사를 맞으러 가야 한대요. 뭐지?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데, 성호르몬을 투약한다고요? 그렇대요. 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지만, 더 많이 넣어주면 몸이 너무 많은 것을 몸이 알아채고 성호르몬 분비량을 줄인다고 하더라고요.

 

하늘이의 LH 수치는 38.9, 남성호르몬은 1.93이 나왔어요.

LH는 5보다 낮아야 하고, 남성호르몬은 0.03 보다 낮아야 하는데 두 호르몬 모두  너무 높네요

 

LH는? ▶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management/managementDetail.do?managementId=129 

남성호르몬? ▶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body/bodyDetail.do?bodyId=105&partId=B000011

 

 

 

< 하늘이의 성호르몬, 남성호르몬 >

 

 

 

11살(115개월, 태어난 지 3518, 교정 3352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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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이야기

육아일기 l 2024. 5. 5. 12:15

아빠의 게으름으로 오랫동안 글이 없었어요. 아빠는 몇 번 글을 써야겠다 생각을 했다고 해요.
하늘이가 이른둥이로 태어나고, 병원 생활을 하고, 인공와우 수술 후 재활로 이어지면서 글을 써왔는데,
하늘이의 일상이 평범해지면서 아빠의 일상도 같이 평범해지는 중 이었나봐요. 특이점이 사라지니 블로그에 글 쓰는 일이 느슨해진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이어가려 그동안 글을 쓰려고 했던 일들을 몇 가지 남긴대요.
 

전학

 
2024년 4학년이 됐어요.
그런데, 4학년이 되고 다니던 초등학교를 전학해야 했어요. 짧게 2주만 다녔죠.
엄마는 4학년 담임선생님께 미리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사를 가야 해서 전학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어느덧 시간이 다가오고 전학 가기 전 마지막 등교한 날 큰 선물을 주셨어요.
엄빠는 담임선생님과 학급친구들이 함께 만들어 보내준 온 우주가 응원해와 메모를 보면서 매우 감동을 받았대요.
아빠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대부분 태명 하늘이로 글을 올렸었는데, 사진을 올리면서 본명을 가릴 수 없었대요. 메모가 너무 소중해서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로 했대요. 그리고 손 메모가 너무 많아서 일부만 소개대요. 오른쪽 위는 하늘이를 향한 담임선생님의 마음이에요.

&lt; 온 우주가 응원해 - 왕길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gt;

 

공연

 
하늘이는 아가 때부터 겁이 많았어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할 때부터 그랬어요.
엄빠와 화단을 구경하면서 꽃을 보면서도 만지지는 못했어요.
엄마는 그렇게 겁이 많은 여섯 살 하늘이와 둘이 홍대 근처에서 어린이 연극을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시작하면서 암전이 되고 분위기를 띄우려 인형탈을 쓴 배우가 나오자 울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죠.
 
얼마 전 하늘이도 볼 수 있는 연극표가 생겼어요.
엄빠에게 이야기했지요. 다 같이 가서 보자고 했지요.
4월 초 엄빠와 대학로에 나갔어요. 일찍 가서 대학로 구경을 하면서 공연장 위치를 확인하고 저녁을 무엇을 먹을까? 알아보기도 했지요. 계속 걷는 게 조금 따분했지만, 하늘이가 좋아하는 회오리감자가 눈앞에 들어왔지요. 하늘이에게 회오리감자는 먹어줘야 하는 국룰이에요.
 
연극이 시작되고 암전이 있었지만, 하늘이는 괜찮았어요.
조금은 으스스한 분위기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연극 중간에는 관객들을 많이 참여시켰어요. 소품으로 활용했지요. 유일한 어린이 관객 하늘이는 다마고치가 됐어요.
극 중 초밥을 먹는 장면에서 배우 누나가 초밥 한 점을 하늘이에게 주려고 계속 눈치를 주셨는데, 하늘이가 호응해주지 않아 다른 관객에게 넘어가고 말았네요. 엄빠가 그렇게 눈치를 줬는데, 쑥스러움을 타는 바람에...

&lt; 대학로 지인시어터 앞에서 표 구입하고 &gt;
&lt; 공연이 끝나고 사진찍는 시간에 &gt;

 

연예인

 
지난주에 할머니 생신이라 온 가족이 할머니 집에 모였어요. 공주에 사는 큰 큰아빠네, 할머니와 같은 동네에 사는 작은 아빠네, 그리고 우리 하늘이네 가족이 모였지요. 큰 큰아빠네 형아들 2명은 바빠서 오지 못했지만요.
 
올해가 할머니 팔순인데, 많이 연로하셔서 조금이라도 더 젊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때인 작년 가을에 미리 제주도 여행을 했어요. 할머니는 외국여행을 하고 싶어 하셨지만, 외국여행 특성상 가이드와 함께 움직이려면 체력이 문제라서 제주도로 결정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맛있는 음식만 먹기로 했지요.
 
하늘이가 좋아하는 소고기, 추가로 장어도 같이하는 음식점에 갔어요.
온 가족이 맛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집에 갈 준비를 하는 중,
웅성웅성하더니 어디선가 본 얼굴의 아저씨가 오시는 거예요.
하늘이가 즐겨보는 일꾼의 탄생에서 본 아저씨인 가수 진성이었어요.
수줍어서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엄마와 함께 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하늘이의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보이는 사진이에요.

 
 
 
11살(112개월, 태어난 지 3422, 교정 3256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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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

육아일기 l 2023. 3. 19. 22:06

하늘이는 책 읽기를 좋아해요.
매일 잠자기 전에 책을 읽고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책을 먼저 읽어요.
엄마하고 아가 때부터 하던 책 읽기가 이제는 습관이 됐어요.
 
어제는 엄빠와 같이 광화문에 있는 서점에 나갔어요. 엄마는 하늘이 수학, 독해력 공부할 책을 알아봤어요. 엄마가 책을 고르는 동안 하늘이는 마음에 드는 책을 들고 읽기 좋은 편한 곳에 아빠다리를 하고 앉아서 책을 읽었어요.
 
아빠는 다른 일이 있어서 서점에서 같이 있다가 일 보러 갔어요. 아빠가 일보는 동안 엄마와 하늘이는 서점에서 시간을 보내고, 세종대왕님과 이순신 장군님도 보고, 경복궁에도 갔다 왔어요. 그런데, 아빠 일이 시간이 더 걸린다고 아빠 있는 곳에 가기로 했지요.
 
 

&lt; 흔한남매 과학탐험대 &gt;

 
아빠와 만났고 하늘이는 흔한남매 과학탐험대를 읽고 있었어요. 책을 읽는 중간에 두 번째 이야기 제목을 본 아빠가 물어봤어요.
 
아빠 : 하늘아~ 중력이 뭐야?
하늘이 : ...
아빠 : 그러면 하늘이가 책일 읽고 아빠에게 알려줄 수 있겠어?
하늘이 : 응~
 
책을 읽는 중에 중력이 뭔지 알게 됐어요. 하늘이가 보던 책을 힐끗 본 아빠는
 
아빠 : 하늘아~ 이제 중력이 뭔지 아빠에게 알려줄 수 있겠어?
하늘이 : 중력은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 이래!
아빠 : 맞아~ 잘 읽고 있구나.
 

&lt; 중력이란? 저작권에 문제가 될 수 있음 &gt;

 
아빠 일이 남아서 엄마에게 짐을 맡겨두고 잠깐 같이 자리를 옮겼어요. 옮긴 곳은 스튜디오가 있는 곳이었어요. 안에서는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어요. 영상촬영이 궁금해서 뛰어올라 안을 들여다보다가 아빠와 다른 분들이 있는 곳으로 갔어요.
 
하늘이 : 아빠~ 안쪽을 보고  싶은데, 잘 안 보여서 뛰었는데 다시 내려와서 볼 수가 없어!
아빠 : 그러면, 뛰어올라서 멈추면 되지!
하늘이 : 어떻게 멈춰~ 다시 내려오는데~~
아빠 : 아니~ 뛰어올라서 보일  때 멈추면 되지 않아?
하늘이 : 그건 안되지~ 
아빠 : 왜 안될까? 조금 전에 하늘이가 보던 책에서 뭐라고 했어?
하늘이 : 중력
아빠 : 중력이 뭔데?
하늘이 :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
아빠 : 그래~ 지구가 끌어당겨서 하늘이가 다시 바닥으로 내려온 거야~
 
아빠는 조금 전에 책을 보고 배운 것을 다시 생활 속에서 알려주려고 뛰어올랐을 때 멈추라고 한 거래요. 그래서 중력이 뭔지 생활 속에서 다시 복습하면서 배울 수 있었어요.
 
 
10살(98개월, 태어난 지 3009, 교정 2943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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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1년!

성장클리닉 l 2022. 10. 4. 10:51

아빠가 게을러 블로그가 방치되고 있었어요. 사실 아빠는 요즘 책 읽는 재미에 빠져있었어요.

 

성장클리닉 카테고리를 만들고 두 번째로 올렸던 글

2021.06.30 - [성장클리닉] - 얼마나 컸을까?

 

얼마나 컸을까?

지난해 연말 성장클리닉을 시작했어요. 2020.12.15 - [육아일기] - 성장클리닉 성장클리닉 2014년 12월 23일 오후 3시 33분. 30주 4일, 키 34Cm 몸무게 904g 예정보다 10주나 빨리 태어난 하늘이는 보통의 만

haneul2-story.tistory.com

 

부제 : 얼마나 컸을까? -2-

 

성장클리닉을 처음 시작할 때는 또래의 아이들 평균 하단선 보다 낮은 위치에 있었는데, 6개월이 지나면서 하단선 보다 조금 위로 올라왔었어요. 성장클리닉을 하면서 아빠는 매달 키를 재고 있어요. 아빠는 평균 1㎝정도씩 크고 있다고 했어요. 1년이 지났을 때 하늘이는 10㎝ 정도 키가 컸어요.

 

하늘이는 3개월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진료를 보러 가요. 지난달 9월 22일에도 진료를 보러 갔어요. 아침에 집에서 키를 재고 갔는데, 병원에서 도착해서 2층의 소아청소년과에 가서 접수하고, 언제나 하듯이 키와 몸무게를 쟀어요. 키는 120.9㎝ 몸무게는 22㎏이었어요. 좀처럼 늘지 않던 몸무게가 늘어 있었어요. 그리고 먼저 성장판을 보기 위해서 1층의 영상의학과로 X-Ray를 찍으러 다녀왔어요. 방사선과 선생님께서 어느 손을 주로 쓰는지 묻자 아빠는 왼손을 쓴다고 이야기했어요. 방사선과 선생님은 하늘이만 들어오라고 하셨어요.  드디어 교수님이 계신 진료실로 들어갔어요. 이제는 제법 커서 X-Ray는 혼자 찍을 수 있어요. X-Ray를 촬영하고 다시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어요. 교수님은 밝은 얼굴로 맞아주시면서 몸무게가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엄마도 교수님의 말씀에 맞장구를 치면서 몸무게가 늘었다고 했어요. 교수님은 다시 말씀을 해주셨어요. 하늘이의 키는 처음에는 2년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이제 1년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시면서 이제 곧 따라잡을 거라고 하셨어요. 여름방학이 지나면서 엄마도 느끼고 있었대요. 또래의 친구들하고 서있는 모습을 보면 이제 키 차이가 크지 않다고 대답했어요.

 

< 친구들의 평균키를 많이 따라잡고 있어요! >

 

교수님 진료를 마치고, 하늘이는 힘든 검사를 하러 가야 해요. 진단의학과에 가서 피검사를 해야 해요. 피검사에 대한 진료는 1주일 후에 교수님의 전화진료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1주일이 지나 계획했던 대로 교수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모든 호르몬 수치가 정상이라고 하셨어요. 특히 비타민D는 높은 편이어서 비타민D 보조제는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어요. 요즘에 먹는 양이 늘어서인지 날카롭던 하늘이의 턱선이 조금은 후덕해지기도 했어요. 하늘이의 밥 먹는 양이 늘어서 엄마보다 많이 먹어요. 래서 키도 더 잘 크고 있나 봐요.

 

아빠는 질병관리청에서 성장도표를 다운로드 받아서 매월 키를 재고 하늘이의 월령에 키를 기록해요. 이 글을 쓰면서 다시 기록하면서 도표를 보니, 교수님 말씀대로 하늘이의 키는 이제 친구들의 편균에 비해서 6㎝ 정도 작아요. 처음 성장클리닉을 시작할 때는 10㎝넘게 차이가 났었거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잘 먹고 남은 1년도 따라잡을 거예요. 기다려, 1년!

 

 

< 하늘로 날아오르다! 하늘이 >

 

 

9살(93개월, 태어난 지 2843일, 교정 2776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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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는 하늘이가 학교에 등교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이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매일매일 너무나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거든요. 외국은 만 5세~11세 어린이에게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이미 시작했지만, 우리나라는 한참 늦게 시작했어요. 엄빠는 우리나라도 만 5세~11세 어린이에게 3월 31일부터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을 놓았어요.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된 날 아빠는 아침 일찍 예약을 했어요. 하늘이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학교에 매일 등교를 해야 해서 예방접종 시작일인 목요일은 피하고, 하루 지난 4월 1일 금요일에 예약을 했어요. 학교 수업과 방과 후 학교를 끝낸 후 피아노학원까지 마치면 오후 3시예요. 그래서 3시에 예약을 했지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예방접종 병원이 온누리병원 한 곳 뿐이었어요. 몇 번 경험을 해본 온누리병원은 별로 가고 싶지 않은 병원이래요. 너무 불친절하고, 소아과장님의 일방적인 소통에 엄빠는 너무 기분이 나쁘대요.

 

4월 1일이 됐고 하늘이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갔어요. 코로나19 예방접종하러 왔다고 하니, 보호자 1명만 동행할 수 있다고 해서 아빠가 같이 가기로 했어요. 하늘이는 힘들면 아빠가 안아줘야 하거든요. 양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2층으로 올라가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접수를 하고 소아과로 갔어요. 소아과 앞에서 간호사 선생님께 다시 접수를 하고 잠시 기다린 후에 소아과장님의 문진을 받았어요. 역시 아빠는 소아과장님의 문진에 기분이 나빠졌어요.

 

소아과장 : 나는 어린이들 코로나19 예방접종 반대해요. 예방 접종해도 코로나19 걸릴 수 있는 건 알고 있나요?

아빠 : 알고 있어요.

소아과장 : 12세 이상 청소년은 예방접종을 많이 해서 데이터로 안정성이 확보됐는데, 5세~11세는 이제 시작이라 데어터가 없어요. 그래서 아직은 불안해요. 심근염, 심낭염이 올 수 있고 아나요?

소아과장 : 이렇게 다 이야기해줬는데, 그래도 접종을 할 건가요?

아빠 : 네, 하겠습니다.

< 소아용 화이자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했어요. >

 

소아과장님 방에서 문진을 마치고 나와서 간호사 선생님께 예방접종 안내문을 가지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예방접종을 하러 갔어요. 주사실에 사람이 없어 조금 기다린 후에 접종을 했어요. 주사 놓아주시는 간호사 선생님은 용감하다고 하면서 팔을 걷고 준비를 했어요. 아빠에게는 눈을 가려달라고 했지요. 이제 주사 맞는 것도 씩씩하게 잘해요. 3초면 끝나거든요.

 

아빠 :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오면 타이레놀 계열의 약만 먹여야 하나요?

간호사 : 네~ 맞아요. 집에 해열제 시럽은 가지고 계시죠?

아빠 : 네. 그렇기는 한데, 아이가 해열제는 부루펜 계열만 반응이 있어서요.

간호사 :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다른 계열의 약을 먹으면 예방접종 효력이 약해져요.

아빠 : 네, 알겠습니다.

 

아빠는 병원 밖에서 기다리는 엄마에게 전화해서 준비해달라고 했고, 엄마는 근처의 약국을 찾아서 어린이용 타이레놀을 샀어요. 약국에서 부루펜이 타이레놀과 같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센이냐고 물었는데, 약사님이 잘 모르더래요. 알고 보니 부루펜시럽은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센 계열이었어요. 아빠가 잘못 알고 있었대요. 해열제로 부르펜이 듣지 않고, 챔프시럽만 열을 내렸대요. 챔프시럽이 아세트아미노펜 이에요.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하늘이 주사 맞은 오른팔에 느낌이 오기 시작했어요. 열은 없었어요. 혹시 몰라서 엄마와 같이 잤어요. 다행히 아침까지 별 탈이 없었어요. 평소보다 1시간 정도 더 자고 8시에 일어났어요. 팔은 많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이제 2주일만 지나면 코로나19 항체가 생길 거예요. 2차 접종은 5월 27일 금요일이에요.

 

엄빠는 이제 조금 안심이 된대요.

 

덧, 갈 때마다 기분 나쁜 온누리병원 소아과 & 소아과장

아빠는 이번에도 기분이 정말 나빴대요. 소아과장을 만나면서 얼굴을 보자마자 아! 또 저 분이구나 했대요.

문진을 하면서 말투부터 첫 문장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일관되는 소아과장님의 말을 아빠가 느낀 감정은

(매우 기분 나쁜 말투로!) 내가 의사로서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예방접종할 거야? 어라? 그래 해보던가! 혹시라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건 모두 당신이 하겠다고 해서 접종하는 거니까 책임도 당신이 져야 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는 하늘이에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켰어요. 왜냐하면 아빠는 나는의사다, 라디오 방송 등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일수록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정보를 접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봤어요. 

< K-CDC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권장내용, 사진클릭하면 K-CDC 페이지가 열려요 >

 

 

9살(87개월, 태어난 지 2660일, 교정 2593일째 날에...)

마술사

육아일기 l 2022. 3. 17. 23:01

2022년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고 방과후학교 시간에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엄빠는 생각해 봤었대요. 그리고 저한테도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물어봤어요.

아빠는 바둑은 꼭 했으면 했고, 엄마는 영어를 꼭 했으면 했어요. 저는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 미술을 하고 싶어 했어요. 1학년 때 방과후학교는 2학기부터 미술을 했었지요.

 

며칠이 지나고 학교에서 알림장을 보내왔지요. 계획대로 하려고 했는데, 저는 마술도 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꿈은 소중하니까 미술을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방과후학교 신청하는 날 영어, 바둑을 신청하고 미술을 하려니 이미 신청이 마감되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엄마는 마술을 신청했어요.

 

이번 주 월요일부터 방과후학교가 시작됐지요. 바둑은 여전히 재미있고, 처음 배우는 영어도 재미가 있어요. 영어는 교재 중에 CD가 있어요. 하원하고 아빠 컴퓨터로 바로 해봤지요.

 

오늘은 마술을 했어요. 마술 선생님은 처음 만난 우리들을 위해서 멋진 마술로 첫인사를 나눴어요.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첫 마술로 카드 마술을 알려 주셨죠. 멋진 마술 가방도 주셨어요. 방과후학교가 끝나고 집에서 엄빠에게 멋진 마술을 보여주었어요. 엄빠는 눈이 엄청 커지면서 깜짝 놀라는 거예요.

 

하늘이 : 지금부터 카드 마술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엄빠 : 네~ 마술사님 빨리 보여주세요~

하늘이 : 자~ 여기를 보세요. 카드가 A, 1, 2 모두 3장이 있지요?

엄빠 : 네~

하늘이 : 이 중에서 한 장을 뽑겠습니다. 나머지 카드는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하늘이 : 그리고 주문을 외웁니다. 수리수리~~~ 마수리~!

하늘이 : 짜잔~~~ 제가 가지고 있는 카드는 바로바로~~ K입니다.

엄빠 : 와~~ 어떻게 된 거예요? 마술사님?

하늘이 : 마술사는 비밀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ㅎㅎㅎ

 

 

0123456
< 하늘이 첫 마술입니다. 카드마술 >

 

 

 

9살(86개월, 태어난 지 2642일, 교정 2575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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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해

육아일기 l 2022. 3. 11. 14:40

하늘이는 공주 캐릭터를 많이 좋아한다.

아기 때 겨울왕국을 보면서 엘사, 안나를 비롯해 TV에 나오는 공주 같은 캐릭터들을 보면 넋을 잃고 시청했다. 겨울왕국 시리즈를 10번도 넘게 보고 드레스 입은 것처럼 보자기를 쓰고 빙글빙글 춤을 추기도 한다. 그런 하늘이의 모습을 보면서 엄빠는 하늘이에게 장난으로 공주옷을 사주겠다고 하면 싫다고 했다. 하늘이의 정체성이 어떤지 궁금해서 물었지만, 하늘이의 반응은 그렇지 않아 엄빠는 아직은 조금 더 기다려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얼마 전에는 다이소에 갔다가 하늘이의 멈추게 한 곳이 있었다. 학용품 파는 코너였는데, 그곳에 프린세스 스티커 컬러링북을 파는 곳에서 멈춰 서서 한참을 시간을 보냈다. 그날은 그냥 집에 왔는데, 며칠 후 다이소에 다시 갈 일이 있어 엄마와 하늘이 둘이서 다녀오는 길에 하늘이는 다시 학용품 코너로 가서는 꼭 사겠다고 했다.

 

< 어떤 것을 살까? 고민하는 하늘이 >

 

 

한참을 고민하던 하늘이는 마음에 드는 스티커 컬러링북 중에 하나 남아있던 스티커 북을 골랐고 엄마는 공주 캐릭터라 사주는 것을 꺼려했지만, 사겠다고 했고, 하나 남아있던 것을 샀다. 나머지 하나는 재고가 있어서 다음에 와서 사면 된다고 말을 듣고 엄마는 속으로 제법 똘똘하네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 공주님들 스티커를 모두 완성했어요! >

 

하루는 엄마와 하늘이가 대화를 하던 중에

 

엄마 : 하늘이는 공주가 왜 좋아?

하늘이 : ....

엄마 : 공주가 예뻐서 좋은 거야?

하늘이 : 나는 남자니까, 예쁜 공주를 보면 멍하고 반하는 거지!

 

대화를 하기 며칠 전 하늘이가 엉덩이 탐정 만화책을 보던 중 엉덩이 탐정이 예쁜 여자에게 반해서 넋이 나간 모습을 묘사한 장면이 있었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엄마에게 설명했다고 한다. 하늘이가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책을 즐겨보는 하늘이는 책 속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그렇게 하늘이와 대화한 내용에 대해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해줬다.

 

엄마 : 하늘이가 공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예쁜 여자의 모습에 반해서 그런 거였대~

아빠 : (하늘이의 반응에 놀라며) 아~~ 그랬구나. 앞으로 존중해줘야겠네!

 

그랬다. 하늘이는 그런 아이였다. 엄빠가 하늘이의 정체성에 대해 의심했던 바와는 다른 하늘이가 여자를 좋아하는 방법이었다. 바로 며칠 전에는 엄마 친구가 집에 왔는데, 그때는 하늘이는 아빠에게 부끄럽다고 했었다. 하늘이가 볼 때 예쁜 여자-머리가 길고, 컬이 있고, 드레스 같은 예쁜 옷을 입은-를 보면 하늘이는 부끄러워했었다. 그런 이유는 바로 반해서 넋이 나갈 정도로 예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한다.

 

 

9살(86개월, 태어난 지 2636일, 교정 2569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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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벌써 1학기가 끝났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 4차 유행 때문에 마지막 2주는 원격수업으로 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학교 생활은 정말 재미있어요.

지난 수요일에 줌 원격수업과 EBS 유튜브로 마지막 원격수업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 방학식을 해야 해서 학교에 가서 학교생활통지표를 받는 것으로 방학식을 대신했어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불편한 점이 여러 가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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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4 한장으로 앞뒤 인쇄된 학교생활통지표를 나누었다 >

 

 

방학식을 하기 며칠 전에 하이클래스 알리미로 내가 계획하고 실천하는 신나는 여름방학 알림장을 보내주셨어요. 방학기간, 개학하는 날, 도서관 이용시간 등을 알려주고 코로나19 바이러스 조심해야 한대요. 방학중에 지켜야 할 일도 알려주고, 공부해야 할 내용과 선택과제도 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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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클래스로 보내주신 방학계획 >

 

 

그래서 엄빠는 바로 EBS에서 발간한 창의체험 탐구생활과 방학생활을 주무하셨어요. 책이 다음 날 바로 왔어요. 정말 빨리 왔어요. 이 책들 말고도 엄마는 하늘이 공부하라고 신비 아파트 속담 책하고 국어 공부할 기적의 독해력과 수학 공부할 기적의 계산법 응용 UP 도 샀어요. 휴~ 여름방학 동안에 해야 할 공부가 많아졌네요.

 

그런데, 엄빠는 EBS 창의체험 탐구생활 1~3권을 받아 보고는 너무 많이 산거 아닌가? 1권만 사도 되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야기를 했어요. 초등학생 공통이지만, 6권은 많아서 3권만 샀대요. 방학기간 중에 하려고요. 그런데, 방학기간 중에는 1,2,5권이 해당되고 방학이 끝난 후에 3,4,5,6권을 하네요. 엄빠가 실수했지 뭐예요. EBS 초등 여름방학생활 1학년은 매주 월요일~목요일 12:00 ~ 12:20에 한대요. 방학생활 끝내고 점심밥 먹으면 될 것 같아요. 

 

이 책들하고 신나는 여름방학을 보내려 해요.

 

< EBS 여름방학 교재 >

 

 

 

8살(78개월, 태어난 지 2407일, 교정 2340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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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이야기!

육아일기 l 2021. 7. 14. 14:02

엄마가 운동 다녀오면서 점심으로 햄버거를 사 왔어요. 하늘이는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지만, 프렌치프라이는 정말 좋아해요. 얼마 전에는 아빠가 통감자를 꼬치에 꼽아 회오리감자를 만들어 주기도 했지요. 그래도 아기상어버거는 괜찮아요. 빵과 새우 패티만 먹고 나머지 야채는 엄마에게 양보하지만요....

 

엄마는 엄마상어버거, 아빠는 콰트로 치즈버거로 점심을 먹으면서 엄빠가 이야기하는 중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엄빠 이야기를 끊고 하늘이가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는 몇 번 잠깐만을 하면서 하늘이 이야기를 끊었지요.

 

 

아빠 : 하늘아~!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아빠 : 하늘아! 엄빠 지금 뭐하고 있었어?

하늘이 : 이야기 하고 있었지~

하늘이 : (울면서) 그런데, 정말 중요한 이야기란 말이야!

 

그리고는 엎드려서 울기 시작했어요.

 

< 중요한 이야기란 말이야!! >

 

< 화나서 엎드려 우는 하늘이 >

 

화가 나고 눈물이 나서 엎드렸다가 일어났더니, 아빠가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 : 하늘아~ 엄빠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하늘이가 하는 이야기가 중요한 이야기 인지 모르잖아.

아빠 : 그럴때는 하늘이가 엄빠~ 지금 중요한 이야기를 해야 해요~라고 이야기해주면 엄빠도 하늘이 말을 들을 준비를 할 수 있잖아. 앞으로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렇게 해주는 게 어떻겠니?

하늘이 : 응~ 알겠어!

 

 

 

8살(77개월, 태어난 지 2396일, 교정 2329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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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컸을까?

성장클리닉 l 2021. 6. 30. 11:35

지난해 연말 성장클리닉을 시작했어요.

2020.12.15 - [육아일기] - 성장클리닉

 

성장클리닉

2014년 12월 23일 오후 3시 33분. 30주 4일, 키 34Cm 몸무게 904g 예정보다 10주나 빨리 태어난 하늘이는 보통의 만산으로 태어난 아가보다 키는 약 15Cm 작게 그리고 몸무게는 2㎏ 정도 가볍게 태어났다.

haneul2-story.tistory.com



성장호르몬을 시작하고 어느덧 6개월이 지났더라고요.
그사이 아빠는 한 달에 한 번씩 키를 재요. 그리고 엄마는 때때로 몸무게를 재요. 좋은 소식은 한 달에 평균 1㎝ 정도씩 크고 있어요. 나쁜 소식은 몸무게가 늘지 않아요. 지난 3월에 성장클리닉에 갔을 때, 교수님은 몸무게도 늘어야 한다며 2.0IU 주사하던 호르몬을 2.5IU로 늘리셨어요. 그리고 3개월이 지나서 다시 성장클리닉에 갔죠. 교수님은 여전히 몸무게가 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키가 더 잘 크려면 몸무게가 반드시 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크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날짜
2020.11.11 104㎝
2021.01.24 106㎝
2021.02.28 107.5㎝
2021.04.28 109㎝
2021.06.02 110㎝
2021.06.29 111㎝


옆에서 교수님 말씀을 듣던 아빠는 그래도 1㎝ 씩은 크고 있어요라고 말씀드리자 교수님도 끄덕이셨죠. 교수님도 진료 보기 전에 잰 키와 몸무게를 먼저 보고 알고 계시는데, 아빠는 쓸데없는 말을 하네요.

문득 하늘이 또래의 아이들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진 아빠는 인터넷 검색을 해보네요. 그러더니, 질병관리청 성장도표 계산기에 하늘이의 출생일, 키, 몸무게를 입력하고 계산하기를 눌렀더니 바로 결과가 나왔어요.

&lt; 질병관리청 성장도표계산기 그림1 &gt;
&lt; 하늘이의 성장그래프 2021.6.30 &gt;


입력한 하늘이의 키는 111㎝로 하단선에 바짝 붙어있네요. 중앙선에 있는 보통의 친구들은 119㎝로 하늘이는 평균보다 8㎝ 작아요. 상단선은 128.4㎝로 하늘이와 키 차이가 상당히 많네요. 성장클리닉 시작하고 6개월이라 아직 따라잡으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이기는 해요. 엄빠는 매일 하늘이 밥 먹는 것을 보면서 골고루 잘 먹으라고 하는데, 솔직히 하늘이는 야채가 먹기 힘들어요. 그래도 만두는 잘 먹어요. 그래서 엄마는 만두를 자주 해주세요.

 

 

< 하늘이의 성장그래프 2020.12.11 >

 

내용추가 2021.7.6

 

성장클리닉을 시작할 때 키는 104㎝로 하단선 106.9㎝보다 2.9㎝ 작은 키였었다. 얼마나 작았는지 쉽게 비교해보면 6살 아이들 정도의 키였다. 그래도 성장클리닉을 시작하고 6개월만에 하단선 110.3㎝보다 0.7㎝ 위로 올라섰다. 3.6㎝ 따라 잡았다. 앞으로도 매월 1㎝씩 커주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더 잘 먹고 더 많이 클께요!

&lt;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넣은 사진 2021.06.10 &gt;


8살(77개월, 태어난 지 2382일, 교정 2316일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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